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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esign your brain
유랑민 어머니를 참조한 블랙팬더 표지 푸코는 권력을 다른 이들에게 강요할 수 있는 특정 사회 집단이 보유한 힘으로 보지 않았고 사회 체계의 모든 부분에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권력은 아카이브의 구축, 정보의 체계화, 의미가 퍼지는 의사소통의 연쇄 같은 지식 체계의 모든 측면에 존재한다. … 진실과 권력은 서로 얽혀 있다. 모든 사회는 특정한 절차를 승인해주고 진실된 진술은 거짓 진술과 구분시켜주는 틀과 제도, 담론을 정교화하면서 고유의 진실 체계를 구축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권력은 과학적 절차를 따라 흐른다. 권력은 일상생활의 사소해 보이는 마주침과 담론을 통해 작동한다. 권력은 또한 복종을 강요하기 위해 가끔씩 사용되는 추상적 힘이 아니라, 규율의 사회에서 지식의 원천으로 몸을 대상화하는 과정을 통..
기술적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창작 과정을 건너뛰고 있다. 즉 사진의 양은 증가했지만 질은 반비례한다는 의미다. T/S 렌즈 이용 선은 촬영하는 장면의 깊이를 더해주거나 피상적으로 만들 수 있다. 미소나 웃음을 나타내는 눈가의 주름 역시 선으로 나타난다. 선은 시선을 프레임 속으로 끌어들이기도 하고 차단하기도 한다. 아프리카 촬영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은 빛. 하루에 한 두 시간 정도만 촬영에 적합. 직사광선이 너무 강함.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세계의 구조를 발견하는 것, 형체의 순수한 기쁨을 탐닉하는 것, 이 혼돈에는 모두 질서가 있다는 것을 명백히 하는 것이다. - 브레송 리처드 자키아, 형상과 배경의 관계 나 혼자만을 위한 예술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누군가를 설득하고 누군가를 이해시키기 위한 사진을 한다면, 일단 가장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한 효율성은 효과적인 사진 구성에서 비롯된다. 더치 포맷 편집, 프레이밍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만큼 느낄 수 있는 면적이 커진다는 걸 의미한다. 어린아이들이 스펀지처럼 재빠르게 완전히 빨아들인다면 나이 든 이는 아주 천천히 넓고, 되씹어 가며 받아들인다. 나의 면적이 적어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보인다. 그것들이 내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고 남아 내 심장을 뛰게 만든다. 내 셔터를 살아 숨 쉬게 한다. 나를 일상에서 끌어내 새로운 세계, 낯선 곳으로 탐험하게 만드는 책이 좋다. 잡지에서 어떤 사진을 봤어요. 그리고 전 멈추었지요. 왜냐고요? 내가 지금까지 봐 온 어떤 사진과도 다르게 그 사진이 내게 말을 걸고 있는 거예요. 포용력 사진 찍을 때만 살아 있다고 느껴서 엿다. 사진가로서 영상 작업 크로스아이, 독수릳다방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두가지. 바로잡아야 하는 일들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올바로 인식되어야 하는 일들을 보여주는 것, 루이스 하인 가식, 겉치레, 술책으로 가득 찬 설탕처럼 달콤한 사진보다 내게 더 혐오스러운 것은 없다. 그래서 나는 우리 시대와 사람들에게 진실을 진지하게 이야기햇다. 아우구스트 잔더 내가 원하는 것은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담론을 제기하고, 이 사진들로 약간의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 단지 그것뿐이다. - 세바스티앙 살가도 나는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과정 속의 어떤 상황들이 지닌 모든 본질을 포착하고 싶었다.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질리언 웨어링, 아버지 브라이언 웨어링으로 분장한 자화상
카메라로 보는 하늘 여러 나라를 다녀오셨는데, 어느 나라가 가장 인상 깊었나요? "먼지도 아름답더군요." "먼지도 빛을 받으니 그렇게 아름다운데 에티오피아면 어떻게, 우리 나라면 어떻고, 미국이면 어떻습니까? 먼지를 아름답게 만드는 빛이라면 어디서든 무엇이든 아름답게 만들지 못하겠습니까?" 아름다움이란 관점에서만 본다면 가장 상징적인 것이 꽃이다. 그러나 꽃의 아름다움은 사람과는 다른 차원이다. 사람을 촬영해보면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는 가치가 사람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진이란 정해진 대상을 찍지만, 좀더 깊이 살펴보면 그 대상을 통해서 나를 찍는 행위다. 피사체는 수없이 많다. 그 많은 피사체들 가운데서 몇 가지를 선택한다. 그 선택의 순간에 피사체에 나의 정체성이 투사된다. 외국에서 낯선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