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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만나는 인문학, 함철훈

bangla 2016. 4. 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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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보는 하늘

   

   

여러 나라를 다녀오셨는데, 어느 나라가 가장 인상 깊었나요?

"먼지도 아름답더군요."

"먼지도 빛을 받으니 그렇게 아름다운데 에티오피아면 어떻게, 우리 나라면 어떻고, 미국이면 어떻습니까? 먼지를 아름답게 만드는 빛이라면 어디서든 무엇이든 아름답게 만들지 못하겠습니까?"

   

   

   

아름다움이란 관점에서만 본다면 가장 상징적인 것이 꽃이다. 그러나 꽃의 아름다움은 사람과는 다른 차원이다. 사람을 촬영해보면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는 가치가 사람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진이란 정해진 대상을 찍지만, 좀더 깊이 살펴보면 그 대상을 통해서 나를 찍는 행위다. 피사체는 수없이 많다. 그 많은 피사체들 가운데서 몇 가지를 선택한다. 그 선택의 순간에 피사체에 나의 정체성이 투사된다.

외국에서 낯선 피사체를 촬영하더라도 내가 선택하는 순간 이미 피사체는 내 마음, 곧 한국인의 정서가 담기는 것이다.

사진으로 누군가의 가난을 훔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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