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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본문
이타주의와 같은 순수한 형태의 사랑이 마음을 치유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조건없이 베푸는 사랑 연구소,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
넌 모를 거야, 우린 모두 부서진다고. 우리 파도는 부서져 다 없어져버린단 말이야. 무서워.
"너는 네가 파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서운 거야. 난 무섭지 않아. 우린 바다의 일부니까."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중
좌절감의 뿌리는 욕망이다. 욕망이 없으면 좌절도 없다. 너는 아직 어려서 네가 원하는 걸 당장 하지 못하면 떼를 쓴다. 욕망이 생기면 그 즉시 충족되길 원하는 것이다. 어른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어른들도 자기가 욕망하는 것을 바로 이루고 싶어한다.
사람은 누구나 이해받고 싶은 욕구가 사랑받고 싶은 욕구보다 더 큽니다.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역사라고 해서
없었던 것으로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용기를 갖고 맞선다면
그런 역사는 다시 오지 않는다.
-클린턴 대통령 취임때, 마야 앤잴루가 읽은 시
바다 위를 표류하는 몇 달 동안 그렇게 아슬아슬하고 무서우면서도, 둘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섬이 보였다. 이윽고 구명보트가 해류를 따라 해안으로 밀려들어갔다. 그런데 물에 닿자마자 호랑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숲속으로 사라져버렸다. 그러자 파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파이는 왜 울었을까?
파이 이야기는 사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방수포 한 장을 사이에 두고 호랑이와 함께 살고 있다. 나를 잡아먹을까봐 두려운 호랑이, 그래서 없애버리고 싶은 호랑이, 하지만 정작 호랑이가 사라지고 나면 우리는 우리는 커다란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호랑이는 나 자신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굵은 소금… 물 한 대접…
소금을 몇 숟가락 넣고… 마시라고… 짜다..
"저 샘물에 소금 한 줌을 뿌리거라... 그 샘물을 마셔라."
짠맛이 없음.
"문제는 소금이 아니다. 문제는 그릇이다. 그릇을 크게 만들어라."
너도 언젠가 네 아빠를 평가하는 날이 올 것이다. 네 아빠가 가족 안에서, 그리고 네 삶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게 될 거고,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사람인지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판단과 평가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아빠와 함께 바다를 바라보는 것이다.
"잃어버린 것을 놓고 마음이 목놓아 울 때, 영혼은 새로 얻을 것을 놓고 춤을 춘다." -이슬람 신비주의 금언
모든 감정은 왔다가 가는 거야. 그러니까 버스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감정이 지나가길 기다려. 좌절감과 분노. 피해의식을 안고 기다린다고 해서 버스가 더 빨리 오는 것은 아니지. 인내심을 갖고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린다고 해서 더 빨리 오는 것도 아니고. 다만 때가 되면 오는 거야. 올 것은 온다고 믿고 기다려.
성경에서 "앞으로 나아가라"고 번역된 구절의 히브리어 원문은 "안으로 들어가라"는 뜻이라고 함…
먼저 이해할 것은, 무언가를 갈망한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무언가를 갈망한다는 것은 마음속에 허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런데 샘, 우리는 허기를 채우고도 남을 만큼 많은 사랑을 갈망한다. 그러니까 '허기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라는 질문은 제대로 된 질문이 아니다. 우리는 '그렇다면 이런 갈망을 지니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고 질문해야 한다.
네가 자폐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자폐증이 곧 너는 아니다.
싸울 만한 가치가 있는 적을 만들었다면 그 삶은 훌륭한 것이다.
네게 고통을 잊게 해주겠다거나 고통을 없애는 방법을 가르쳐주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귀기울이지 말기 바란다. 고통은 없애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아무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법이니까.
샘, 상처를 입으면 널 사랑하는 사람 곁으로 가거라. 널 비난하지도, 섣불리 충고하지도 않는, 네 아픔을 함께해줄 사람 곁으로, 그런 사람 곁에 있으면 네가 어제 가졌던 것들에 대한 갈망은 줄어들고, 네가 오늘 가진 것들을 더 많이 누리게 될 것이다.
정말 큰 문제는 살아 있지 않은 것이다. 슬픔, 기쁨, 사랑, 괴로움, 열정, 평온, 이 모든 것들이 삶을 이루는 조각들이다. 이 모든 감정들이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선물에 아로새겨진 무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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