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깨어짐,김남준,흔적,죄의경향성,전일성,의지,본성

   

   

자기깨어짐,김남준,흔적,죄의경향성,전일성,의지,본성

   

어느 날 주님의 음성이 제 마음에 들렸습니다. "애야, 네 몸에 나 예수의 흔적이 있니?" 처음에는 작은 소리를 내며 흐르는 개우물 같던 그 음성은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계곡을 휘돌아 흐르다 떨어지는 폭포수처럼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불꺼진 교회당 구석에서 울고 또 울었습니다. 길을 걸어갈 때에도, 찬물에 말은 아침밥을 뜰 때에도, 깊은 밤 홀로 들판을 산책할 때에도, 서재에서 책을 읽을 때에도 그 음성이 생각이 나서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렇게 아픈 여러 달을 지나면서 제게는 소박한 소원이 하나 생겨났습니다. 제가 언제 이 고단한 목회 사역의 날개를 접게 되든지 그 날이 살아온 날들 중에서 가장 많이 주님을 닮은 날이 되고, 앞으로 살아 있을 날에 대하여는 그 날이 가장 주님을 덜 닮은 날이 날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영혼은 본질적으로 다양한 힘과 경향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죄는 인간의 마음을 통하여 들어오지만, 궁극적으로 영혼 안에서 죄의 경향성으로 뿌리 내림으로써 자기의 영향력을 항구화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죄의 경향성은 곧 하나님을 향한 적의로 나타남니다. 이것은 신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로부터 창조된 모든 것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전일성을 상실하게 되어 있습니다. 즉 하나님 자신 이외에는 모든 만물이 변전하는 것입니다.

   

죄를 억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의지를 초월하여 역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자가 행동으로 죄를 짓게 되면, 자기 안에 있는 죄의 경향성은 죄의 산출로 말미암아 강화됩니다. 양심은 정당하게 가책 받을 수 없도록 무디어지고, 생각은 혼란하게 되며, 마음은 굳어지고, 죄의 욕구의 원천으로서의 정욕은 흥왕하게 되고, 또 다른 개별적인 죄의 욕구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자기 깨어짐이란 죄에 대한 사랑과 거기에 기반을 둔 자기의에 대한 신뢰가 파괴되는 것으로, 곧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본성의 파괴를 의미합니다.

   

1. 신자 안에 죄에 대한 욕망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유혹은 우리 안에 있는 것을 이끌어낼 뿐입니다.

2. 환경에 의해 내재하는 욕망이 자극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3. 욕망의 자극을 통해 생각이 본연의 기능에서 이탈함을 보여줍니다. 죄의 속이는 작용이 성공함.

4. 의지의 동의하에 욕망을 품음으로써 죄에 굴복함을 보여줍니다.

5. 욕망이 외적인 실행으로 옮겨짐으로 죄가 산출됨을 보여줍니다.

6. 산출된 죄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성장하여 신자를 지배하게 됨을 보여줍니다. 죄의 지배가 신자 안에서 강화된 욕망을 부추김으로 성취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7. 그 죄는 결국 신자를 영적인 죽음으로 데려간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