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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의 편지와 그림들, 1916-195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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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의 편지와 그림들, 1916-1956

bangla 2016. 3. 2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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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장 사랑하는 소중한 우리 남덕 군, 당신의 모든 아름다움을 굳게굳게 포옹하고 몇 번이나 몇 번이나 긴긴 뽀뽀를 보내요…

   

어디까지나 나는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모든 것을 세계 속에 올바르게, 당당하게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되오. 나는 한국이 낳은 정직한 화공으로 자처하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있는 조국을 떠나는 것은 .. 더욱이 조국이 여러분이 즐기고 기뻐해 줄 훌륭한 작품을 제작하여 다른 나라의 어떠한 화공에게도 뒤지지 않는 올바르고 아름다운, 참으로 새로운 표현을 하기 위하여 참고하지 않으면 안 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소. 세계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이 최악의 조건하에서 생활해 온 표현, 올바른 방향의 외침을 보고 싶어하고 듣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소.

   

중섭은 한 종교 단체의 주선으로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제주도로 감. 수용소에서 일본인에 대한 냉대… 제주도는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어서…

   

섶섬이 보이는 집...

중섭은 아내가 보리 이삭을 주우러 나가면 아이들과 함께 바닷가에 나가 게를 잡았다. 게는 먹을 것이 없던 그때 소중한 음식이 되어 주었다. 뿐만 아니라 중섭에게 그림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제주도 시절 어찌나 먹을 것이 부족하던지 날마다 바닷가에 나가 게나 조개를 잡아서 먹었는데 주인(중섭)은 몹쓸 짓을 하는 것 같아 그 게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게를 그린다고 말하곤 했었지요."

   

부산으로 돌아옴. 남덕의 아버지가 돌아가심. 그 당시 영양실조로 결핵에 걸렸음...아내와 아이들이 일본으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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