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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세상을 훔치다, 반칠환 본문
서울에서 부산까지 연료비 하나도 안 드는 기차를 구상한 적이 있다. 그 열차의 머리는 서울역이고, 꼬리는 부산역에 닿는 긴 기차를 만들어놓는 것이다. 당신이 서울에서 부산에 가고 싶다면, 서울에 난 앞문으로 올라서 부산으로 난 뒷문에서 내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아무 데도 가지 않았는데 모든 곳에 닿아 있는 그 기차처럼, 독서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도 천하를 여행하게 해준다.
암 선고를 받고도 울지 않았지만 슬픈 영화를 보면서는 운다는 영문학자 장영희씨는 낙천주의를 삶의 제일 원리로 양식화한 것처럼 보였다.
이어령의 가위바위보 문명론 => 2005년 4월 일본에서 먼저...
한국은 거대한 중국과 강대한 일본 사이에서 타격을 입기도 했지만, 중국과 일본에 문화적으로 종속되지 않은 강대국입니다. 대륙인 중국과 섬나라인 일본만 있었더라면 주먹과 보자기처럼 어느 한쪽이 이기고 지는 관계였을 텐데 반도인 우리가 가위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가위가 있음으로 해서 어느 누구도 온전히 이기는 게 아니라 둥그렇게 순환되는 거지요. 부국강병의 식민지배 패러다임은 이미 우리가 일제에서 해방될 무렵에 전세계적으로 끝났습니다.
-시인 장석주
서가는 단순히 책들이 모여 있는 곳도, 더구나 책들의 무덤도 아닙니다. 서가는 책들의 혼례가 이루어지는 곳, 그리하여 새로운 책들을 낳는 산실입니다.
제 머릿속에는 마치 도서관 같은 입체적인 공간이 구획되어 있습니다. 십진 분류를 하듯, 그 공간마다 내가 읽은 책의 정보를 잘 분류해서 넣어둡니다. 일종의 마인드맵이죠. 나는 인간의 무한한 뇌의 능력을 믿습니다.
예전에는 타인 없이도 내가 행복할 줄 알았는데 이제는 타인 없이는 내가 행복할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미 힘 있는 사람에게 붙어서 자연사할 것인가, 더 힘없는 경제적 약자, 기회의 약자인 사람들과 함께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할 것인가? 저는 후자를 택했어요. 나만을 위해 사는 것은 단조롭고 초라해요. -한비야.
부부가 같은 일을 한다는 것이 거북한 경우가 있다. 내가 아는 어떤 부부는 부부가 절대 서로의 시를 읽지 않는다고 한다. 너와 내가 스미는 것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싸워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돈키호테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에게 '사람을 그렇게 많이 죽이니 기분이 어떤가?' 하고 물을 정도로 대담하고 직설적이어서 팔라치 스타일 인터뷰라는 말을 만들어낸 오리아나 팔라치(이탈리아 여성 정치기자)
아직도 내가 가장 부러운 사람은 가벼운 CD 몇 십 장으로 영원히 남은 베토벤과 모자르트와 슈베르트이다. 그들은 살아생전 무덤처럼 고독하였으나 사후로는 단 한 순간도 잊히지 않았다. -세월, 황주리
사랑이란 완전한 소통을 열망하는 상태- 황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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