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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또 읽고/교육

호모 쿵푸스, 고미숙

bangla 2016. 3. 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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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의 인문학 코스, 얼 쇼리스 '희망의 인문학'

빈민들이 인문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매우 급진적인 행동이다. 인문학에 대한 공부가 빈민들에게 정치적 삶을 가르치며, 진정한 힘이 존재하고 있는 공적 세계로 이끌어주리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한의학 관점에서 보더라도 노인은 음의 기운이, 젊은이는 양의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서로 어울려야 양쪽 다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함. 하지만 우리 시대는 가족이건 사회건 그 어디에도 이 두 세대가 함께 뒤섞일 만한 공간은 거의 없다.

Cf) 박제가는 연암보다 13년 연하, 연암은 홍대용 보다 6살 어림 평생지기.

   

10대와 6,70대가 함께, 지속적으로 어울릴 수 있는 활동, 공부밖에 없음.

삶과 죽음을 둘러싼 철학적 공부… 노인의 원숙한 시야를 바탕으로, 청년은 젊음의 역동적 기운으로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면 됨.

   

카프카가 말했듯이, 추상적인 자유란 없다. 다만 지금 나의 자유를 가로막고 있는 문턱이 있을 뿐. 그 문턱을 넘어설 때 비로소 그 만큼의 자유의 공간이 열리는 법이다.

가령, 지금 10대들은 게임과 포르노에 전면 노출되어 있다. 이 둘의 공통점은 치명적 중독성에 있다. 거기에 한 번 붙들리면 헤어나기가 어렵다는 것. 그게 바로 억압이다. 그렇다면, 그때 자유란 '그 억압에 얼마만큼 저항할 수 있는가' '그에 맞서 얼마나 능동적으로 새로운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는 법이다.

   

군자는 글로써 벗을 만나고, 벗으로써 어짊을 북돋운다. 논어, 안연편

   

암기가 묵독에 기초한다면, 암송은 청각에 기초한다. 암기가 개별적 활동이라면 암송은 집합적으로 이루어진다.. 암송은 많은 사람과 할수록 효과적. 암기가 두뇌플레이라면, 암송은 신체 운동이다. 암기를 많이 하면 신체가 허약해지지만, 암송은 신체 전체의 기운을 활발하게 소통시킨다. 좋은 공부는 반드시 몸을 건강하게 해준다. 따라서 몸을 소외시키지 않는 공부, 그게 진짜다.

   

시를 노래로 인도하는 것은 비단 그 뜻을 드러내게 만들 뿐 아니라, 그 뛰고 소리치고 휘파람 부는 것을 노래를 통해 발산하고, 그 답답하고 억눌리고 막혀 있는 것을 음절을 통해 펼쳐내게 하는 것이고, 소리 내어 글을 읽도록 인도는 것은 비단 그 지각을 계발시킬 뿐 아니라, 그 마음을 보존하고 올렸다 내렸다 하며, 그 뜻을 펴게 하는 것이다. -전습록

   

낭송이란 일상적으로 자기 안의 타자를 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또 집단적으로 암송을 하노라면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능력도 터득할 수 있다. 즉, 목소리에도 개성과 표정, 색깔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한마디로 사람에 대해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가 있는 것이다. 동시에 나의 목소리와 타인의 목소리가 뒤섞일 때 전혀 다른 종류의 소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맛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과정을 통해 지식과 몸의 소외가 극복된다. 소리를 내려면 두뇌보다는 몸이 적극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박노자 .. 북한에서 러시아로 들어오는 노동신문, 춘향전을 몽땅 큰 소리로 외웠다는 것. 그런 방법으로 노르웨이어, 중국어, 한문에다 산스크리트어까지 익혔다고 함.

   

어린애가 글을 읽으면 요망스럽게 되지 않고 늙은이가 글을 읽으면 노망이 들지 않는다. 귀해져도 해이해지지 않고 천해져도 제 분수를 넘지 않는다. 어진 자라 해서 남아돌지 않고 미련한 자라 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연암집, 원사에서

   

배우는 평소엔 보도블럭처럼 평범해야 해요. 그래야 연기를 할 때 천의 얼굴로 변화할 수가 있습니다. - 최민식

   

투투데이.. 22일까지 기념…

   

지금 청소년들은 드라마를 통해 연애를 배우고, 포르노를 통해 섹스의 기술을 터득한다. 그리하여 사랑과 섹스는 생명의 환희가 되기는 커녕 늘 청춘의 덫이 된다.

… 연애와 성에 대한 상상력은 대중문화가 쳐놓은 그물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뭔가 특별한 사랑을 하고 싶다면, 사랑을 통해 내 운명을 바꾸고 싶다면 공부를 해야 한다.

   

스승과 친구는 하나다. 스승이면서 친구처럼 속내를 털어놓을 수 없으면 스승이 아니고, 친구면서 스승처럼 배울 게 없다면 역시 친구가 아니라고, 중국철학사의 이단아 이탁오

   

자신의 덕을 날마다 새롭게 하려면 모름지기 훌륭한 스승을 만나야 하고, 스승을 만나려면 모름지기 묻기를 좋아해야 한다. - 이익, 박희병 편역, 선인들의 공부법

   

전쟁에는 교본이 없다. 어설프게 교본을 따라가다가는 십중팔구 지고 만다. 기억에 의존해서도 안 된다. 전쟁에서 반복이란 있을 수 없음으로, 당면한 전세에 최대한 집중해야 이길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현장에 있는 모든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인생의 모든 순간들을 학습하고, 지식, 기술, 경험을 서로 나누어 가지고, 서로 도와주는 순간으로 바꾸어놓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망 educational webs 형성이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과제 - 일리히, 학교없는 사회

   

니체, 인간은 행복조차도 배워야 하는 존재.

   

행복해지기 위해 어린아이에게 더 기다리라고, 노인에게 이미 지나갔다고, 노예나 매춘분에게 포기하라고 말해선 안 된다. 누구나 지금, 그 자리에서 함께 행복해야 한다. - 에피쿠로스

   

지식은 사건의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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