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esign your brain

힐링미술관, 최승이 본문

읽고 또 읽고/예술

힐링미술관, 최승이

bangla 2016. 4. 2. 07:33
728x90

그녀는 작업할 때 늘 흰색 옷을 입었다. 비록 자신의 성은 짓밟혔지만 영혼마저 파괴할 수 없다는 강한 저항의 표현이었다.

미의 세 여인, 니키

   

개개인 마다 허락된 또 다른 형태의 엄마됨의 부름이 있다.

출산과 양육, 가사노동만이 모성 경험의 전부는 아니다.

   

케테 콜비츠, 죽은 아이를 안은 여인

   

치료사의 도움을 거부하면서도 치료사를 갈망하는 이 모순은 시기심의 문제를 지닌 내담자들의 삶 전반에 깔려 있음.

   

노년기에는 인생의 발달이 완결되는 것일까? 젊은 시절에는 세상으로부터 무언가를 취함으로써 영웅의 힘을 키운다면, 노년에는 내어줌으로써 다른 차원의 존재가 되어간다. 넘치는 활력으로 더 높은 정신세계로 상승하기보다 오히려 심연으로 가라앉는다. 그러나 이것이 사라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자손에게 나의 생애를 씨앗으로 심는 것이다.

   

현세에 속했던 나의 시간을 영원의 시간에 심는 일이다.

샤갈이 아흔아홉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 그는 평단으로부터 돈 때문에 새로울 것 없는 그림들을 계속 그려냈다고 비판을 받았다…. 긴 작품 활동 동안 그의 이야기나 이미지는 너무 소비되고 말았다. 하지만 적어도 그는 그림 속에서 언제나 진실했다. 말년에는 신앙적 유산을 유감없이 끌어내어 성자의 주제들을 모티프로 많은 그림을 그렸다. 비록 평단의 시선을 끌지는 못했지만 초월적이고 영적인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현세에서의 쇠퇴를 받아들이고 영원으로 들어가는 샤갈의 작업을 어찌 미술사적으로만 판단할 수 있을까. 지금 여기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촌각으로 달려오는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영적 삶이 아닐까.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