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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믿는다, 이민우 본문

읽고 또 읽고/기독교

나는 너를 믿는다, 이민우

bangla 2016. 3. 3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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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은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쳐 줍니다. 그들 때문에 이 세상이 맑아지고 있습니다.

   

제 믿음의 길을 돌아보면 정상적인 발자국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마치 서부 영화에서 인디언이 밧줄에 묶여 등장하듯 질질 끌려온 발자취만 가득하네요. … 하나님께 끌려왔으니 그나마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삶의 중요한 시점마다 억지로라도 이끌려서 따라왔기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이라서 참 좋습니다.

저 같은 연약한 사람을 믿어 주시는 분이라 참 좋습니다.

제 삶은 주님께서 이끄신 궤적입니다.

   

해나는 번데기를 먹지 않습니다. … 응 입에서 나비가 나올까봐..

   

해나야, 왜 3+5는 8이 되지?

그거야 하나님의 은혜지요.

- 해나는 자신이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으면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합니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예수님 이야기를 읽은 해나는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엄마, 예수님이 부활한 이야기를 두 번 더 읽으면 좀 괜찮아질까요?

   

비장애인들도 우리에게 도전을 받습니다. 우리는 자연적인 자살방지센터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우리는 상처를 많이 받아본 사람들이기 때문에 상처가 얼마나 아픈지 잘 압니다. 우리만큼 멸시와 천대를 많이 받아본 사람도 드물 것입니다. 우리는 그냥 짧게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눈길 속에서도 그들의 본심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동정을 가장한 교만도 읽어냅니다. 거짓된 마음도 알 수 있습니다. 가식된 행동도 알아챕니다.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잘 압니다. 죄책감도 잘 압니다. 설령 다른 사람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지는 못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그들의 마음을 알고 함께 해줄 수는 있습니다. 위로해 줄 수 있습니다. 위로는 치유의 첫걸음입니다. 위로는 치유를 불러오고 치유는 회복을 가져 옵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상처받은 위로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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