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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슈이치의 독서 만능, 뭐든지 읽어라, 독서가 진리다. 가토 슈이치 본문
여행은 평소의 낯익은 풍경이나 지인의 얼굴, 일상생활, 혹은
평소 품고 있는 근심이나 희망에서조차 다소간 거리를 두고 낯선
세계로 떠나게 해준다. 마찬가지로 책을 읽는다는 것은 활자에
얼마간의 상상력을 보태서 우리 신변에서 다소 디른 세계로 건너가는
것이다. 그 세계에서는 미남미녀가 꿈같은 사랑을 나누고 있을지
모르고 영웅호걸이 숨 막히는 모험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또 머나먼 타국의 기묘한 풍속이나 은하수 너머의 수주,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극미 세계의 신비가 있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여행을 떠나는
것, 책을 펼치고 첫 페이지를 읽는 것은 주변 세계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애초에 여행과 독서는 정서적으로 매우 닮은 행위이다.
나는 어릴 적에 학교에서 충효는 하나라고 배웠다. 그리고 수신 이라는 것,
치국평천하의 요점은 수신있다는 것. 수신의 중심은 효행과 충군과 애국이라는 것
등을 배웠다. 요컨대 일종의 도덕주의, 정신주의, 인격주의가 있었는데.
그것이 유교에서 비롯되었고, 유교의 교조는 공자이며, 그 내용은
부모에게 효, 군주에게 충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그런 내용을
학교에서 배우고 세상에서 보고 들으며 막연히 익히고 있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 정서로 『논어』를 처음 읽었을 때, 나는 크게 놀랐다.
내가 전해들은 것과 내용이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논어』 속의
공자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그 살아 온 방식을 삼 년 동안 고치지
않으면 효라고 할 수 있다는 등 과연 효를 강조했다.
그러나 충에 대해서는 그리 강조하지 않았다. 애초에 공자는 한 국가의 군주
를 받들었던 것이 아니라 여러 나리를 떠돌며 적절한 군주와 계약
을 맺고 그 나리를 다스렸던 것이다. 요즘 말하는 일종의 '전문경영인' 같은 것이겠다.
더구나 종신고용제도 아니다. 한 회사에서 일하다가 다른 회사로 옮기기도 한다.
실제로 공자 자신도, 질서가 어지러운 회사에서는 일할 수 없다, 망해 가는 회사에서는 성과를 낼
전망이 없다, 일을 하려면 적절한 회사를 골라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이다.
철저한 무신론자인 마트크스주의 조차 '기독교 세계가 아니었다면 결코 태어날 수 없었을것' - 토인비
교재를 느리게 읽을 수록 그 밖의 책들은 점점 빨리 읽을 수 있고, 교재를 빨리 읽을수록 다른 책들을 읽는 속도는 느려진다.
급하면 돌아가라의 이치는 기술 분야의 독서에서 매우 분명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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