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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리딩, 생각을 키우는 힘, EBS 다큐 프라임, 정영미 본문
이렇게 책을 읽으면 절대 속도를 별 수가 없다 수업이 교사의 일방
적인 설명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학생들이 스스로 조사하고 발표하
고 생각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 하시모-토 선생님의 슬로리딩 수업은 학생이 스스로 움직여
야 기능한 수업이었다. 실제 교재는 소설책 한 권이었지만 6년간 수업
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은 수의 권의 책을 읽게 되었다. 들에 따라,
주제에 따라, 상황에 따라 학생들은 연관되는 수많은 책을 스스로 찾
아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읽게 된 것이다. 교재는 한 권이었으나 공부
의 폭과 넓이는 무한대로 넓혀지는 수업, 그것이 슬로리딩이었다.
하시모토 다케시
박학다식혔던 것으로 알려진 연암 박지원은 책에 대해 나음과 같이
"책 앞에서는 하품하지 말라. 책에 침이 튀어서도 안 된다.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는 고개를 돌려 책에 묻지 않도록 해라. 책을 베고 누워도
안 되고 책으로 그릇을 덮어서도 안 된다."
박지원이 살았던 18세기에는 책은 소수에게만 허락된 귀중한 물건
이었다. 권력자이거나 부자가 아닌 다음에야 책 한 권 소장하기가 어
려운 시대이니 책을 귀하게 다룰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이들이 한 뼘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또
한 장면이 있다. 슬로리딩을 진행하는 동안 과연 아이들이 이 책의 내
용을 제대로 파악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싱아 골는벨 대회를 열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100개의 문제를 출제하고 가
장 많이 맞힌 아이들에게 시상을 하기로 했다.
문제는 교사가 출제하지 않고 아이들이 직접 출제하도록 했다. 기
본적으로는 아이들이 출제한 문제를 교사들이 수정 작업을 거쳐 최종
문제로 확정했다 자신이 준비한 문제가 많이 출제되면 그만큼 유리해
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쉬워 너도나도 잘 맞히게 된다면 변
별력이 없어질 터였다. 그래서 아이들은 머리를 굴려 최대한 어렵게.
자기만의 문제를 출제하느라 애를 썼다.
책 한 권으로 이렇게 많은 것을 할 수 있구나. 책 사용설명서를 배웠다. - 성서초등학교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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