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esign your brain
케이팝의 시대, 이규탁, 카세트테이프부터 스트리밍까지 본문
1990년대 남성듀오 클론이 당시 타이완에서 자신들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 음악이 한국 바깥에서 사랑받는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너무나 멀고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였다.
피터세, 문화연구학자 : 문화 세계화를 바라보는 3가지 관점
- 문화 획일화 : 문화 세계화로 인해 세계의 여러 문화는 각자의 개성과 다양성을 잃고 현재의 지배적인 글로벌 문화 중심으로 통합된다는 시각
- 문화 양극화 : 문화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자신들의 지배력을 강제하려는 서구 문화와 거기에 반발하는 다른 문화 간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시각
- 문화 혼종화 : 문화 세계화를 통해 다양한 문화가 뒤섞이며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문화들이 곳곳에 나타난 다는 관점.
혼종화 관점 역시 몇 가지 약점이 존재한다. 그중 가장 결정적인 것은 수용자가 능동적으로 글로벌/서구 문화를 받아들여 해석하고 재창조한다고 해도 글로벌/서구 문화와 로컬문화 사이에는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불평등함이 여전히 굳건하게 존재한다는 점.
한국이 글로벌 저작권 체제 안으로 편입되었다는 것은 곧 한국 음악사업이 글로벌 음악산업과 더욱 밀접하게 연계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즉 창작자나 제작자, 수용자를 모두 포함하는 한국 음악산업 전체가 글로벌 음악산업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왜 하필 음악산업이 1980년대 중후반 이후 급증한 문화에 대한 욕구에 가장 빨리 영향을 받은 분야가 되었을까? 이는 다른 문화산업분야에 비해 급변하는 수요에 비교적 쉽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음악산업 특유의 유연성과 더불어, 이 시기에 전 세계 음악산업계에 일어난 기술혁신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혁신은 바로 음악 제작의 디지털화이다.
왜색, 일본 대중문화 수입 금지 정책.
포드주의를 성공적으로 문화산업에 접목, 모타운 : 회사 내에 전속 작곡가, 작사가, 편곡가, 연주자를 두고 가수들의 음악과 이미지를 정형화된 양식으로 관리하며 표준화와 효율성을 음악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문화예술과 결합시킨 것.
=> 1980년대 일본의 아이돌 육성 체계, 대형 기획사, 쟈니스의 육성 관리 체계에 큰 영향을 끼침.
기획사 소속 연습생 스케줄
어떻게 보면 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 전반적으로 과거 대학생들보다 훌륭한 스펙과 실력을 갖게 되었지만 그 대신 모두가 토익 시험과 자격증 따기, 대기업 인턴하기, 어학연수 다녀오기 등의 정형화된 과정에 집중하는 바람에 다들 비슷한 스타일로 표준화되고 마는 현 20대들의 모습과도 닮은 점이 있다. 다시 말하면 연습생 제도는 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해 보여주는 단명.
현대 대중음악의 가장 근본적인 특징, 표준화.
디지털 음원 수익의 배분 : 유통사 40%, 제작사가 44%, 남은 부분을 저작권자 및 실연자가 나누도록 되어 있음. 저작권자가 갖게 되는 수익은 10%, 실연자에게는 6%만 돌아감.
미국에서 10등 할 바에야 중국에서 1등 하는 편이 훨씬 낫다. - 이수만
실력이 부족한 붕어가수들이 부르는 천편일률적인 댄스음악으로 취급받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해외 시장에서 케이팝이 거둔 성공은 놀랍기까지 하다.
SM은 철저한 교육의 사관학교, YG는 개개인의 개성을 살리는 대안학교, JYP는 박진영 마음대로 가르치는 홈스쿨링이라고 표현
1990년대 음악 부활의 이유? 그건 일종의 추억팔이야. 1990년대에 음악 열심히 듣던 사람들이 지금 30, 40대가 되었고, 이들이 문화 창작과 소비의 주체가 되면서 자신들의 추억을 예쁘게 포장해서 팔고 있는 거지. 유행은 20년 정도 주기로 돌고 도는 거니까, 2020년대에서 2030년대쯤 되면 지금 케이팝 아이돌들이 다 늙어서 다시 텔레비전 나오고 추억팔이 하게 될걸?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10대와 20대를 문화 소비의 주체라고 불렀는데 왜 갑자기 30, 40대를 당연하다는 듯 문화 소비의 주체라고 부르는 것일까?
'읽고 또 읽고 > 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 기획 전시, 양정아 (0) | 2022.08.20 |
---|---|
아트마켓 바이블, 이지영, 미술시장, 미술품 컬렉터, 미술품 재테크에 대한 모든 것 (0) | 2017.02.24 |
부모를 위한 아티스트웨이, 예술적 감성을 가진 아이 키우기, 줄리아 카메론 (0) | 2017.02.24 |
예순 즈음에 되돌아보는 우리 대중음악, 대화로 푸는 한국 가요사, 최준식 (0) | 2017.02.24 |
구원의 미술관, 강상중 미술 에세이, 그리고 받아들이는 힘에 관하여 (0) | 2017.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