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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정에 이르는 10가지 길, 나이든다는 것과 늙어간다는 것, 빌헤름 슈미트 본문
나이듦의 자연적 의미는 각자가 자기 삶이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차츰 익숙해지는 것일 수 있다. 이 것은 인간이라 불리는 교만하면서도 민감한 작은 피조물에 대한 자연의 배려이다. 자연도 젊음은 영원히라는 원리를 알고 있다. 다만 자연은 현대 문명과는 아주 다르게 대응할 뿐이다. 자연은 생명을 소멸시키고 새로운 생명을 생성해내면서 열원한 젊음의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다. 자연은 단숨에, 이상적인 죽음이라 할 수 있는 일종의 단절을 통해 모든 생명을 종결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자연은 나이듦이라고 하는 느긋한 과정을 선물하기 때문이다. 생명의 성장을 돕고 경험을 이어 전달하며, 새로운 경험도 만들어내기 위하여, 시간은 그렇게 머문다.
나이드는 일은 삶이 시작된 순간부터 계속해서 일어난다. 때로는 거의 알아차릴 새도 없이, 때로는 갑자기 들어닥쳐 그에 맞춰 대응할 겨를도 없이 밀어닥치듯 나이들어간다.
어린아이들에게는 그다지 빠르다고 할 수 없는 속도로 일어났던 많은 일들이 젊은 성인들에게는 너무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마음의 평정을 위한 여지는 거의 없다.
인생의 오후에도 특수한, 그러니까 탁월한 능력이 있다. 지금의 "나는 그것을 할 수 있다"라는 말은 이전보다 더 많은 의미를 가지게 된다. 나는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있으며, 거기에 익숙한 나머지 자면서도 일의 과정을 조종할 정도라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약해져가는 힘을 이런 방식으로 붙잡을 수 있따. (상쇄). 정신력을 더 잘 조정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내 집중력은 도리어 향상되는 것 같다. (집중).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더 이상 다 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할 것만 가려내서 일정한 목표를 향해 몰두할 수 있다(선택). 나는 내가 하는 일을 믿을 만하게 잘 설계해서 멋지게 실현할 수가 있다 (낙관). 이러한 능력은 훌륭하거나 보잘것없음을 가리지 않는 많은 경험들과 더불어 생긴다. 또한 계속해서 정교해질 수 있는 직감적인 능력의 문제다. 새로운 지식의 습득은 경험의 과정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보완해준다.
직업 세계에서는 기업들이 나이든 노동자들의 경험이라는 재산을 신뢰하고 그것을 기꺼이 활용하며, 더 나아가 젊은 노동자들에게 그 재산을 전수하는 일까지 훌륭하게 해내고 있는 것 같다. 최선의 경우는 젊은이들의 역동적이면서도 다양한 발상이 나이든 사람들의 경험이 빚어낸 신중함과 결합되는 것이다. 이러한 일이 사회 전반에서 생겨난다면, 그 사회의 노화 과정은 과열된 현대를 식히고 하나의 다른 현대를 끌어들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에 든 습관들은 나이가 들어가는 전체 과정에서 도움이 된다. 그런 습관들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그런 습관에 자신을 맡길 수 있다는 것이 마음의 평정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희망컨대 영원히 남아 있는 것은 삶을, 적어도 삶의 한 부분을 함께 나누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길 바란다. 더불어 삶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면 족하다. 이것이 오랫동안 삶 속에서 젊게 머무는 열쇠이다. 그리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의젓하게 견디어내기 위한 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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