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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다 괜 찮다, 공지영, 지승호

bangla 2016. 6. 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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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내고 절대로 사서는 안 되는 게 사람의 생명에 관련된 것이거든요. 장기 매매도 금지되어 있잖아요. 그건 마지막 윤리잖아요. 그런데 돈을 냈다는 이유만으로 그 시간 동안 다른 사람의 몸을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은, 나는 이처럼 파렴치한 범죄는 없다고 생각해요.

   

옛날에 어떤 분은 교회를 새로 고를 때 목사님을 보고, 부인의 얼굴을 살피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살펴서 모두 밝으면 그 교회를 선택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위로 애 둘만 낳았으면 '저 엄마 도대체 뭐 하는 거야?' 그랬을 텐데 막내를 낳고 겸손해져서 '그래, 저건 타고나는 거야. 엄마도 얼마나 힘들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됐죠.

   

항상 나쁜 것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악은 항상 먼저 공격하고, 기습적이고, 대량 파괴를 하기 때문이라고요. 그런데 회복이나 건설은 하나씩밖에 할 수 없다.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지만 창조나 건설은 하나씩밖에 할 수 없다. 하나님은 몰라도 인간은 하나씩만 건설할 수 있는데, 인간이 대량 파괴는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하나씩 하나씩 만드는 이 힘도 장난이 아니에요. 한 개씩 한 개씩 하는 것도 절대 약한 힘이 아니더라고요.

   

모든 인류는 한 나무에 열린 열매들이다. 히틀러라는 열매에 대해서도 우리 모두가 공동의 책임을 져야 된다. 히틀러를 키운 것은 우리인데, 그는 우리의 증오를 먹고 자랐고, 우리의 보복심을 먹고 살았고, 우리의 악을 먹고 자랐다. 그것이 그에게 가서 맺혔다고 해서, 그 사람만 처단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이다. - 토머스 머튼

   

미국 '희망 여행' 사형수 가족과 피해자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 양쪽 가족 모두 사회에서 소회되고, 인생이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나락에 떨어진 사람들인데요. 물론 그 사람들이 서로 일 대 일 대응으로 만나는 것은 아이네요. … 마지막에 그 사람들이 용서라는 것을 왜 하냐면, '내가 살기 위해서'라고 해요.

   

고정원 할아버지, 유영철에게 어머니하고, 아들, 며느리, 아내가 살해당한 분. 피해자 운동도 하시고 사형제 폐지 운동도 하심. … 죽을 까.. 한강 대교에 수도 없이 올라감. 범인이 잡히면 "왜 그랬나?" 하고 물어보고 죽자.

범인이 잡혔음. '범인도 잡혔으니까 죽자' 하고 또 한강 다리로 갔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는 것. '그래, 내가 죽을 건데 그래도 내가 세상을 살면서 한 가지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데, 그게 뭘까?' 그때 갑자기 '우리 가족을 죽인 놈을 용서하고 죽자' 고 생각하니까 자기도 모르게 죽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더래요. 그 길로 검사실로 찾아갔어요. 그리고 난동을 피웠죠. 나중에 '왜 그러시냐?' 고 붙잡고 물어보니까 피해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한 가지 부탁이 있다. 유영철 죽이지 마라. 쟤도 엄마, 아버지가 있고 쟤도 딸내미가 있는데 죽이지 말아달라' 고 하면서 혈서를 쓰셨대요. 그뒤로 사형제 폐지 운동을 시작. 이분이 유영철 에게 편지를 보냄. 유영철이 편지를 받고 한 숨도 못잤다고… 그게 유영철한테 제일 큰 벌이었을 것 같아요.

   

'여자가 얼마나 취직하기도 힘들고, 승진하기도 힘들고, 돈 벌기도 힘든데, 자내들이 타고난 미모 좀 갈고 닦아서 직업을 좋게 가져보겠다는데 왜 반대하고 그러냐. 그러면 뭘 먹고사냐?' 어떤 페미니스트

   

허구를 통해서 진리를 얘기하는 것. - 아리스토텔레스

소설가는 이중의 책무를 지닌다. 모든 사람의 개별자 속에서 시대의 공통점을 추출해내고, 거기에 다시 개별의 옷을 입혀야 된다.

   

서두르지 마세요. 등단은 서른다섯 넘어 하기를 권합니다. 우선 취직부터 하세요. 자신의 힘으로 생계를 유지할 줄 알아야 합니다. 돈이 인간 세상에 미치는 놀라운 영향력을 온몸으로 겪으세요. 그걸 모르는 사람은 절대 작가가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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