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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편지쓰기, 엔도 슈사쿠

bangla 2016. 6. 1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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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는 한미은행 지점장이 자신의 아들에게 직접 써서 보낸 글로, 부분 부분 발췌를 해서 옮겨놓았다. 편지는 인터넷에 떠돌면서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동시에, 땅의 모든 아들들에게 보내는 성공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하고는 동업하지 말거라.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모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오빠라고 부르는 여자 아이들을 많이 만들어 놓거라

그중에 하나 둘은

그랬다면 말도 붙이기 어려울 만큼 예쁜 아가씨로 자랄 것이다.

   

쫗은 글을 만나거든 반드시 추천을 하거라

너도 행복하고 세상도 행복해진다.

   

여자아이들에게 짓궃게 하지 말거라

신사는 어린 여자나 나이든 여자나 좋아한다.

   

가까운 친구라도 남의 말을 전하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속을 보이지 마라

사람이 바로 흉을 보고 다닌 사람이다.

   

나이 들어가는 것도 청춘만큼이나 재미있단다

그러니 겁먹지 말거라.

사실 청춘은 청춘 자체 빼고는 별거 아니란다.

   

밥을 먹고 후에는 그릇을 설거지통에 넣어주거라

엄마는 기분이 좋아지고

여자친구 엄마는 사위로 것이며

아내는 행복해할 것이다.

   

네가 지금 하는 결정이 당장 행복한 것인지

앞으로도 행복할 것인지를 생각하라.

법과 도덕을 지키는 것은 막상 해보면 그게 편하단다.

   

돈을 너무 가까이 하지 말거라

돈에 눈이 멀어진다.

돈을 너무 멀리 하지 말거라.

너의 처자식이 다른 이에게 천대받는다.

돈이 모자라면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구별해서 사용해라

   

너는 항상 아내를 사랑해라.

그러면 아내가 아내에게 사랑받을 것이다.

   

심각한 병에 걸린 같으면 최소한 명의 의사 진단을 받아라.

생명에 관한 문제에 게으르거나 돈을 절약할 생각은 말거라.

   

너에 자녀들에게 아버지와 친구가 되거라.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같으면 아버지를 택해라.

친구는 말고도 많겠지만 아버지는 하나이기 때문이다.

   

친구가 돈이 필요하다면

되돌려 받지 않아도 한도 내에서 모든 것을 해줘라.

그러나 먼저 형제나 가족들에게도 그렇게 해줬나 생각하거라.

   

자녀를 키우면서 효도를 기대하지 말아라.

나도 너를 키우며, 웃으며 자란 모습으로 벌써 받았다

   

   

   

편지는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게 만들어준다.

사람의 머리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메모를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해서 컴퓨터도 만들어졌다. 순간의 감정은 아름답고 짜릿한 것이지만, 그것을 영원히 기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편지다.

편지 자체가 곧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나를 기억해주세요' 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따라서 편지를 받은 사람은 것을 받는 순간 그 사람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받게 될 것이고, 기억력이 다한 후에도 편지를 볼 때마다 당신을 기억할 것이다.

   

행복의 원칙은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이다. - 칸트

   

만화를 그리는 한 외톨이 친구에게 편지를 … 정말 잘 그린다… 나중에 만화 책이 나오면 너의 팬이 되겠다고…

답장은 받지 못했다.

그러나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는 친구는 얼마 후 내게 한 통의 답장을 보냄. 그 편지 한 통이 자신을 만들었다고…

   

   

   

화면 캡처: 2009-07-16, 오후 7:25

   

   

   

화면 캡처: 2009-07-16, 오후 7:25

   

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 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 정호승

   

 

첫눈 내리는 날에 쓰는 편지-김용화

   

 

소한날 눈이 옵니다

가난한 이 땅에 하늘에서 축복처럼

눈이 옵니다

집을 떠난 새들은 돌아오지 않고

베드로 학교 낮은 담장 너머로

풍금소리만 간간이 들려오는 아침입니다

창문 조금 열고

가만가만 눈 내린는 하늘 쳐다보면

사랑한는 당신 얼굴 보입니다

멀리 갔다 돌아오는 메아리처럼

겨울나무 가지 끝에

순백의 꽃으로 피어나는 눈물 같은 당신,

당신을 사랑한 까닭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기다림의 세월은 추억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이제는 가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만나서는 안되는 까닭은

당신을 만나는 일이

내가 살아온 까닭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한방울 피가 식어질 때까지

나는 이 겨울을 껴안고

눈 쌓인 거리를 바람처럼 서성댈 것입니다

   

   

   

새벽 편지 / 곽재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혼들만 깜박이는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 겠다

이제 밝아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 꽃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 마디

새벽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오월 편지- 도 종 환

   

붓꽃이 핀 교정에서 편지를 씁니다

당신이 떠나고 없는 하루 이틀은 한 달 두 달처럼 긴데

당신으로 인해 비어 있는 자리마다 깊디깊은 침묵이 앉습니다

낮에도 뻐꾸기 울고 찔레가 피는 오월입니다

당신 있는 그곳에도 봄이면 꽃이 핍니까

꽃이 지고 필 때마다 당신을 생각합니다

어둠 속에서 하얗게 반짝이며 찔레가 피는 철이면

더욱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가 많은 이 땅에선

찔레 하나가 피는 일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 세상 많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을 사랑하여

오래도록 서로 깊이 사랑하는 일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 생각을 하며 하늘을 보면 꼭 가슴이 메입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서로 영원히 사랑하지 못하고

너무도 아프게 헤어져 울며 평생을 사는지 아는 까닭에

소리내어 말하지 못하고 오늘처럼 꽃잎에 편지를 씁니다

소리없이 흔들리는 붓꽃잎처럼 마음도 늘 그렇게 흔들려

오는 이 가는 이 눈치에 채이지 않게 또 하루를 보내고

돌아서는 저녁이면 저미는 가슴 빈 자리로

바람이 가득가득 몰려옵니다

뜨거우면서도 그렇게 여린 데가 많던 당신의 마음도

이런 저녁이면 바람을 몰고 가끔씩 이 땅을 다녀갑니까

저무는 하늘 낮달처럼 내게 와 머물다 소리없이 돌아가는

사랑하는 사람이여.

   

   

   

스무 안팎에는 누구나 한번쯤 연애 편지를 썼었지

말로는 못할 그리움이여

무엇인가 보여주고 싶은 외로움이 있던 시절 말이야

틀린 글자가 없나 수없이 되읽어 보며

펜을 꾹꾹 눌러 백지 위에 썼었지

   

끝도 없는 열망을 쓰고 지우고 하다 보면

어느 날은 새벽빛이 이마를 밝히고

그때까지 사랑의 감동으로 출렁이던 몸과 마음은

종이 구겨지는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리곤 했었지

그러나 꿈속에서도 썼었지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잃어도 괜찮다고

그런데 친구, 생각해보세

연애 편지 쓰던 밤을 잃어버리고

학교를 졸업하고 타협을 배우고

결혼을 하면서 안락을, 승진을 위해 굴종을 익히면서

삶을 진정 사랑하였노라 말하겠는가

   

민중이며 정치며 통일은 지겨워

증권과 부동산과 승용차 이야기가 좋고

하나를 위해서라면

세상이야 썩어도 좋다고 생각하면서

친구, 누구보다 깨끗하게 살았노라 말하겠는가

   

스무 안팎에 쓰던 연애 편지는 그렇지 않았다네

남을 위해서 자신을 버릴 아는

사랑이라고 썼었다네

집안에 도둑이 들면 물리쳐 싸우는

사랑이라고 썼었다네

가진 없어도 더러운 밥은 먹지 않는

사랑이라고 썼었다네

사랑은 기다리는 아니라

발자국씩 찾으러 떠나는 거라고

뜨거운 연애 편지에는 지금도 쓰여 있다네

   

연애편지 - 안도현

   

   

그리운 꽃편지

   

 

/ 김용택

 

   

봄이어요

바라보는 곳마다 꽃은 피어나며 갈 데 없이 나를 가둡니다

숨막혀요

내 몸 깊은 데까지 꽃빛이 파고들어 내 몸은 지금 떨려요

나 혼자 견디기 힘들어요

이러다가는 나도 몰래 나 혼자 쓸쓸히 꽃 피겠어요

싫어요

이런 날 나 혼자 꽃 피긴 죽어도 싫어요

꽃 피기 전에 올 수 없다면 고개 들어 잠시 먼 산 보셔요

꽃 피어나지요

꽃 보며 바라보는 곳마다 꽃은 피어나며 갈 데 없이 나를 가둡니다

숨막혀요

내 몸 깊은 데까지 꽃빛이 파고들어 내 몸은 지금 떨려요

나 혼자 견디기 힘들어요

이러다가는 나도 몰래 나 혼자 쓸쓸히 꽃 피겠어요

싫어요

이런 날 나 혼자 꽃 피긴 죽어도 싫어요

꽃 피기 전에 올 수 없다면 고개 들어 잠시 먼 산 보셔요

꽃 피어나지요

꽃 보며 스치는 그 많은 생각 중에서 제 생각에 머무셔요

머무는 그곳, 그 순간에 내가 꽃 피겠어요

꽃들이 나를 가둬, 갈 수 없어 꽃그늘 아래 앉아 그리운 편지 씁니다

소식 주셔요

   

   

   

이 사람은 ( ) 처럼 생겼다.

( ) 처럼 생긴 할아버지가 앉아 있다.

=> 문장 표현법 익히기…

   

   

우리 가정에 사랑이 있다면 우리 발은 비록 가정을 떠나도 우리 마음은 가정을 떠나지 않는다. - 올리버 웬델 홈즈

   

사랑의 치료법은 더욱 사랑하는 것밖에는 없다. -소로우, 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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