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esign your brain

우리는 왜 빠져드는가? 폴 블룸 본문

읽고 또 읽고/심리

우리는 왜 빠져드는가? 폴 블룸

bangla 2016. 3. 25. 17:01
728x90

수컷 두꺼비가 움직이는 물체를 볼 때는 세 가지로 방응한다. 자기보다 크면 도망치고, 자기보다 작으면 잡아먹고, 자기와 비슷하면 짝짓기를 한다. 상대가 저항하지 않으면 자기와 같은 종이므로 올바른 짝짓기라 할 수 있다.

두꺼비 같은 남자들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고추와 같은 향신료나 블랙커피와 같은 음료를 마시면서 쾌락을 느끼는 동물은 인간뿐. 우리는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그고 사우나에 들어가 열을 견디고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멀미와 공포를 견디거나 혀끝으로 아픈 치아를 꾹 누르거나 삔 발목에 체중을 싣는 등 일부러 가벼운 신체적 고통을 일으킴.

   

   

수컷 칠면조의 성행동을 유발하는 요인? 처음에는 실물 크키의 암컷 칠면조 모형으로 수컷을 자극.

다음으로 성 반응을 유발하는 최소 자극을 찾기 위해 모형에서 꼬리, 발, 날개를 하나씩 떼어내자 결국 머리만 달린 막대가 남음. 수컷들은 암컷의 머리만 보고도 흥분했고 머리 없는 몸통보다 머리만 달린 막대를 선호.

인간도 칠면조와 비슷할지 모른다. 사람은 본래 특정한 지각 단서에 끌리도록 태어났고 실존 인물이 아닌 대상에게도 자극을 받는다. 그래서 컴퓨터 화면의 2차원 픽셀 배열만 보고도 성적 흥분을 일으킨다. 심지어 특정 신체 부위에는 흥분을 느끼면서 상대방에게는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피에로 만초니는 자기 똥을 담은 캔 90개 제작, 2002년 테이트 미술관은 캔 하나를 61,000달러 주고 구매. 우리는 예술의 어느 부분에서 쾌락을 느끼는 걸까?

그리고 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