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미국인은 탐욕보다 실패에 더 엄격하다. 시장 중심 사회에서는 야심 찬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이익을 추구하게 마련이고, 이익 추구와 탐욕의 경계가 모호할 때가 많다. 그러나 성공과 실패의 경계는 분명하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은 누구나 포상받을 자격이 있다는 생각은 아메리칸 드림의 핵심이다.

   

칸트의 견해로 보면, 타살이나 자살이나 근본은 같다. 내가 살인을 저지른다면, 은행을 턴다든가, 내 정치 세력을 굳건히 한다든가, 분노를 표출한다는가 하여 이익을 챙기려고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것이 된다. 나는 그 희생자를 수단으로 취급할 뿐, 목적으로서 존중하지 않는 셈이다.

자살도 같은 이유로 정언명령을 위반한다.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목숨을 끊는다면, 나를 고통 완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 내 안에 존재하는 인간성을 처분할 권리는 다른 사람은 물론이고 내게도 없다.

   

.. .인간은 자신의 재산이 아니며 자기 몸을 멋대로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

   

… 인간의 존엄성과 자기존중을 거스르는 행동에는 반대한다…

   

오로지 부부끼리의 성관계만이 "인간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결론 내림.

두 사람이 상대에게 자신의 전부를 줄 때만이, 그리고 성적 능력을 이용하지 않을 때만에 성관계가 대상화하지 않을 수 있다.

"좋든 싫든, 모든 면에서" 서로가 상대의 "인산성과 육체의 영혼"을 공유할 때만이 이들의 성은 "인간의 결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

… 규제받지 않는 합의의 윤리,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과 자율을 존중하는 윤리다…

   

악기 연주를 책이나 강의로 배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연습을 해야 한다. 미덕을 갖추는 것은 플루트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

   

'본질적'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특정한 목적을 성취하는 데 꼭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경기의 진짜 본성은 오락이 전부이기에, 임의로 정한 경기 규칙을 '본질적'이라고 말하기란 불가능하다. - 골프의 본질? , 법원의 견해, 걷지 못하는 골프 장애인 골프 선수

   

나는 연방을 절대적으로 지지하지만, 내 친척, 내 자식, 내 가정에 대항하는 편에 서지 못하겠더구나… 연방이 해체되고 연방정부가 와해된다면, 나는 고향으로 돌아가 우리 사람들의 비극을 함께 나누겠지. 나는 고향을 지키는 경우가 아니라면, 칼을 빼들지 않을 것이다.

- 노예제에는 반대한다고 했으나, 리장군

   

형제는 서로를 지켜줘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 있는 저는 형을 죽음으로 내몰았는지도 모릅니다. - 유나바머 체포에 도움을 준 동생, 100만 달러 포상금을 죽거나 다친 가족들에게 전달, 사죄함.

   

칸트와 롤스에게는 권리가 선에 앞선다. 의무와 권리를 규정하는 정의의 원칙은 좋은 삶을 규정하는 여러 개념 사이에서 중립을 지켜야 한다. 칸트는 도덕법에 도달하려면 우연한 이해관계와 목적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롤스는 정의를 고민하려면 특정한 목적, 애착, 그리고 좋은 삶에 대한 주관적인 견해를 배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무지의 장막 뒤에서 정의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도덕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 정치는 시민의 삶을 메마르게 한다. 그런 정치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도덕주의로 흐르기 십상이다. 그리고 자유주의자들이 건드리기 두려워하는 곳에는 근본주의자들이 몰려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