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esign your brain

미소, 안티고네에서 모나리자까지, 소피 쇼보 본문

읽고 또 읽고/예술

미소, 안티고네에서 모나리자까지, 소피 쇼보

bangla 2016. 3. 25. 06:42
728x90

Sourire aux eclats

   

미소가 수수께끼와 같다는 것은 무엇보다 미소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소는 눈에 보이며, 따라서 따로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없다. 미소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만, 흔히 각종 수식어들이 뒤따르면서 분석의 칼날을 피해 간다. 미소는 붙잡을 겨를도 없이 일순간 사라져 버리기에 가만히 놓고 면밀히 관찰할 수가 없다.

   

얼굴이라는 무대는 비록 협소하지만 무수한 조합을 만들어 내는 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무대장치는 동일한데도 그곳에 수많은 단역배우가 등장하는 셈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얼굴을 지니고 있지만, 결코 늘 똑같은 얼굴은 아니다. 얼굴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은 미세한 변화가 그 질서정연한 배열과 고정된 의미를 해체 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 다비드 르 브로통

   

정신분석학자들은 웃음을 일종의 퇴행 현상으로 간주한다. 웃음에서는 육체가 언어를 압도하고 일시적으로 사고를 정지시키니까, 모든 에너지가 동원되고 그것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다른 어떤 것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웃음은 행동과 판단을 무력화시키기까지 한다. 하지만 웃음이 순화되고 억제되었을 때는 미소에 가까워질 수 있고 보다 사회적이 될 수 있으며, 심지어 공동체적인 공유의 이미지를 띨 수도 있다. 게다가 정신분석학자들은 사회 집단의 변화가 웃음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미소에는 이렇게 변화무쌍한 광기가 없다. 물론 생활 속에서 우리의 미소는 증가하기도 하고 감소하기도 하지만, 어떤 격심한 불행도 강렬한 기쁨도 그 본질을 변화시키지 않는다.

   

미소는 언제나 미소를 받는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 준다. 미소를 짓는 사람을 결코 가난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미소 없이 지낼 수 있을 만큼 부자인 사람은 아무도 없고, 미소를 지을 자격이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미소는 살 수도 없고 빌려줄 사람도 없고 훔칠 수도 없다. 그것은 베풀 때만 가치가 있는 것이다.

   

개는 혀에 땀이 나고 꼬리로 미소를 지으니 얼마나 우스운 동물인가 - 빅토르 위고

   

스위스 바젤의 한 동물원에서 침팬지 암컷이 손을 내밀어 참새를 잡음… 참새를 먹을 것이라고 예측… 다정하게 흔들어 줌…. 다른 침팬지에게 전달… 관리인에게 참새를 건네줌….

   

   

'읽고 또 읽고 > 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  (0) 2016.03.25
미술투자의 귀신들, 그림으로 30억을 번, 정일주  (0) 2016.03.25
뮤지컬 Oh! 뮤지컬, 손정섭  (0) 2016.03.25
예수안에서 본 미술, 오의석  (0) 2016.03.25
창조자들, 폴 존슨  (0) 2016.03.2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