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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또 읽고/예술

창조자들, 폴 존슨

bangla 2016. 3. 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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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든 창조는 경이로운 작업이며, 최고 수준의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은 비록 그 과정이 험하고 고될지언정 특혜 받은 삶을 영위한다. 색다르고 낯선 만족감으로 가득한 흥미진진한 삶이기도 하다. 이 책이 전하는 바가 바로 그것…

   

   

뒤러, 코뿔소

   

벤 존슨 같은 지식인의 눈으로 보기에 셰익스피어는 교양인이라고 할 수 없었다. 아는 게 많았지만 그의 지식은 사람들의 입에서 그리고 혼자 책을 읽으며 얻은 것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정통한 분야를 이야기했고, 셰익스피어는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바흐도 독일에서 오르간 수십 대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고 개조하고 실험하고 수리한 경험이 잇는지라 연주자와 제작자 사이의 긴장을 알고도 남았다.

   

터너에게는 놀라운 창조력 이면에 심각한 약점이 하나 있었다. 그는 인간의 형상을 표현하는 데는 소묘도 채색도 영 소질이 없었다.

   

여섯 살부터 형태와 사물을 그릴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쉰 살까지 무수히 많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일흔이 되기 전까지는 어느 것도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일흔셋이 되어서야 비로소 진정한 형태를, 새와 물고기와 식물의 특성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여든이 될 때까지 많이 발전했습니다. 아흔이 되면 이 모든 것의 근본을 알겠지요. 백 살이 되면 예술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르고, 백열 살이 되면 모든 점과 선히 살아 움직일 것입니다. 그때까지 살아 있는 사람은 내가 약속을 지키는지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 호쿠사이

   

   

   

화면 캡처: 2009-07-30, 오후 7:07

   

호쿠사이는 시장에서 팔릴 만한 그림을 그렸다…. 예순 중반에 이르기까지 평생 춘화를 판화로 제작하기도 함. ..

싸인은 하지 않음…

   

영어권 국가의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 경, A.W.N. 퓨진, 루리스 설리번, 에드윈 러티언스 경,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

   

Augustus Welby Northmore Pugin. 영국 국회의사당…

   

디킨스가 눈물샘을 자극하거나 공포와 짜릿한 흥분을 유발하려 했던 반면 트웨인은 웃음을 겨냥했다. 트웨인은 본질적으로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었다.

   

1885년 메사추세츠 콩코드 도서관 위원회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구입하지 않기로 함. 쓰레기 중에 쓰레기…

   

유리는 용액이지만 화합물은 아니어서 다양한 재료를 두루 사용할 수 있다. 불투명한 힌 유리는 수정을 플루오르등에 넣어 파란 유리는 코발트나 산화구리를 첨가해 얻을 수 있고, 철이나 크롬 또는 그 둘을 섞어 첨가하면 녹색 유리가 나온다. 또한 산화우라늄이나 미세한 콜로이드 은 입자 또는 망간강을 넣으면 다양한 종류의 노란 유리를 얻을 수 있으며, 황화카드뮴은 주황색 유리를 만든다. 이외에도 황화카드뮹에 셀렌이나 황화안티몬 또는 구리, 금, 납 등을 섞으면 빨간 유리를 얻을 수 있다.

   

보그 편집장. 미셀 드 브뤼노프… 나치에 협조하지 않음.

샤넬은 나치에 아첨하면서 파리 리츠 호텔에서 젊은 나치 연인과 동거… 스위스로 도망… 뇌물로 과거의 지위 회복..

오트 쿠튀르 조합 회장 뤼시앵 르롱은 중도적 입장. 나치의 미점령지인 리옹으로 … 유대인을 나치 친위대에 넘기.

발렌시아가는 히틀러의 동맹자인 프랑코와 맺은 친분 덕에 잘나감…

   

디오르는 전후 인류 평등을 외치는 민주주의의 면전에 침을 뱉으며 수많은 논쟁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부자들이 다시 부자라고 느끼도록 해 주고 싶다."

   

그는 일부 디자이너 처럼 고객이 개성을 억압하기를 바라지 않고 되레 강조하길 기대해서, 여성이 그의 작품에 뭔가를 첨가하면 더 좋아했다. 그는 여러 면에서 엄격하고 완고했지만 창조적 겸손함을 갖춰, 드레스는 사람들이 입는 순간에야 생명을 얻게 되며, 창조적 행위를 완성해야 하는 사람은 옷을 입는 이들이라고 생각했다.

   

위스에서 시작된 고급 패션의 역사는 발렌시아가의 은퇴로 사실상 막을 내렸으며, 이로써 품위 있고 더러는 영감을 받은 듯한 디자인 전통만이 아니라 최고 기량을 뽐내는 장인들의 전통까지도 종말을 고했다.

   

20세기의 첫 10년 동안 프랑스 회화는 마침내 예술에서 유행으로 옮겨 갔고, 대중이 사실적 기교에 싫증을 느끼면서 피카소의 시대가 도래했다. 그는 미술을, 다시 말해 10%의 참신함과 90%의 기교로 완성되는 회화의 두 비율을 정반대인 유행의 예술로 바꿔 놓았다.

   

피카소는 무신론자이면서 원시적 미신에 푹 빠졌던 터라 이발사를 따로 두고 머리를 자를 정도였는데, 다른 사람이 머리카락을 가져가 자신을 조정하는 마술을 부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한평생 도덕적으로 무질서 속에 살던 그가 떠나면서 더욱 심한 무질서를 남겨 놓은 꼴이었다.

   

피카소가 있었기에 워홀은 "예술은 무엇이든 용서가 된다"라는 그럴듯한 말을 지어낼 수 있었다.

   

우선 피카소는 예술의 본질은 자연에서 벗어나 인간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반면에 디즈니 예술의 본질은 자연을 보강하고 변형하고 거기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은 뒤에 초현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진실은 우리가 가진 것 가운데 가장 값비싼 것이다. 아껴서 쓰자. - 트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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