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esign your brain

아름다운 디카세상, 윤광준 본문

읽고 또 읽고/사진

아름다운 디카세상, 윤광준

bangla 2016. 3. 25. 06:29
728x90

이제는 거울을 보는 것보다 디카에 찍힌 자신의 모습을 보고 물건을 산다.

   

디카 역시 끊임없이 소비되고 버려져야 할 물건이다. 다른 가전 제품과 다른 점이 있다면 생산의 도구로 사용된다는 특징이 있다. 세월이 흘러 폐품이 될 것이지만 사용한 시간만큼 사진의 양이 늘어날 것이다. 싸고 성능 좋은 디카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그 안에 담겨야 할 삶과 추억은 덧없이 흘러가버린다.

   

예술품이 아닌 한 현대의 물건이란 소유가치 대신 활용가치 밖엔 없다.

   

디카의 액정 창은 찍혀질 결과를 평면으로 치환시켜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

   

자를 수 없는 사진이 과거의 것이었다면 잘려질 사진들은 미래의 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간직하지 못하는 일상은 추억이 될 자격도 없다. 모든 것이 지나가버린다.

   

대는 소는 겸한다는 원칙. 최고급품이라면 사용자의 기대를 넘는 무엇인가가 반드시 담겨 있다. 쓸데없는 기대를 키우는 것보단 스스로 최고를 인정하고 기기가 만들어낼 가능성에 열중하는 편이 낮다.

   

프로는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아니다. 의도한 결과를 만들어낼 뿐이다. 결과의 예측능력은 원칙을 지키는 데서 나온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가장 큰 차이는 실패를 받아들이는 데 있다 프로가 실패를 되풀이하면 일자리를 잃게 된다. 프로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다.

   

사람과 대상 사이에 디카가 개입되는 한 의식과 기계를 완전히 일치시킬 방법은 없다.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편이 낫다. 사진은 카메라의 존재를 의식하며 그 한계나 그림을 그리는 편이 더 낫다.

   

CCD나 CMOS 자체는 빛을 전류의 강약으로 바꿀 뿐 색체를 기록하지 못한다. 즉 흑백의 이미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들 이미지 센서들은 빛의 강약에 따라 전류를 검출해낸다. 이 신호는 색을 만드는 필터로 분리와 변환을 거치게 되면 원래의 색채로 복원된다. 디카의 스펙가운데 원색계니 보색계 필터를 채택했다는 말은 바로 색채를 재현하는 방식의 차이를 의미한다. 디카는 전자회로로 색채를 만들기 때문에 외부의 빛의 상태와 관계없이 자체 내에서 색을 조절할 수 있다.

   

3000-4000K 아침저녁의 햇빛… 붉은 성분을 많이 포함… 7000k 한 낮…

   

   

   

   

- 一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