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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또 읽고/기독교

바보가 바보들에게, 김수환 잠언집

bangla 2016. 4. 1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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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을 만큼

모든 것 아래에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땅을 딛고 살지만

땅의 고마움을 모릅니다.

뿐더러 땅에다 모든 더러운 것, 썩을 것을 다 버립니다.

그러나 땅은 자신을 열고 모든 것을 받아들입니다.

땅의 겸손을 배우세요.

그리하여 여러분이 겪은 모든 것,,

병고, 고독, 절망까지 다 받아들이세요.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옹기'는 특별.

오래된 옹기의 뚜껑을 열어 보면

십자가 문양이 그려진 게 있음.

무자비한 박해를 피해 산으로 숨은 천주교 신자들이

옹기나 숯을 내다 팔며,

생계를 유지하고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지켰던 것이지요.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합니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은혜스런 말 한 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때에 맞는 말 한 마디가 긴장을 풀어 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분

나를 있게 하고 나를 가장 사랑해 주신 분,

나를 위해서는 열 번이면 열 번 다 목숨까지도 바쳤을 분,

그런데도 나는 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어머니의 사랑을 깊이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도는 오아시스 없는 사막을 가로지르는 것이다.

… 죽을 각오로 사막을 건넌다는 생각을 안 한 것…

   

내 생각을 지배하는 큰 주제는 예나 지금이나 '인간'이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 이는 특출난 사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길을 충실히 따르려는 데서 얻은 것입니다.

   

종기가 무서워 슬슬 만지며

고름이 아까워 버리지 못하는 겁쟁이

살이 썩고 피가 썩고

마침내 온몸이 썩을 때까지

우리는 아프다고 바라만 볼 것인가.

고름은 피가 되지 않는다.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

어머니는 자꾸만 외치고 있구나!

-문병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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