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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또 읽고/기독교

이 책을 먹으라, 유진 피터슨

bangla 2016. 4. 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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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와 같은 종류의 독서 방식을 계발하는 데 관심이 있다. 이것은 성경에 기록된 내용에 유일하게 적합한 방식이며, 그저 뇌세포에 정보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글을 읽는 데 유일하게 적합한 방식이기도 하다. 모든 진지하고 좋은 글은 바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읽어야 한다. 반추하면서 여유롭게, 정보를 게걸스럽게 취하지 않고 단어를 가지고 유희하듯이 놀며 읽는 것이다.

   

Lectio divina

   

언제든지 책에만 얼굴을 묻고 있지 않고, 종종 뒤로 기대어서 자신이 다시 읽은 문장을 생각하며 눈을 감으면 그 의미가 혈관으로 퍼지는 것을 느끼는…

   

책을 읽다가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나지 않는다면, 그 책을 왜 읽는단 말인가?... 책이란 우리 안에 얼어붙은 바다를 쪼개는 도끼가 되어야 하네. - 카프카

   

언어의 본질은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니라 형성하는 것이다. 언어는 최선의 상태에서 인격적이 되고 계시의 특성을 띤다. 그리고 계시는 언제나 무엇인가를 형성한다. 무엇인가를 더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계시의 모든 부분, 모든 야상, 모든 형태는 인격적이라는 점이다.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관계적인 분이시다. 따라서 하나님이 무슨 말을 하시든, 무엇을 계시하시든, 우리가 무엇을 받는 간에 그것은 인격적이며 관계적이다.

   

하나님이 어떤 존재인지를 모두 계시해 주는 이 성경은 또한 우리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도 다 말해 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저자와 독자와 모두 포괄적인 존재이며 인격적으로 참여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이 책, 이 성경은 자기를 계시하는 하나님을 드러내 보여 주며, 그것과 아울러 이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 인생이 돌아가는 방식, 그리고 우리의 존재 방식을 드러내 보여 준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의 형세를 알아야 한다. 이 삼위일체의 나라,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과 축복의 나라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성서의 이야기는 호메로스의 이야기처럼 우리의 총애를 사려고 하지 않으며,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매혹시키겠다고 아첨하지 않는다. 그 이야기는 우리를 복종시키고자 하는데, 복종하기를 거부한다면 우리는 반역자가 된다.

   

GK 체스터턴이 자신의 기독교 신앙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렇게 썼다. '나는 언제나 인생을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만약 이야기가 있다면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이야기를 만드시고 들려주시는 예수님을 따라서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며, 이 놀랍고도 절묘한 구체적인 내용들 즉 창조와 구원과 축복으로 이루어진 삶의 이야기를 수성하는 단어와 문장들을 탐험하면서 전 생애를 보낸다.

   

우리 유대인들에게는 성경을 연구하는 것이 그것에 순종하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지 않으면 잘못 순종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당신의 순종이 불순종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유대 랍비.

   

그는 놀랍게도 그 악보의 영혼과 에너지 안으로 들어가서 그것을 전달한다. 의미심장하게도 그는 악보에 아무것도 더하지 않는다.

   

음악 연주와 연극 공연이 지속적으로 나를 놀라게 하는 것 중 하나는 그 행위에 나타나는 신선한 자율성이다. 텍스트에 성실하게 집중한다고 해서 노예처럼 개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집중은 예술가의 연주를 통해서 텍스트에 내제한 것을 해방시킨다. "음악은 연주와 해석을 통해서 '실현되어야 한다'"

   

메디타티오 는 독서의 행위에서 기억력이 계속해서 활동하게 하는 훈련이다. 묵상은 텍스트에서 나오는 말을 바라보다는 것을 넘어 텍스트의 세계로 들어간다. 이 텍스트를 우리 안으로 가져오면, 우리는 그 텍스트가 우리를 그 안으로 데리고 간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된다.

   

공상은 "Mary has a little lamb"라는 노래를 쓰지만, 영감을 받은 상상력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라는 시를 쓴다. 공상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낸다. 상상력은 옛 세계에 대한 통찰을 준다. - Warren Wiersbe

   

기도할 때 우리는 가장 자기답다. 기도는 우리가 전적으로 자기 자신일 수 있는, 그리고 반드시 자기 자신이어야 하는 유일한 행위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우리가 자신을 넘어서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 '넘어서는' 행위에서 우리는 자기 경험의 총합이 아니라, 우리가 기도하는 대상이자 우리가 그 이름을 의지해서 기도하는 성부, 성자, 성령에 의해서 형성되고 규정된다.

   

히브리인들이 따로 챙겨 둔 만나의 이야기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만나를 보관해 두면 상해 버렸다. 그리고 이것은 어쩌면 기도와 행위로 소비되지 않는 모든 영적 독서는 우리 안에서 일종의 부패를 일으키게 됨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머릿속에는 온갖 좋은 말들이 가득 차 있지만 마음은 텅 빈 채 죽는 것이다. - Julian Green

   

72일 후 72인의 장로 들이 그 작업을 완수. 72인을 어림잡아 70인으로 … 그 번역본을 70인역, Septuagint 로 불림. 파로스섬에서 번역. 대제사장 엘리아살에게 편지… 그 사본을 입수하고 번역가들도 함께 데리고 오라고 명령. 대제사장은 열부 지파에서 각각 6명의 장로를 선별.

.. 전설… 모든 사람의 번역이 똑같았다고…

   

성경은 받아들이고, 거기에 굴복하고, 그것을 기도하는 대신에 성경을 소유하고, 옹호하고, 기리는 것은 왜곡된 독서의 엄청난 세계를 은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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