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esign your brain
행복한 인문학, 임철우 외 본문
가난한 이들에게는 세상과 타자와 올바로 소통하는 방식을 제대로 배울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기 때문. 그리고 타자와의 소통이 가능하려면 먼저 자신에 대한 성찰과 자존감을 스스로 확보해야 하는데, 바로 인문학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인문학이 가진 최고의 미덕은 사람들로 하여금 성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그리고 이 성찰적 사고는 자신에 대한 자각과 함께 타자와 사회를 성찰하는 일로 이어짐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민주주의를 꽃피게 할 것이라고 …
세상의 가난한 자들은 번성하는 폭력과 죄의 사슬 안에 갇혀 있고, 역시 가난한 계층의 아들, 딸들이 그 사람들을 지키고 있다. … 다른 직종 공무원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계층.
건강한 사람일수록 공공성이 강하고 인간에 대해 풍부한 연민을 가지고 있다. 행복한 사람들은 현재라고 부르는 시간만이 유일하게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빈민들이 인문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매우 급진적인 행동이다. 인문학 학습은 빈민들에게 정치적 삶을 가르치며, 진정한 힘이 존재하고 있는 '공적 세계'로 그 사람들을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인문학이야 말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험'한 사람들로 변화시키고, 그 사람들로 하여금 합법적이고 정당한 힘을 갖게 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처해진 노숙으로 인한 당혹감과 절망감과 상실감은 매우 깊을 수밖에 없다. 노숙은 단순히 집 house를 잃은 것이 아니라 가정 home을 잃은 것이기 때문이다. 가정을 잃었다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존재의 근거를 잃었다는 의미와도 같다. 왜냐하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주, 짓기, 향유 라는 기본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비너스상… 이것은 얼굴가 팔 다리는 최소한으로 표현. 조각상이 감상용이 아니라 소지품이라는 것… 다산과 풍요의 여신을 몸에 품고 다녀야 했던 것은 당시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하나의 싸움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평화 平和 함께 더불어 밥을 먹는 일 … 화는 벼와 입의 조합이니 밥을 해서 함께 나누자는 뜻이 담겨 있는 셈이다.
시민인문학의 주요 덕목은 인문학을 통해 자존감을 고취하는 한편 경제적 능력이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시민 모두가 저마다 자기 삶을 주체로 우뚝 서도록 하는 데 있다.
"가난한 사람들을 인문학을 통해 자존과 정치적 삶을 회복해 '위험한 시민'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 클레멘토 코스의 설립자, 얼 쇼리스
빅 이슈의 캐치프레이스 (1파운드 50펜스 잡지를 70펜스에 공급, 약 80펜스를 벌 수 있도록)
"Working, Not Begging"
"Not Street Aid, Street Trade"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 인지 깊이 생각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삶이니라. - 잡보장경,
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너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않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너무 선한 체하지 않고
너무 지혜로운 말들을 늘어놓지 않을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네가 어떤 생각을 갖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왜곡되어 바보들이 너를 욕하더라도
너 자신은 그것을 참고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너의 전생애를 바친 일이 무너지더라도
몸을 굽히고서 그걸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한번쯤은 네가 쌓아 올린 모든 걸 걸고
내기를 할 수 있다면,
그래서 다 잃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네가 잃은 것에 대해 침묵할 수 있고
다 잃은 뒤에도 변함없이
네 가슴과 어깨와 머리가 널 위해 일할 수 있다면,
설령 너에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는다 해도
강한 의지로 그것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만일 군중과 이야기하면서도 너 자신의 덕을 지킬 수 있고
왕과 함께 걸으면서도 상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적이든 친구든 너를 해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모두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되
그들로 하여금
너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네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1분간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60초로 대신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 루디야드 키플링, 만일
"If"
If you can keep your head when all about you
Are losing theirs and blaming it on you,
If you can trust yourself when all men doubt you
But make allowance for their doubting too,
If you can wait and not be tired by waiting,
Or being lied about, don't deal in lies,
Or being hated, don't give way to hating,
And yet don't look too good, nor talk too wise:
If you can dream--and not make dreams your master,
If you can think--and not make thoughts your aim;
If you can meet with Triumph and Disaster
And treat those two impostors just the same;
If you can bear to hear the truth you've spoken
Twisted by knaves to make a trap for fools,
Or watch the things you gave your life to, broken,
And stoop and build 'em up with worn-out tools:
If you can make one heap of all your winnings
And risk it on one turn of pitch-and-toss,
And lose, and start again at your beginnings
And never breathe a word about your loss;
If you can force your heart and nerve and sinew
To serve your turn long after they are gone,
And so hold on when there is nothing in you
Except the Will which says to them: "Hold on!"
If you can talk with crowds and keep your virtue,
Or walk with kings--nor lose the common touch,
If neither foes nor loving friends can hurt you;
If all men count with you, but none too much,
If you can fill the unforgiving minute
With sixty seconds' worth of distance run,
Yours is the Earth and everything that's in it,
And--which is more--you'll be a Man, my son!
By Rudyard Kipling (1865-1936).
담쟁이는 자기 앞을 가로막는 벽을 아름다운 풍경으로 바꾸면서 넘어갑니다. 조급해하지도 않고 아픔을 과장하지도 않고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연대하면서 한 발짝씩 한 발짝씩 멈추지 않고 벽을 넘어갑니다. -도종환
'읽고 또 읽고 > 인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펜이고, 펜이 곧 나다. 장상용 (0) | 2016.03.25 |
---|---|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홀가분 하다, 박경리 (0) | 2016.03.24 |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이해인 (0) | 2016.03.24 |
젊음의 탄생, 이어령 (0) | 2016.03.23 |
문학의 숲은 거닐다, 장영희 (0) | 2016.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