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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하우스를 꿈꾸다, 살림집 말고 다른집, 임창복, 건축가 아버지와 건축가 아들의 밤잠 못 이룬 나날의 기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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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하우스를 꿈꾸다, 살림집 말고 다른집, 임창복, 건축가 아버지와 건축가 아들의 밤잠 못 이룬 나날의 기록

bangla 2017. 2.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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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사회학자, 레이 올덴버그, 행복해지려면 가정과 일터 외에도 3 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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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공간이 필요하다 
도시사회학자 레이 을덴버그(Ray Oldenburg)는 행복해지려면 '가정'과 '일 
터' 외에도 '제3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집에도 음식과 커괴가 있지 
만, 우리가 카페나 레스토랑에 가는 이유는 그 공간에서 친구들과 분위기를 
즐기며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문화와 직집 연결된 
공간에서 할 수 있는 활동엔 제약이 있기 마런이다. 가금은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이다. 
집에서도 문화를 즐기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집들이 콘서트'의 유행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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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표현한 이유는, 그동안 알 
파하우스 이외에도 여러 형대의 전원주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원주텩 하 
면 '별장'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사실 전원주택이라는 단어가 친숙하 
지기 전부터 별장은 익숙하게 들어오던 말이다. 이는 단어에서도 함축하고 
있듯이 특별한 계충만이 전유하던 주택 유형으로 볼 수 있다. 비록 일 년에 
서너 번만 방문할지라도 물 좋고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 지어놓는 것이 
혼히 얘기하는 별장이었다. 소득 수준이 을라감에 따라 특정 계층의 전유물 
이었던 전원주택이 점차 많은 사람들에게 가까워졌다. 실제로 도시 생활에 
지친 많은 사람들이 천원에 집을 마련하면서 '전원주택'이라는 말이 더 이상 
우리에게 생경하지 않게 되었다. 현실적으로 도시 생활을 완전히 접기는 힘 
든 사람들에게는 '주말 주택'이라는 형식으로 차용되었고, 세컨드하우스를 
소유하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펜선'이라는 형식으로 소비되었다. 
알파하우스는 그동안 변화해은 전원주택의 형식과 소비 방식에 새로운 
트런!드를 추가한다. 기존의 별장, 전원주택, 주말 주마 펜션 등이 단기건 장

주말 주택, 펜션, 전원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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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曇연철재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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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연 성사 
하회미을과 인근 지역의 정사 위치도. 경암 
정시(1567). 원지정시(1576). 빈연정시(1583). 
목연정사(1586) 순으로 세위졌다.

하회마을과 인근 지역의 정사 위치도. 겸암정사, 원지정사, 빈연정사, 옥연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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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볼 때 가족의 친목 공간인 거실이 정착한 것은 1970년대 세마 
을주택이 보금되면서부터다. 새마을주택에서 소파를 사용하는 의자식 기실 
공간이 마련된 것은 난방설비를 들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대청마루에 
유리문을 달거나 다른 변회를 꾀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좌식 생활을 전제한 
공간이라 겨울철엔 이용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난방설비가 완 
비된 아파트의 등장이 현재와 같은 거실 문화가 정착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난방이 되지 않는 대청마루는 주거 공간에서 퇴조한 것이 
다. 그렇다면 난방이 안 되는 마루는 쓸모가 없는 것일까? 
문화주택 1920년대에 일본을 몽해 소 
개된 주대 양식. 여성의 지위 향상 등 
근대 문화를 만영 하지 못하는 전통 주 
덕에 대한 비판으로 소개되었다. 
개량형 도시주택 1960년대의 일반 단 
독주택에서는 남쪽에 1긻게 마런된 안 
방이 가족실 기능을 겸하여 마루는 상 
대적으로 작아졌다.

새마을주택에서 소파를 사용하는 의자식 거실공간이 마련된 , 난방설비를 들일 있게 되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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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도 현관과는 별도로 거실, 마루에서도 오1부와 연결되는 전면 베란디를 
마린해두었다. 대청마루에서 직접 오1부로 나가는 방식이 그대로 전해진 것 
이다. 아파트에서 베란다를 두고 통장을 만들어 찍접 드나드는 방식을 선호 
하는 것을 보면 출입 방식에 대한 주거 문화적 특징이 지금도 남아 있음을 
알수있다. 
현관玄關이라는 명칭은 일본에서 왔는데 '검을 현玄'을 쓰는 데에서 알 
불란서주택 서양식 주택을 설계하는 
건축가들의 영향을 받은 개발업자들 
이 1970년대에 지은주택

불란서주택, 197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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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듯이 우리보다는 어스름한 공간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현관을가하 
밝은 곳에 
두는 우리는 명관明關이라는 명칭을 쓰는 게 오히려 자연쏴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주택의 좌항을 결정할 때 남향동문을 일반적으로 
선호해왔다. 건물은 남쪽을 향하게 하되 문은 동쪽으로 낸다는 뜻이다 현관 
을 꼭 동쪽에 눈다기보디는 남동쪽에 두어 대문으로 진입하며 현관을 바라 
볼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하는 게 일반적 이었다. 
위치뿐 아니라 현관의 폭도 매우 중요하다. 폭이 좁으면 신발을 벗고 신기 
가 어렵다. 또한 현관에서 접객이 이루어졌기에 고급 저택에서는 가금적 현 
관의 폭을 넓게 만드는 것을 선호했다. 그래야 여유로운 모습으로 손님을 맞 
이하고 배웅하기 용이했기 때문이다.

현관? 어두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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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 후에도 내부는 별로 어둡지 않다. 바닥 재료 외에는 모두 후!색 계 
열로 마감하여 적은 조도의 빛도 풍부하게 반사되어 공간 전체를 밝힌다. 솔 
직히 말해, 이러한 경힘은 완공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것이 
다. 아무리 공학적인 계산을 통해 조도를 맞춘다고 해도, 인간이 느끼는 분 
위기는 너무나도 많은 요소들에 의해 달라지기 때문이다 벽 페인트의 미묘 
한 색감 차이, 가구의 재질과 분위기, 창에 반사되는 조명의 정도 등 우리가 
느끼는 분위기는 단순히 조도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수헌 
정에서는 소가 뒷걸음치다 쥐를 잡듯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 물론 쥐를 잡을 
목적으로 뒷1걸음을 친 것이긴 하지만 진짜 잡히다니. 
필립 존슨은 글래스 구%스를 짓고 한동안 불면중에 시달리고 정서적으 
로 불안을 겪었다고 한다. 주변의 풍광을 남고자 그야말로 사방을 '글래스' 
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유리장은 밤에는 반사재가 된다. 즉, 실내 조명이 맑 
고 밖은 어둡기 때문에 안에서 밖은 안 보이고 오히려 만사된 자신의 모습만

필립 존슨, 글래스 하우스 : 유리창은 밤에는 반사재가 . 저녁에 반사된 자신만 .

=> 사찰 당하는 느낌.

 

창의 크기보다는 다양한 방향에서 빛이 들어오게끔 하는 방식이 공간을 훨씬 밝고 따뜻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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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게 된다. 필립 존슨은 매일 밤 자신이 누군가에게 사찰당하는 느낌을 받았 
다고 한다. 물론 글래스 하우스 주변에 행인이 있을 리 만무하다. 조명 니자 
이너의 컨설팅을 받아 조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어느 정도는 해결 
했다고는 하나, 기본적으로 큰 장을 내기 전에 장단을 잘 고려해야 한다 수 
헌정을 설계하고 직접 이용해보며 창의 크기보다는 다양한 방향에서 빛이 
들어오게끔 하는 방식이 공간을 훨씬 밝고 따뜻하게 해준다는 것을 비1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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