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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 전혜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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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 전혜성

bangla 2016. 6. 1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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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가 덕을 앞지르면 안 된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옛 선비들은 공부를 많이 할수록 덕망을 겸하게 되어 있었다. 배우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며 배우다보니, 지식이 단순한 정보 덩어리가 아니라 지혜로 쌓인 것이다.

   

너는 50%가 한국인이며 50%가 미국인이냐? 혹은 40% 한국인이며 60%는 미국인이냐? 라는 질문에 막내가 서슴지 않고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100% 크리스천이다."

   

세계인들은 나를 통해서 개인적인 개인적인 나뿐만 아니라 한국인으로서의 나에 동양인으로서의 나까지 물어보는 것이다. 그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을 누가 신뢰할 수 있을까? 나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남에 대해서도 생각하기 어렵고, 나아가 세계에 대해서는 더욱 알 수 없는 것이다.

   

한 사람의 위대함은 그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는가로 평가된다.

   

무조건적 사랑은 있을지언정 무조건적 희생은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전통적 가치라고 하면 일단 낡았다고 불신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런 부모들이 서구에서 강조하는 자립심과 독립심을 키워주는 것도 아니다. 부모에게 원칙과 가치관, 주관이 없다면 어떻게 아이를 잘 가르칠 수 있겠는가.

   

나는 내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진정한 지도자가 되기를 바랐다. 그것이 곧 성공이라고 생각했으며 그 성공을 교육의 목적으로 삼았다. 그리고 결과는 여러분도 알다시피 성공적이었다.

   

  • 뚜렷한 목적과 열정
  • 역할 완수와 자아실현
  • 자아 정체성과 지기 문화를 이해하는 역량
  • 덕승재, 재주보다 덕을 중시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
  • 창의적인 통합
  •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안목
  • 대인관계 능력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하는 아이들의 환경을 가만히 살펴보면 형제자매가 많거나 부모의 가르침이 특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 가족처럼 가족회의나 정기적인 봉사를 하는 식의 책임과 의무에 관한 교육이 분명 있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얼마나 원하는지 모든 이에게 명확히 보여주어야 한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고…'

    형제가 대여섯쯤 되는 집에서는 이런 식으로 바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결국 어려서부터 확실한 목표 없이는 얻는 게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한 번 목표를 실천하지 못한 사람은 다음에 그만큼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도 알게 된다.

       

    저 유명한 자유의 여신상에는 지치고 가난하며 자유를 숨쉬고자 하는 사람들을 내게로 보내다오 라는 약속이 새겨져 있다고 홍주는 아빠가 말한 것을 떠올림… 그리고 아이티 난민을 위해 변호.

       

    당신은 홀로코스트에서 죽은 유태인을 아십니까? 그러면 당신도 아이티인입니다. 당신은 인종 차별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그럼 당신은 아이티인입니다. 당신은 자기가 하지도 않은 일을 순전히 남과 다르다 하여 억울함을 당한 경험이 있습니까? 그럼 당신도 아이티인입니다.

    -홍주가 질문 하나하나를 끝낼 때마다 관중들도 홍주를 따라 나도 아이티인이다 라고 외쳤다. 제시 잭슨 목사도 놀람… 관중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웅변술이 아니라 홍주의 열띤 목소리에 담긴 진실이었던 것이다.

       

    정체성이란 우리가 매일 아침 이를 닦듯이 일생을 두고 거듭 재정립해야 하는 것이다. 어제 이를 닦았으니 오늘은 닦을 필요가 없다고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 홍주

       

    Grove Street Cemetery… 이시가와 간이치, 일본사람… 일본과 영국 봉건제도를 비교 연구한 사람… 미국에 유학 왔다가 1900년에 미국 여자하고 결혼함. 동양인이 드물었던 시절이라 편견도 심해서 그 미국 여자의 남동생들이 심하게 반대한 것을 물론 시에서까지 반대 시위를 벌였을 정도.

    "그런데 이 사람을 어떻게 알게?"

    예일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 대부분 이시가와 가이치가 기증한 책.. 책을 읽으면서 이시가와 선생의 생각과 세계관 등을 이해하게 됨.

       

    수소문한 끝에 이시가와 선생의 조수였던 사람을 만나 그가 예일대 근처에 묻혀 있다는 사실까지 알아냄.

       

    문화적 역량은 권위로 내리누르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상대방이 자신을 이해하고 잇다는 기분이 들면 나도 상대방을 살피고자 하는 마음이 커지는 법이다. 이런 자발적 동조가 모여 리더십도 생기는 것이다.

       

    뒷날 경주가 매사추세츠주 보건후생부장관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가 성공했다고들 말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만일 그것이 성공이라면 경주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던 분야를 연구하기로 했을 때 이미 성공한 것이다. 나는 그의 이력에서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그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경은이가 자신이 그에게 준 도움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며 고마워 했다. 나중에 경은이는 자기 생일날 그 맹인 학생한테서 아주 예쁜 스카프를 선물 받았다.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이 고른 스카프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고 멋졌다. 아름다운 색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그런 선물을 했다는 것에 경은이는 다시 한 번 놀랐다. 그리고 그 뒤에 숨은 노력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에 또 한 번 감동했다.

       

    한국인은 서양 의학과 한 방 어느 한쪽만 고집 하지 않음.. 병원가서 진찰 받고 한약방에서 약 다리고… 창의적 통합력. 문자도는 우리 나라에만…

       

    조선 왕조 500년은 근대 세계 역사상 가장 긴 왕조라 한다.

       

    여러분이 멘토로서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아이에게 진실되게 이야기한다면 진정한 리더십의 7가지 요건은 결국 하나의 이야기로 모아질 것이다. 제각기 다른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지만 결국에는 인간의 이야기로 설명된다는 말이다.

       

    부모 자신이 먼저 목적의식을 갖고 일관성 있는 행동을 하면서 계속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부모로서의 삶이다.

    오히려 무조건적인 희생보다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하는 아이를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다.

       

    멘토가 되려면 아주 세심해야 한다. 아이들은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곳에서 멘토의 모습을 발견한다. 작게는 생활 습관부터 크게는 삶을 대하는 태도까지 거울처럼 아이들에게 반영된다.

       

    아무튼 우리 부부는 그렇게 서로 달랐지만,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자는 교육 목표와 자식들에게 본보기가 되자는 마음가짐은 같았기에 인내하고 서로를 존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은 부모가 되자는 마음이 우리 부부를 타협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아이들도 모두 잘 자랄 수 있었따.

       

    한 집안에 원수 한 명은 꼭 필요하다는 옛 말처럼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는 엄격하고 권위적이며 때로 아이들이 무서워할 사람이 하나는 필요하다.

       

    그러나 때로 남편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집을 비울 때면 나도 모르게 아이들을 엄격하게 대하면서 아버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아버지이건 어머니이건 둘 중 한 사람은 아이들을 엄하게 다스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 중 하나가 공부하다 지쳐서 1년을 쉬겠다고 했다. 나는 무조건 휴학하지 말라고 하는 대신 지금의 선택이 1, 2년 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스스로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어떤 아이도 휴학하지 않고 학업에 열중했다.

       

    우리 자녀들의 시대에도 바른 정책이 이행되기를 바라 내 아들을 이 자리에 데리고 나왔다. - 홍주

       

    이론무실천즉무생명, 실천무이론즉무혼

    홍주가 국무성 차관보로 떠날 때 학생들이 선물로 준 액자다. 이 말은 바로 학생들이 홍주에게서 배운 것이다.

       

    어린 시절 경험 때문에 나는 우리 아이들한테는 미리미리 계획을 세우게 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계획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도왔다. 내가 어렸을 때처럼 우리 집에도 손님이 많은 편이었는데, 나는 아이들을 위해 그 사실을 미리 알려주었다.. 일주일에 한 번 하는 가족회의 시간을 이용해 이번 주에는 언제 손님이 오며, 엄마인 내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미리 말해주는 식이었다.

       

    계획을 세우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시간을 요리하는 방법을 배운다. 스스로 공부 이외의 자유 시간도 정하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쓸 방법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굉장한 학습이며,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기도 하다.

       

    과거 우리 조상들도 매를 들었다. 과거 유교적 훈육법에서는 부모가 먼저 잘못한 이유를 이야기하고 몇 대 맞을 것인지 정한 다음, 매를 때릴 때도 예고하고 때렸다.

       

    그들은 남을 도와줄 때의 기쁨을 더 많이, 더 오래 느끼고 싶어 각자 적성에 맞는 분야를 선택하고 최선을 다했다. 공부는 그런 목적을 이루려는 한 방법이었을 뿐이다.

       

    한 사람 앞에 책상이 2개나 될 정도로…. 집안에 책상만 18개… 식탁이나 탁자도 가끔 책상 노릇…

       

    숙제 먼저 끝내면 놀아도 돼

    우리의 규칙은 이웃들에게도 알려졌다. 어떤 부모들은 일부러 숙제를 시키려고 우리 집에 아이들을 보내기도 했다.

       

    아침을 먹기 전에 아이들은 매일 한 명씩 차례대로 감사 기도를 올렸다. 아침 기도 시간은 아이들이 부모와 관련된 어려움들을 표현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에게 하는 투자가 삶에서 가장 값진 투자다. 나는 아이들을 보고 있을 때 삶의 보람을 느낀다. 내가 자부심을 가장 많이 느낄 때도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을 때다. 나는 학자로서 인정받아 예일대 법대에서 강의도 했고, 국제적으로도 유네스코에서 미국 대표로, 일본에서는 교환교수로 연구 활동도 활발히 했다. 그러나 그 모든 일까지도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것이었다고 느껴질 만큼 엄마로서의 삶이 가장 우선적이었고 또 행복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엄마라는 역할은 충분히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자리다. 그런데 이처럼 가치 있는 역할을 왜 어떤 사람은 스스로 지옥으로 만드는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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