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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의 여행, 정진국

bangla 2016. 3. 2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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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진은 지금과 달랐다. 원판 한장찍는데 40여분 걸리고, 햇빛에서도 최소한 2분 이상 노광해야 함. 당나귀아 낙타와 사람 등에 장비를 실어 나름.

   

사를은 이 남쪽에서, 파리에서처럼 걷는 사람을 촬영하지 않았다. 샤를은 프로방스에서 바람이 모든 움직임을 주도한다는 것을 알았다. 빛까지도 바람에 떠다니는 듯했다. 샤를은 빛과 바람 앞에 사진을 세워두고 그 작은 움직임에 빚어내는 자취를 즐겼다. 묵직한 사진기와 삼발이 덕에 흔들리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샤를은 보여주기도 하지만 감추기도 하는 이미지를 새기고 지우며 프로방스 곳곳을 헤맸다.

샤를은 애당초 돈이 많이 드는 실제 모델4 대신, 보고 그릴 수 있도록 화가들에게 판매할 생각. 목적은 소박했으나 결과는 엉뚱했다. 격찬을 받았다.

이 사진들을 사진의 역사에서 획기적이다. 움직이는 대상을 포착하려는 최초의 시도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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