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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했어요, 문정희 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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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했어요, 문정희 외

bangla 2016. 5. 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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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촛불과 같아서 스스로를 다하여 학생을 계발한다. - 프, 루피니

   

내가 뭘 잘하는지도 몰랐고 심지어 잘하고 싶은 것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시절, 선생님의 안목은 나를 일생 동안 굶지 않고 살 수 있도록 일용한 양식이 있는 곳으로 이끈 것이다.

   

그럴 때면 선생님께서는 잔뜩 붉어진 얼굴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 그래, 자네들이 잘 봤구먼, 이거 정말 미한하게 됐네. (이 대목에선 옷매무새를 가다듬으시며, 가벼운 인사까지 하셨다) 허어, 이거 참, 내가 스무 살 좀 지나서 교단에 섰으니 벌써 4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이렇게 틀리고 있어. 그러니 내가 처음 선생 노릇 할 때 배운 학생들은 얼마나 엉망으로 배웠을까. 정년이 내일모레인데도 이렇게 엉터리야. 지금 여러분한테도 그렇지만, 옛날 그 학생들한테 정말 미한해 죽겠어, 자다가 생각해도 미안해."

   

어느 누구도 과거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할 수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하여 새로운 결말을 맺을 수 있다. - 카를 바르트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를 위한 씨앗이다. 그들의 비어 있는 순수한 가슴을 사랑으로 채워 길러라. 삶과 학습과 체험의 지혜라는 물을 뿌려 주어라. 그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어라. - 인디어 격언

   

호랑이 없는 굴에 토끼가 왕이다... 긍정적으로 ... 비록 실력은 부족하지만 수준이 비슷한 아이들끼리 모인 반에서는 그런 눈치를 볼 호랑이가 없으니 자유롭게 적극적으로 발표를 하고 수업에 집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라일락 입사귀.. 이파리를 반으로 접고 .. 반으로... 지긋이 깨물어봐라... 그것이 사랑의 맛...그 쓴 맛을 녹여 라일락은 그토록 향기로운 꽃을 피우지.

   

사랑에는 한 가지 법칙밖에 없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 스탈당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나 자신에 대한 관심보다 커지는 순간 비로소 성숙이 시작된다. - 존 맥노튼

   

탈북 아이들은 한참 어리집만 내 인생의 대선배다. 나는 아이들을 영화배우라고 소개한다. 영화에서나 본, 차마 상상할 수 없는 일을 겪었고, 그 힘든 시간을 건너 만났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신이 인간에 대하여 절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 이 땅에 보낸 천사이다. - 라빈 드라나트 타고르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기다림으로 채워 간다는 것입니다. - 도종환 시인

   

교직 생활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제자들이 내 미래의 분신같이 느껴진다. 잘나고 못난 제자드이 면면은 모두 나를 고스란히 닮은 또 다른 나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잘 풀리는 제자라면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이고, 잘 안 풀리는 제자라면 내가 감추고 싶거나 모자란 나의 모습인 셈이다. 나이 마흔이되면 사람은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그 나이를 훌쩍 넘은 이 땅의 평교사인 내게는 제자들의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나의 자화상이다. 그러니 세월이 갈수록 가르친다는 일의 책임감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가르친다는 것은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 배운다는 것은 성실을 가슴에 새기는 것 - 루이 아라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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