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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길을 잃어라, 로버트 커슨

bangla 2016. 5. 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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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하라.

호기심에 답하라.

기꺼이 넘어지고 길을 잃어라.

길은 항상 있다.

   

위험을 무릅쓰는 것은 잠시 설 땅을 잃는 것이지만 위험을 회피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잃는 것이다. - 키에르케고르

   

제니퍼는 메이의 질문에 답하느라 숨이 찰 지경이었다. 하나를 대답하고 있으면 또 다른 새로운 수집 가지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남편이 벽에서 카펫으로, 문고리로, 화재경보기로 이곳저곳 찾아 다니는 모습을 바라보며 제니퍼는 넓지 않은 복도에도 앞을 보는 사람들 눈에는 전혀 띄지 않는 볼거리가 그토록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런 말을 하는 여자는 아마 내가 처음이겠지만 운전하면서 남편한테 잔소리 들으니 참 좋네.

   

저, 죄송합니다. 지난 42년간 제가 앞을 보지 못하고 살다가 지난주에야 시력을 되찾았거든요. 그래서 말씀인데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라서요. 좀 도와주시겠습니까?

   

시각장애인들은 보통 성인이 된 뒤에 시력을 잃거나 아니면 시각장애인이 된 뒤에도 약간의 시력은 남아 있거나 아니면 시력을 잃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시력을 회복하곤 하죠. 당신처럼 어린 나이에 완전히 눈이 멀었다가 한참이 지난 뒤에 시력을 회복한 사례는 거의 없어요. 역사적으로 봐도 20명이 채 안 될 거예요.

   

   

얼굴을 못 알아보는 사람이 많이 있음... 자기 주변 사람도...

그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발걸음이나 머리 색깔, 옷차림 등을 보고 그 사람이 누군지 판단하곤 하죠.

   

이것은 마치 당신이 새집을 짓는 것과 같아요. 당신이 침실을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옮기고 싶다고 가정해봅시다. 집을 짓는 초기 단계라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서도 침실을 옮길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집이 다 지어진 상태라면 너무 때가 늦은 거죠. 그 침실은 그냥 거기 있을 수밖에 없어요. 신경단위가 갖고 있는 유연성이라는 것도 이와 같아요. 인간이 어렸을 적에는 움직일 수 있지만 다 커서 움직이기는 정말 힘들죠.

   

저는 보기 위해 수술을 받은 게 아니었습니다. 저는 본다는 게 대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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