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혁명, 권순우, 인텔이 아닌 비지컴

새로운 반도체 개발을 위해 비지텀과 인텔이 계약을 맺은 날로부터 2년이 지난 1971년, ‘하나의 반도체로 작동하는 컴퓨터’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완성되었다. 이렇게 4000시리즈는 비지컴에 납품됐지만 제품은 그리 빛을 보지 못했다. 전자 계산기는 가격 인하로 경쟁자를 죽이는 치킨 게임만이 유일한 전력인 시장으로 전락했다. 고성능이 장점인 4000시리즈는 마땅한 수요를 찾지 못했다. 결국 1971년, 비지컴은 전자 계산기를 제외한 분야의 지적재산을 인텔에 양도하기로 했다. 비지컴이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지적재산을 양도하지 않았다면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 자리는 인텔이 아닌 비지컴이 차지했을지도 모른다.

2024-10-23 20:5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