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

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

 

그러나 두려움을 극복하면 그때부터 다음에 나오는 중요한 질문을 더 객관적으로 던질 수 있다. “이 상황에서 내가 가장 사랑으로 행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나아가 그대로 실천하는 것까지 가능해진다.

 

2021-10-29 07:54:27

 

첫 몇 세기에 기독교가 놀랍도록 부상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수많은 전염병이 로마 세계의 도시를 초토화하던 암흑 속에서도 희망의 원천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고대 전염병을 연구한 역사가 카일 하퍼Kyle Harper는 인터뷰 중에 어떻게 기독교가 그런 암담한 시기에 계속 성장하고 번성했는지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것까지도 긍정적 과정으로 보았다. 현세는 본래 덧없는 것이며 더 큰 이야기의 일부에 불과했다. 그리스도인에게 중요한 것은 삶의 방향을 더 큰 이야기, 우주적 이야기, 영원한 이야기 쪽으로 맞추는 것이었다. 그들도 이 세상에 살며 고통을 경험하고 남을 사랑했다. 그러나 그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부름받은 대로 현세의 이야기를 그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이야기들 중의 하나로 보았다. 이면의 지도map는 앞서 말한 더 큰 그림이었다.[9]   기독교의 “이면의 지도”는 이제껏 평범한 종교들이 주었던 위안을 훌쩍 뛰어넘었다. 예를 들어 다른 종교들은 내세가 더 나을 거라는 막연한 가능성만 이야기했다. 그나마도 생전에 충분히 도덕적으로 살았을 경우에 한해서다. 그런데 기독교의 희망소망은 모든 면에서 그런 조마조마한 희망 사항을 능가했다.

 

2021-10-29 07:45:23

 

세상이 더 나아지리라는 우리의 희망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는 자연 환경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다양한 악이다. 과학은 인간악을 근절할 수 없고, 오히려 악한 목적에 쓸 도구를 늘릴 수 있다.

 

2021-10-29 07:44:12

 

핑커는 예컨대 대다수의 진보적인 선진 사회에 깊은 불만과 우울, 마약 남용, 절망, 중독, 외로움이 그토록 심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이어 그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더 진보를 이루는 사이에, 우리는 이 모두를 떠받치는 무언가를 잃었다. 의미와 유대감을 잃었고, ‘온갖 현세적 욕구를 채움으로써 얻는 만족’보다 더 깊은 다른 종류의 행복을 잃었다”라고 진단한다

 

2021-10-29 07:4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