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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전략, 김연철, 세계를 바꾼 협상의 힘

bangla 2017. 7. 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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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임벌린의 목표는 숭고했다. 그러나 그의 협상은 아마추어적이었

. 그는 히틀러와 개인적으로 담판을 지으려 했기 때문에 외교부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지 않았다. 통역관도 대동하지 않은 탓에 상대국

인 독일 측의 도움을 받았다. 또한 영국 측 회담 기록자도 없어서 회

담이 끝나고 며칠 뒤에야 독일 측에서 기록한 대화록을 겨우 얻을수

있었다.

체임벌린은 핵심 쟁점인 체코 문제에 관해 구체적으로 파약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참고자료도 전혀 없었다. 평화에 대한

열망은 높았으나, 협상 준비는 너무 소홀했다. 이에 비해 협상 상대인

히를러는 속임수와 심리전, 그리고 신경전에 능했다. 체임벌린은

풍이 아님을 보여줄 능력이 없다면, 허풍을 떨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

했다. 한마디로 순진한 생각이었다.

 

   

협상을 할 때 신뢰는 중요하다. 이때 신뢰는 조건이 아니라 협상의

결과다. 케네디는 흐루쇼프의 거짓말에 분노했다. 쿠바에 건설 중이

던 핵미사일 기지를 미국이 알아내기 전까지 흐루쇼프는 쿠바에 방

어용 무기만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상대가 자신을

속였다고 판단하면 그때부터 상대방의 어떤 말도 믿지 않으려 한다.

케네디가 보여준 놀라운 점은 분노의 감정에 후자이지 않고, 신중하

게 사태를 파악해 합리적으로 대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깨끗한 핵폭발

파나마운하를 확장하기 위해 핵폭발 이용

   

남북예먼, 통일/분열

   

   

슈만 플랜 초고

   

   

   

사람 없이는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고, 제도 없이는 아무것도 지속할 수 없다. - 장 모네

   

UN군 측은 처음부터 회담 장소와 회담장까지 가는 접근 통로를

중립 지역으로 하자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회

담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이르자 무장부대가 회담 장소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고, 7 15일 제3차 회담부터 비로소

회담장 주변이 중립 지역이 되었다. UN군은 임진강 남쪽 문한 부근

사과받에 천막을 세우고 그곳에서 회담을 준비 했다.

회담 중에도 신경전이 만만치 않았다. 공산군 측은 상대를 내려다

보는 효과를 내기 위해 UN군 측이 앉을 의자의 높이를 일부러 낮추

었다. UN군 측의 항의로 의자를 바꾸긴 했지만 이미 공산군 측에서

높은 의자에 앉아 상대를 내려다보는 모습을 카메라로 다 찍은 뒤였

. 첫 번째 만남 때 UN군 측은 공산군 측에서 제공한 음식이나 차

를 건들지도 않았다. 양측 모두 사소한 동작 하나까지 신경 쓰며 만

만하게 보이지 않으려 애썼다.

   

   

   

스탈린, 휴전

   

   

보편적 재판관할권

   

피노체트는 무덤에 누워 있는 프랑코와 동일시되었다 특히 진보 야당은 집권당인 보수

국민당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했다. 더 이상 망각협정은 유지되지 않

았고, 기억이 정치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사이에 사회의 중심 세

대도 바뀌었다. 2000년대에 등장한 세대는 과거에 대한 두려움이 없

었다. 내전의 트라우마가 없는 손자 세대가 출현한 것이다.

   

   

   

교착의 시간이 길어지면 제도적 분단은 굳어지고, 분쟁 해결은 어

려위진다.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수면 아래에 있는 분단의 언어

들이 고비마다 고개를 내밀고 있다. 여론은 언제나 흔들거린다. 과거

의 증오와 미래의 협력 사이에서.

지금 키프로스는 분단과 통일 사이에서 멈추어 서 있다. '해결은

어렵지만, 그렇다고 위험하지도 않은' 그런 상황, 그래서 절박하게 노

력하지 않고, 당연히 비용을 지불할 생각도 없는 어중간한 시간들이

홀러가고 있다. 평화가 지켜진다면, 교류가 이어진다면, 이런 분단 상

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과연 원치 않는 결혼을 강요하는 것보다

차라리 평화로운 이웃으로 사는 게 맞을까? 분단이 길이지면 통일은

어렵다.

   

저우언라이는 최종 문안이 완성된 뒤에 "역시 박사가 쓸모가 있네"라는 말로 키신저의 기지에 호의를 표했다.

   

코뮤니케 형식, 정치적 약속을 의미하는 공동선언임

   

정치는 인류의 평화에 기여할 때만 의미가 있다. - 브란트 서독 총리

   

감동만큼 강력한 협상의 기술이 있을까? 물론 감동은 기술의 영역

이 아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이 있어야 기능하다. 폴란드

사람들은 감동했다. 그날 브란트의 사과로 폴란드는 과거의 원한을

씻을 수 있었고, 다시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 거라고 안도할 수

있었다. 서독이 전후에 일관되고 철저하게 보여준 과거에 대한 성찰

이 밑받침이 되었지만, 브란트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용기가 역사적

화해를 가능케 했다.

그날 폴란드 사람들만 감동한 것이 아니다. 한 장의 사진이 주는

깊은 울림은 동유럽을 휘돌아 서유럽 사람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제 독일과 함께 미래로 갈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된 순간이었다.

   

   

정치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예술 - 비스마르크

어느 시대나 어느 사회나 가능성의 예술을 보여줄 용기 있는 정치인을 놓아 기다린다. 합의를 명분으로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면서, 역사적 책임감을 가슴에 새기고,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그런 지도자 말이다.

   

마디바, 존경하는 어른

마디바 만델라

만델라는 살아생전에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자신이 속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의무를 다 마쳤다면 편안하

게 안식을 취할 수 있다. 난 그런 노력을 했다고 믿고, 그래서 영원히

잠잘 수 있다"라고.

   

각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 탓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의전에

골치를 썩었다. 할 수 없이 UN 총회 방식을 따라 국력의 차이나 외

교적 우선순위를 무시하고, 그야말로 알파벳 순서대로 정상들의 자

리를 배치했다.

만델라는 어떻게 이런 존경을 받을 수 있었을까? 1990 211,

넬슨 만델라가 빅터 버스터 교도소에서 풀려났을 때, 그의 나이 71

였다. '27', 날짜로 치면 '1 만 일' 그 긴 시간동안 감옥에 갇혀 있었

기 때문에 우리가 그를 기억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세상에 나온 이

24년 동안 그가 보여준 화해의 정치는 기적이었고, 감동 그 자체

였다.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해이트)이 남긴 증오와 폭력이 너무 어

두웠기 때문에 만델라가 보여준 용서와 화해의 정치는 더욱 빛났다.

   

   

너무 일찍 논쟁에 개입하지 마라.

   

만델라는 언제나 멀리 내다보려고 노력했다. 그는 항상 "며칠 혹은

몇 주의 시간으로 보면 비관적이지만. 몇십 년을 내다보면 낙관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만델라의 영향력은 그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포기한 적이 없고 언제나 낙관적이었기에 가능했다.

직에서 은퇴한 이후 만델라에게 리더십의 비결을 물었을 때, 그는

"너무 일찍 논쟁에 개입하지 마라"라는 조언을 했다. 아프리카민족회

의 내부에서 격렬한 토론이 붙으면 만델라는 대체로 듣는 편이었다.

결정을 해야 할 때는 언제나 각 측의 입장을 먼지 정리해 공통점을

찾은 뒤 자신의 생각을 살짝 얹었다. 만델라는 토론에 참여한 사람들

이 자신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되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토

론을 이끌어나갔다. 특히 만델라는 자기 주장이 아니라 상대의 논리

로 설득하는 솜씨가 뛰어났다.

   

   

중재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미첼은 뒷날 자신의 협

상 기술은 '침묵'이었다고 털어놨다. 상반되는 주장을 듣고 또 들었

. 그러면서 그는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이고, 상대가 말하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를 짓는 행동을 반복했다.

14년간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지내면서 그 가운데 6년간 원

내총무를 맡았는데, 뒷날 "내가 여당 총무일 때, 16시간 동안 연설을

들은 적이 있다. 그때의 경험이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에서 많은 도움

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무엇을 반대하는지는 알기 쉽지만, 진심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는 알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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