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에 무선충전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와 애플이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무선충전 시장 확장이 예고된다.
LG전자는 북미 시장에 출시한 G6에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한 이후, 국내 시장에도 동일한 무선충전 적용 스마트폰인 G6 플러스를 내놨다. LG전자는 2012년부터 약 1년간 무선충전 솔루션을 스마트폰에 탑재시켜 왔으나 그 이후 별도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바 있다. 횟수로 4년만에 본격적으로 무선충전 적용을 꺼낸 셈이다.
통상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도록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며, 기술 선도적인 사업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장되는 과정을 거친다.
6일 업계 관계자는 "무선충전의 경우 자기유도방식의 표준화가 이뤄진 상황이다. 다양한 표준화협력기구들을 통해 기술 고도화 및 차세대 방식이 연구되고 있다"며, "다소 추춤했던 무선충전이 올해 다수의 전략 스마트폰에 탑재되면서 다시 한번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 WPC 가입한 애플, 하반기 첫 무선충전 아이폰 탄생할까
무선충전에 미온적이었던 애플은 올해초 가장 보편화된 치(Qi) 방식의 자기유도방식 표준을 보유하고 있는 무선전력컨소시엄(WPC)에 가입해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WPC 가입이 가까운 시일내에 관련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즉, 아이폰 중 처음으로 무선충전 기능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 시장의 1, 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무선충전을 전략 스마트폰의 경쟁력으로 가져간다면, 후발주자들의 적용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은 이미 넥서스 시리즈에 무선충전 솔루션을 도입한 바 있다. 중국업체들의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위한 고도화된 기술 채택율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2014년 5천500만대였던 무선충전 지원 기기는 오는 2024년 20억대로 40배 증가할 전망이다. 오는 2020년에는 170억달러까지 규모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충전은 기본적으로 코일에 전류를 흘려보내 그에 따라 형성된 자기장을 이용한다. 자기장의 유도현상을 이용한 방식이 자기유도방식이며, 코일간의 공진현상을 활용한 기술이 자기공진방식이다. 전자파를 빔 형태로 멀리 보낼 수 있는 전자기파 방식도 연구되고 있다.
무선충전은 전송방식과 동작주파수, 이격거리 등에 따라 각 산업군에서 달리 쓰이거나 다른 사용자경험(UX)을 보여준다.
이를테면 자기유도방식은 유도현상을 이용하기 때문에 낮은 주파수 대역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이격거리는 최소화돼야한다. 딱 붙어 있다보니 전송효율은 높은 편이다. 자기공진방식은 공진현상을 이용하고 있어 유도방식보다는 더 멀리 전력을 전송할 수 있다. 대신 주파수 대역이 좀 더 높고 효율도 떨어진다. 전자기파는 멀리 보내야 하기 때문에 고주파를 사용하며, 효율도 급격히 떨어진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에 보편화된 기술은 WPC의 자기유도 방식 치(Qi) 표준 규격이다. WPC는 지난 2008년 10월 설립된 단체로 2010년 치 표준을 완성한 바 있다. 현재 1.2버전까지 업그레이드됐다. 5W였던 충전효율은 15W까지 상승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퀄컴 등 약 230여개사가 가입해 활동 중이다.
또 다른 주요 무선충전표준화기구로 에어퓨얼 얼라이언스가 꼽힌다. 에어퓨얼 얼라이언스는 파워매트 기술을 활용해 자기유도방식 표준을 정립한 PMA와 자기공진방식 ‘리젠스’에 집중하던 A4WP가 2015년 11월 합병하면서 신설된 단체다.
◆ 무선전력표준화에 주도적인 삼성과 LG…자기공진으로의 전환 필요
삼성전자는 초기 A4WP에서 주도적으로 자기공진방식을 개발해왔지만 이후 WPC에도 가입해 자기유도방식도 자체 단말에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WPC와 PMA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첫 제품으로 갤럭시S6을 출시한 바 있다. 현재도 전략 스마트폰은 WPC와 PMA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무선충전 솔루션을 적용해오고 있다.
초기 스마트폰 무선충전 솔루션 적용에는 삼성전자보다 LG전자가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지난 2012년 당시 LG전자는 자기유도방식을, 삼성전자는 자기공진방식을 밀었다. 상대적으로 표준화정립이 빨랐던 치 방식으로 인해 LG전자가 보다 많은 디바이스에 무선충전 솔루션을 적용했다.
LG전자의 첫 무선충전 스마트폰은 2012년 출시된 옵티머스LTE2다. 무선충전 코일을 내장해 별도 전용 케이스없이도 충전이 가능했다. 같은해 출시된 옵티머스 뷰2, 2013년초 옵티머스G프로에 동일한 무선충전 기능이 내장됐다. LG전자가 생산한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4도 무선충전이 가능했다.
애플도 무선충전 기술을 상용화했다. 애플워치 충전에 자기유도방식을 응용했다. 기존 무선충전 방식과 맥북에 사용하던 맥세이프를 결합시켜 설계했다. 엄밀하게는 치 방식이 쓰이지는 않았다. 자력을 갖춘 충전단자를 애플워치에 장착시켜야 해 반쪽짜리 무선충전이라 불리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자기유도 방식이 무선충전 대중화를 이끌고 있으나, 향후에는 자기공진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라 분석했다. 자기유도방식은 초단거리 전송, 1대 다수 충전이 쉽지 않지만 자기공진방식은 수 미터 떨어져도 충전이 가능하며, 1대다수의 충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자기공진방식은 아직까지 표준화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 인텔과 퀄컴 등이 시제품을 공개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상용화된 제품은 없다. 낮은 충전효율도 풀어야할 숙제다.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에 무선충전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와 애플이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무선충전 시장 확장이 예고된다.
LG전자는 북미 시장에 출시한 G6에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한 이후, 국내 시장에도 동일한 무선충전 적용 스마트폰인 G6 플러스를 내놨다. LG전자는 2012년부터 약 1년간 무선충전 솔루션을 스마트폰에 탑재시켜 왔으나 그 이후 별도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바 있다. 횟수로 4년만에 본격적으로 무선충전 적용을 꺼낸 셈이다.
통상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도록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며, 기술 선도적인 사업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장되는 과정을 거친다.
6일 업계 관계자는 "무선충전의 경우 자기유도방식의 표준화가 이뤄진 상황이다. 다양한 표준화협력기구들을 통해 기술 고도화 및 차세대 방식이 연구되고 있다"며, "다소 추춤했던 무선충전이 올해 다수의 전략 스마트폰에 탑재되면서 다시 한번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 WPC 가입한 애플, 하반기 첫 무선충전 아이폰 탄생할까
무선충전에 미온적이었던 애플은 올해초 가장 보편화된 치(Qi) 방식의 자기유도방식 표준을 보유하고 있는 무선전력컨소시엄(WPC)에 가입해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WPC 가입이 가까운 시일내에 관련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즉, 아이폰 중 처음으로 무선충전 기능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 시장의 1, 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무선충전을 전략 스마트폰의 경쟁력으로 가져간다면, 후발주자들의 적용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은 이미 넥서스 시리즈에 무선충전 솔루션을 도입한 바 있다. 중국업체들의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위한 고도화된 기술 채택율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2014년 5천500만대였던 무선충전 지원 기기는 오는 2024년 20억대로 40배 증가할 전망이다. 오는 2020년에는 170억달러까지 규모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충전은 기본적으로 코일에 전류를 흘려보내 그에 따라 형성된 자기장을 이용한다. 자기장의 유도현상을 이용한 방식이 자기유도방식이며, 코일간의 공진현상을 활용한 기술이 자기공진방식이다. 전자파를 빔 형태로 멀리 보낼 수 있는 전자기파 방식도 연구되고 있다.
무선충전은 전송방식과 동작주파수, 이격거리 등에 따라 각 산업군에서 달리 쓰이거나 다른 사용자경험(UX)을 보여준다.
이를테면 자기유도방식은 유도현상을 이용하기 때문에 낮은 주파수 대역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이격거리는 최소화돼야한다. 딱 붙어 있다보니 전송효율은 높은 편이다. 자기공진방식은 공진현상을 이용하고 있어 유도방식보다는 더 멀리 전력을 전송할 수 있다. 대신 주파수 대역이 좀 더 높고 효율도 떨어진다. 전자기파는 멀리 보내야 하기 때문에 고주파를 사용하며, 효율도 급격히 떨어진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에 보편화된 기술은 WPC의 자기유도 방식 치(Qi) 표준 규격이다. WPC는 지난 2008년 10월 설립된 단체로 2010년 치 표준을 완성한 바 있다. 현재 1.2버전까지 업그레이드됐다. 5W였던 충전효율은 15W까지 상승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퀄컴 등 약 230여개사가 가입해 활동 중이다.
또 다른 주요 무선충전표준화기구로 에어퓨얼 얼라이언스가 꼽힌다. 에어퓨얼 얼라이언스는 파워매트 기술을 활용해 자기유도방식 표준을 정립한 PMA와 자기공진방식 ‘리젠스’에 집중하던 A4WP가 2015년 11월 합병하면서 신설된 단체다.
◆ 무선전력표준화에 주도적인 삼성과 LG…자기공진으로의 전환 필요
삼성전자는 초기 A4WP에서 주도적으로 자기공진방식을 개발해왔지만 이후 WPC에도 가입해 자기유도방식도 자체 단말에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WPC와 PMA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첫 제품으로 갤럭시S6을 출시한 바 있다. 현재도 전략 스마트폰은 WPC와 PMA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무선충전 솔루션을 적용해오고 있다.
초기 스마트폰 무선충전 솔루션 적용에는 삼성전자보다 LG전자가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지난 2012년 당시 LG전자는 자기유도방식을, 삼성전자는 자기공진방식을 밀었다. 상대적으로 표준화정립이 빨랐던 치 방식으로 인해 LG전자가 보다 많은 디바이스에 무선충전 솔루션을 적용했다.
LG전자의 첫 무선충전 스마트폰은 2012년 출시된 옵티머스LTE2다. 무선충전 코일을 내장해 별도 전용 케이스없이도 충전이 가능했다. 같은해 출시된 옵티머스 뷰2, 2013년초 옵티머스G프로에 동일한 무선충전 기능이 내장됐다. LG전자가 생산한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4도 무선충전이 가능했다.
애플도 무선충전 기술을 상용화했다. 애플워치 충전에 자기유도방식을 응용했다. 기존 무선충전 방식과 맥북에 사용하던 맥세이프를 결합시켜 설계했다. 엄밀하게는 치 방식이 쓰이지는 않았다. 자력을 갖춘 충전단자를 애플워치에 장착시켜야 해 반쪽짜리 무선충전이라 불리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자기유도 방식이 무선충전 대중화를 이끌고 있으나, 향후에는 자기공진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라 분석했다. 자기유도방식은 초단거리 전송, 1대 다수 충전이 쉽지 않지만 자기공진방식은 수 미터 떨어져도 충전이 가능하며, 1대다수의 충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자기공진방식은 아직까지 표준화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 인텔과 퀄컴 등이 시제품을 공개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상용화된 제품은 없다. 낮은 충전효율도 풀어야할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