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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OLED로 시작해서 OLED로 끝날 듯 본문
2017년 3대 키워드: 대형OLED, 아이폰8, OLED 설비투자
2017년 디스플레이 산업은 OLED가 주도하는 산업의 변화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하반기에 출시될 애플 아이폰8(가칭)의 플렉서블OLED패널 채택으로 상반기부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증설과 시장확대 전략
도 2017년에 일어날 일 중 하나다. 중소형 및 대형 OLED시장 확대를 위해 필연
적인 설비투자가 2017년 국내와 중국 패널업체들을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제 디스플레이 산업은 OLED를 통해 새로운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다.
LCD산업은 안정적 수급 유지될 전망
중국 패널업체들의 LCD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진입했다. 중국 패널업체들도 성장
이 없는 LCD시장에서 더 이상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지속할 이유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10세대 이상의 대형패널 공장은 OLED로의 전환에 대비한 투자가 진행
중이다. 설비투자가 축소돼 수요가 부진함에도 패널 수급은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
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투자를 위해 대형 LCD패널 공장의 생산능력
을 감축하고 있어 LCD패널 시장에서 안정적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다. LCD에서
의 이익창출과 OLED로의 전환 사이에서 균형잡힌 전략이 필요하다.
아이폰8의 OLED패널 채택
애플이 아이폰8에 플렉서블 OLED패널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
이는 2016년 초부터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를 본격화했다. 적어도 2018년 상반기
까지는 플렉서블 OLED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업체가 삼성디스플레이 밖에 없어 공급을 독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LTPS LCD패널만을 사용해 온 애플이 플렉서블 OLED패널을 사용하
기로 결정한 이유는 디자인 변화다. 기존의 하드웨어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디자인 변화를 추
구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부터 플렉서블 OLED패널을 사용해 엣지(Edge)모델을 출시해 온 삼성전자는 이후 엣
지의 기능보다는 디자인 개선에 주력해 왔다. 최근 판매가 중단된 갤럭시노트7의 경우 엣지
의 디자인이 과거 엣지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다른 모델 대비 뛰어나 초기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2017년 초 출시될 갤럭시S8은 엣지디스플레이 디자인이 더 개선될 모습일 것
으로 전망한다. 이 같은 스마트폰업체들의 디자인 경쟁에 플렉서블 OLED패널은 필수적인
부품이어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애플이 아이폰에 플렉서블 OLED패널을 채택하기로 결정하면서 스마트폰업체들의 플렉서블
OLED패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는 아직 제대로된 양산
capacity를 확보한 업체가 없어 후발 업체들의 설비투자 계획이 활발하다. 하지만, 5년 이상
의 양산 경험을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와 경쟁업체 간 기술격차는 아직 크다는 판단이다. 삼
성디스플레이에 가장 근접한 LG디스플레이 조차 6세대 OLED패널 생산 경험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독점 공급되는 증착장비의 확보도 어려워 기술격차를 줄이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업체들의 경우 LTPS공정에 대한 경험이 적고 유리기판의 OLED패널
생산경험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플렉서블 OLED패널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업체의 경
우 LCD와 달리 숙련된 기술자 확보가 어려워 국내 업체나 일본 업체들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OLED 증설과 시장확대
2016년 수율 개선으로 생산량을 늘려온 LG디스플레이의 OLED TV패널 사업이 2017년 2분
기에는 8세대 신규 capa 35K/month가 더해지며 총 60K/month의 capa를 확보하게 된다.
60K/month은 55인치패널을 월 36만대 생산(수율 100% 가정)할 수 있는 규모로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본격 양산을 시작할 하반기부터는 물량 확대와 원
가절감 등으로 시장확대 및 영업흑자 달성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OLED TV패널 출하량은 28만대였다. 사이즈별 비중은 55인치
56%, 65인치 42%였다. 55인치 비중은 상반기의 72%에서 낮아지고 65인치 이상 대형 패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4분기 출하량은 31만대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할 전망이다. 출하량
이 증가하면서 고정비가 낮아져 수익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영업적자 상태
여서 재료비 절감, 공정효율 개선, 고정비 절감 등을 통한 흑자전환이 절실하다. 영업흑자가
이루어져야 좀 더 공격적인 시장확대 전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원가절감읕 통한 LCD와의
가격경쟁력 확보가 대형 OLED패널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다.
삼성전자가 대형 OLED에 대항할 기술로 QLED(Quantum dot Light Emitting Display) 기
술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현재 개발 수준으로 봤을 때 대형 OLED의 경쟁 상대는 QLED가
아니라 지금의 LCD패널이다. 즉, QLED가 아니라 QD-LCD가 극복해야 할 상대인 것이다.
OLED가 QD-LCD에 비해 화질에서 우수하지만 원가와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뒤쳐져
있다. 향후 1~2년 사이에 원가 측면에서 QD-LCD에 근접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대형 디
스플레이패널 시장에서 OLED의 자리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새로운 폼팩터의 TV제품 개
발도 중요하지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OLED TV를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확대되는 OLED 설비투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해 온 OLED관련 설비투자가 중국, 일본 등 산업 전
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선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는 중소형 플렉서브 OLED패널
생산능력 확충에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중국, 일본 업체들이 뛰어들기 시작했다. LG디스플
레이의 경우 기존에 진행 중이던 E5라인 투자 외에 지난 7월 E6라인 증설을 결정했고 2017
년에는 LTPS LCD라인의 플렉서블 OLED라인 추가 전환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BOE를 중심으로 많은 업체들이 중소형 플렉서블 OLED패널 생산라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아직 업체별 기술 수준에 많은 차이가 있지만 1차적인 설비투자는 진행될 전망이다. 일본 업
체들의 경우 우선 샤프가 새로운 대주주인 혼하이의 자금 지원으로 OLED라인 설비투자를
본격화화고 있다. 재팬디스플레이는 2017년부터 LTPS LCD라인 전환을 통한 OLED 생산능
력 확보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형 OLED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도 일부 대형 OLED라인 구축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 패널업체들의 OLED 설비투자 확대로 그동안 장비공급 경험이 많은 국내 장비업체들
의 수혜가 예상된다. 중소형 OLED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로 일부 국내 장비업
체들의 공급 경험이 일본업체에 앞선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업체들은 중국 시장 진출에도 상
대적으로 용이한 상황이다. AP시스템, 테라세미콘, 비아트론, 에스에프에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의 경우 일본 경쟁업체 대비 앞선 기술력과 경험으로 중국 패널업체들로부터 지속
적으로 장비를 수주하고 있어 2017년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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