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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값의 비밀, 양정무 본문
앤디 워홀, 1달러 지페 200장
워홀은 돈을 좋아 했다. 무엇보다도 현금을 아주 좋아해 언제나 100달러 지폐를 누런 봉투에 넣어 다녔다고 한다.
메이 모제스 미술지수와 S&P 500 지수의 비교
팔리면 작품, 안 팔리면 쓰레기
자신과 고흐의 작품을 함께 화장시키겠다는 사이토의 망언에 비난 여론
1991년 5월 14일 측근, "중국에는 진시황의 점토 병마와 명 13능이 있다. 나는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반 고흐와 르누아르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다시 말해 그 작품을 영원히 간직하고픈 소원을 표현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해명.
다티니는 화가들에게 자신의 모습이 들어간 그림도 많이 그리도록 하는데, 이를 통해 세상 사람이 자신을 착한 신앙으로 기억해 주기를 원했던 것 같다. 물론 이렇게 해 놓으면 죽음을 맞이한 후 신 앞에서 심판을 받을 때 좀 더 유리한 판결을 받을 것이로 믿었던 면밀한 계산의 결과였다. 아무리 착한 일을 하더라도 그것이 그림 같은 확실한 증거로 남지 않는다면 소용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피렌체 경제의 상징인 오르산미켈레 성당.
7개의 대형 길드와 5개의 중소 길드에게 수호성인을 조각물로 설치하라는 명령.
12개의 조각상이 모두 완성되는 데에는 100년 이상 긴시간이 걸리는 작업. 그러나 결과저긍로 기베르티 부터 도나텔로, 베로키오까지 당대 쟁쟁한 조각가의 조각품을 한꺼번에 갖게 되었다.
서양에서는 중세를 넘어 오면서 폐기된 노동력이나 재료비 같은 원가 기준 가격 산출방식이 한국 미술계에서 여전히 위력적으로 통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서양의 경우 걸출한 대가들의 충격적인 작품이 결국 작품 평가의 기준을 물질에서 정신으로 바꾸어 놓았다. 미술이 단순 노동이 아니라 작가로 대변되는 인간 혼과 열정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벽에 설치된 금고, 즉 가시적인 것이 그 안에 넣어져 있는 금고 => 원근법이 들어간 그림
미술이 돈이 되려면 미술도 돈처럼 신비로워야 했다. 그런데 원근법 덕분에 미술도 인간 무궁무진한 능력을 보여 주는 신비로운 매체가 되었다. 종이 돈 한 장이 오만가지 사물로 몸을 바꾸듯, 미술도 인간이 상상하는 세계를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 주면서 인류 사고력의 절대치로 자기를 하게 된 것이다.
"예, 나는 아주 운이 좋게 이 노트(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내가 집에 돌아가 부인에게 노트 한 권을 살 거라고 말했더니, 집사람은 이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러자 나는 이건 대단히 특별한 노트라고 또다시 말해야 했죠."
고작 72페이지짜리 얇은 노트북 한 권을 손에 넣기 위해 빌 게이츠가 지불한 돈은 모두 3,000만 달러 (한화 약 330억원)였다.
훌륭한 작가가 경제적으로 훌륭해야 한다는 원칙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렘브란트는 경제적 몰락을 통해 도리어 예술 표현에 있어서 무한한 자유를 얻는다.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없게 되면서 그는 보다 충실히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한다. 그는 경제적 파국을 맞이하고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 12년간 끈질기게 작업하면서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켰다. 이 시기 그가 그린 그림은 하나같이 철학적 깊이가 느껴지는 감독적인 그림들이다.
그림값이 경제 불황기에도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을 자본주의 초기 역사에 나타난 미술 시장의 흐름에서 살펴볼 수 있음. 흑사병과 금융위기가 복합적으로 발생한 14세기 중엽, 그림값 폭등. 미술이 개인을 기념하는 도구가 되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함.
사회가 혼란해지자 사람들은 미술을 통해 자신들의 고단한 삶에 대한 위안을 얻고자 했던 것이다. 이를 통해 미술의 대중화도 동시에 벌어졌다. 장차 근대적 미술 시장이 나타날 조짐이 마련된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미술의 사회적 치유 능력을 드러내기에는 도리어 불황기가 더 적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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