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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깨어 있네, 이해인 본문
작은 언니 작은 누나
작은 오빠 작은 형
작은 고모 작은 이모
작은 엄마 작은 할머니
작은… 으로 시작하는
모든 말은
아름답고 따듯하다.
나는
작은 고모 작은 이모
작은 언니 작은 수녀로
불리움을 새롭게 기뻐하며
더 많이 사랑하리라.
-'작은 이' 중
나의 손은
사랑하는 순간마다
나의 손은
날마다 새롭게
길이 된다.
누군가를 포근하게
안아줄 때
기도의 순간마다
마음 다해 두 손을 모을 때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음식을 만들 때
편지를 쓸 때
나의 손에는
강물이 흐른다.
살아온 모든 시간을
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하고 있는
나의 손
고마운 손
지혜로운 사람
싫다 좋다
옳다 그르다
판단의 말을 충동적으로
쉽게 하지 않는 사람
좀체 화를 내지 않지만
남에게 조금이라도
언짢은 행동을 했다 싶으면
즉시 용서를 청하는 사람
남에게 잔소리와 넋두리 안 하고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사람
선한 일을 하고도
생색내지 않고
고요히 침묵하며
담백한 표정을 짓는 사람
자신의 삶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남에 대해서도 사소한 것에도
사랑의 배려가 앞서는 사람
언제 어디서나
자연스러운 표정과 몸짓으로
남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사람
어던 결심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미열
아무리 기도해도
떨어지지 않는 미열이
나를 힘들게 하네
고열보다
더 지치게 하네
아무것도 아닌 듯한 것이
미지근한 것이
이토록 나를 힘들게 하다니
그리 뜨겁지 않은
내 삶의 태도 역시
나를 힘들게 하네
새로운 맛
물 한모금
마시기 힘들어하는 내게
어느 날
예쁜 영양사가 웃으며 말했다.
물도 음식이라 생각하고
아주 천천히 맛있게
씹어서 드세요
그 후로 나는
바람도 햇빛도 공기도
음식이라 여기고
천천히 씹어먹는 연습을 한다
고맙다고 고맙다고
기도하면서…
때로는 삼키기 어려운 삶의 맛도
씹을 수록 새로운 것임을
다시 알았다.
봄 일기-입춘에
봄이 일어서니
내 마음도
기쁘게 일어서야지
나도 어서
희망이 되어야지
누군가에게 다가가
봄이 되려면
내가 먼저
봄이 되어야지
그렇구나
그렇구나
마음에 흐르는
시냇물 소리
눈꽃 노래2
포근하고
순결하다
수없이 잘못한
인간의 죄를
용서로 덮는
하얀 눈
송이송이
끝도 없이 떨어지네
울다가 웃다가
꽃으로 기도로
내리는 눈
행복한 사람이 되라고
고요히 고요히
함박눈으로 떨어지는
하나님의 하얀 용서
암에 걸렸다는 것은 인격적으로 깊게 살라는 신호입니다. 마음에 평화가 없으면 치유도 없습니다. 범사에 감사하고 이웃에 친절하고 외롭거나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삶의 보람을 찾거나 혹은 아름다움을 재발견해야 합니다.
'꽃은 반만 핀 것이 좋고 복은 반복이 좋다. ' 는 말이 마음에 듭니다.
약간의 조심성과 여백을 남겨두는 이 말이요.
청송에서 신창원이 우체국 택배로 보낸 선물에 마음이 찡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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