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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의 기적, 세실 가테프

bangla 2016. 3. 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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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걸을 수 있는 다리가 없다면

내면의 세계로 여행하라 -수피 격언

   

내 생애를 토해 그토록 깊이 생각하고, 살아 있음을 느끼고, 본연의 내 모습을 되찾았던 적은 없었더. 감히 말하건데, 오로지 내 발로 직접 걸었던 여행을 통해서만이 그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루소

   

백만 킬로미터의 오솔길이 유럽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아무런 장애 없이 스토호름에서 밀라노, 아테네에서 프라하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엑스프레스 2001-3월

   

발은 당신을 먼 곳으로 데려간다

멀리 떠나고 싶을 때나

머물고 싶을 때에도

발은 언제 어디서나 당신과 함께 있다.

-자크 프레베르

   

모두가 매일 3-5키로 미터 씩 걷는다면, 인간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사람들은 건강하게 수명을 연장하게 될 것이다. -소피 뒤메리

   

시간을 기계적으로 사용함으로서 인간은 시간의 주인이 아니라 노예가 되었다. 그래서 시간을 벌려고 하면 할 수록, 점점 더 모자라게 된 것이다.

   

서스펜션과 브레이크가 장착된 외발 산악 휠체어- Joelette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어쩌면 호모 하빌리스의 첫걸음만큼이나 서툰 것이었지만, 그는 인간의 궤적을 우주까지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인류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할 수 있다.

   

배로 밀기, 네발로 기어 다니기, 앉기, 일어서기 마침내 걷고 뛰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용기와 능력에 놀라는 어린이는 어쩌면 우리의 먼 조상의 역사를 재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아이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을 발견하기 위해 미지의 땅을 향해 떠날 것이다.

   

걷기는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전통적인 군대는 한 시간에 2.5-3키로로 행군했다. 프랑스 병사들은 5-7키로로 행군했다. 나폴레옹의 전투에서 성공한 이유.

   

호흡이 잘 맞는 친구가 있다면 함께 떠나십시오. 그가 소중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의 존재는 당신의 행동과 정신 상태에 깊은 영향을 줍니다. 복잡한 문제나 미묘한 갈등이 늘 있기마련이지만, 둘이 느끼는 감흥이 다르다면 상쇄될 테고, 일치한다면 더욱 커질 것입니다.-구스타브 루

   

걷기와 독서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를 통해서 자유로워진 자신을 재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독서 역시 산책길을 나서는 기분으로 시작해야 한다. 첫걸음은 힘들고 처음 만나는 오르막길은 고단하지만, 일단 걷는 리듬이 안정되면 훨씬 수월해지듯이, 독서도 글의 흐름에 익숙해지면 문장 사이에 숨어 있는 의미를 하나하나 음미하며 앞으로 나아 갈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이 푸른 자연과 산책길을 음미하고, 위대한 지평선이 던지는 메시지 속에서 우리가 잃었던 뿌리를 찾아 떠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차크 라카리에르, 길을 걸으며

   

상관없다. 아무리 시골 풍경이 시시하다고 해도, 풀숲에서 걷고 엉겅퀴 밭을 지나 도랑을 건너고 나뭇잎과 이삭을 주우며, 생각이 제멋대로 뻗어나가는 것처럼 발길 닿는 대로 아무데나 쏘다니고, 마치 사막에 홀로 남겨진 듯이 뒤를 쫓는 발자국 소리도 없고, 아무도 듣는 이 없는 곳에서 노래 부르고, 휘파람을 불고, 꿈을 꾸는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삶의 기쁨, 그 자체이다. -플로베르

   

내게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 나뭇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새, 밤중에 우는 올빼미 소리, 그리고 시냇물 소리를 나는 사랑한다. 나는 달을, 이 모든 것을 사랑한다. -침실 여행, 자비에 드 메스트르, 침실에서 나오지 못함에도 상상 속에서 산책…

   

걷기를 말할 때, 사막은 무시할 수 없는 영역이다. 외로움 때문에, 열정 때문에 혹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사막으로 떠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어쩌면 사막은 이 시대의 마지막 유목민들이 모여드는 장소일 것이다. 그들에게 걷기는 죽음을 담보로 한 것이다. 사막은 그들에게 안락한 집이기도 하지만, 결국 무덤이 되기도 한다. 그들은 그 황량한 땅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한 순간도 경외심을 버리지 않는다.

   

전진해야 할 끝까지 가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극복하는 힘을 발휘했지요. 순례가 계속되면서 각자가 내면에서 추구하던 것들이 얼굴에 나타났습니다. 그들에게는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사실보다는, 길을 걷는다는 것, 함께 걷는다는 사실이 더 중요했던 겁니다. -필립 로와의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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