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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은 그냥 벌어진다, 브라이언 클라스,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 복잡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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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은 그냥 벌어진다, 브라이언 클라스,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 복잡계

bangla 2025. 1. 2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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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인간의 삶과 세상이 본질적으로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는 것임을 설명하며, 우리가 이를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1.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
        • 철학자 한나 아렌트와 카오스 이론을 통해 작은 행동이 무한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 당구공의 움직임조차 미세한 요인들로 인해 예측 불가능하듯, 세상은 작은 변화에도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 우리는 세상을 통제할 수 없으며, 현대 사회는 개인주의적 통제 신화를 부추기지만 실제로는 모든 것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2. 우주적 시각과 일체감
        •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를 바라보며 경험한 ‘조망효과’는 세계관을 재설정하고 존재의 연결성을 인식하게 합니다.
        • 지구를 본 사람들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통찰을 얻게 되며, 이 경험이 삶을 변화시킵니다.
      3. 복잡계와 인간의 사고방식
        • 현대 사회는 복잡적응성 체계로, 단순한 원인-결과 관계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 작은 원인이 엄청난 결과를 낳으며, 시스템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과거의 패턴이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불확실성은 언제든 새로운 국면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4. 인간의 이야기 본능
        • 인간은 서사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려 하며, 이야기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 우리는 서사로 세상을 꿈꾸고 이해하며, 이야기 편향을 통해 복잡한 현실을 단순화하려 합니다.
        • 이야기는 단순한 의미 부여를 넘어, 실제 행동을 유도하고 삶의 방향을 결정짓기도 합니다.

이 글은 우리가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가며, 통제할 수 없는 현실을 이해하려는 본능적 시도와 그 한계를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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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한때 이렇게 말했다. “가장 한정적인 환경에서 하는 가장 사소한 행동도 무한한 가능성의 씨앗을 품고 있다. 하나의 몸짓, 또 가끔은 하나의 단어로도 모든 별자리를 바꾸기에 충분하다.”16 어떤 일은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난다

    2024.11.06.
  • 카오스 이론은 예측 가능한 당구공조차도 예측할 수 없다고 재분류해야만 한다는 의미였다. 당구대 근처에 선 한 무리의 사람이 만들어내는 중력질량의 미세한 당김도 당구공이 다른 공들과 대여섯 차례 튕긴 이후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할 수 없게 할 수 있다.9 그렇기 때문에 완벽한 뱅크슛조차도 몇 차례 부딪히고 나면 어떻게 할지 계획할 수 없다. 이렇게 조그만 당구대 안에서도 그렇다면, 세상을 구성하는 수억 수조 개의 셀 수 없이 많은 원자 당구공은 어떨지 상상해 보자. 가장 작디작은 변동마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따라서 예측 가능한 미래란 허풍선이들과 바보들이 믿는 섭리일 뿐이다. 아니면 신학자 페마 초드론의 말마따나 “당신이 보장과 확실성에 집착한다면, 엉뚱한 세상에 태어난 셈”이다.10

    2024.11.07.
  • 어느 소규모 인간 집단은 우리보다 더 본능적인 방법으로 이 진실을 경험해 왔다. 지구 전체를 일제히 본 적 있던 이 집단은 우주의 칠흑 같은 어둠에 반대한다. 이 관점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세계관을 순식간에 재설정한다. 그러나 지구 전체를 잠시 보았던 몇 안 되는 행복한 우주비행사들은 아름다움에 쉽게 흔들리기에는 그다지 감상적이거나 자유로운 영혼이 아니었다. 미국 우주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미국 항공우주국은 감상이나 경외심에 거의 좌우되지 않을,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사람들 위주로 잠재적인 신입 요원들을 찾았다. 미항공우주국은 철학자와 시인의 성향을 지닌 이들이 경험에 눌려 결정적인 순간에 항공기를 충돌시킬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우주비행사들은 상대적으로 냉정하고 무정한 기질을 기준으로 선발된 사람들이었으나, 온전한 모양의 푸른 지구를 직접 보고 나서는 그 관점이 뒤흔들리며 눈이 번쩍 뜨이는 순간에 휩싸였다. “내 평생 가장 아름답고 마음을 사로잡는 광경이었다.”13 아폴로 8호 작전을 지휘한 프랭크 보먼은 이렇게 말했다. 아폴로 14호의 조종사였던 에드거 미첼도 여기에 동의하며, 그 경험에서 “일체감의 황홀경”을 얻었고 존재의 깨지지 않는 연결성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작은 창을 통해 지구를 지켜보면서 그는 “내 몸의 분자와 우주선 자체의 분자는 아주 오래전에 ‘나’라는 하늘에서 타들어 간 고대의 별들 가운데 어느 별의 용광로에서 만들어졌다”14라고 문득 생각했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이 일체감에 대한 심오한 깨달음을 얻었고, 그러다 보니 이를 가리켜 ‘조망효과’라고 부르게 됐다.15

    2024.11.07.
  • 우리는 그 무엇도 통제할 수 없지만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16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더 제멋대로인 세상에 살고 있다 이 놀라운 사실을 인식하는 이는 거의 없다. 정반대로 이야기하는, 즉 세상은 긴밀히 연결되어 있지 않으며 개인주의적이라고 말하는 메시지들이 우리를 맹공격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각자 제어할 수 있다고 믿는 통제 가능한 세상에 대한 신화가 특히나 현대 서양 사회 여기저기에 편재해 있다. 현대 문화에 관한 모든 것이 우리가 세상을 변덕대로 주무를 수 있는 주인공인 양 느끼게 한다. 법적인 성인이 사소한 불만을 생방송처럼 떠들어댄다. 이제는 우주비행사보다 유튜브 스타가 되고 싶은 아이들이 세 배는 더 많다.17 아메리칸 드림은 극단적인 개인주의에 대한 망상이다. 모든 것이 우리에게 달렸다니! 이것이 진실이라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결정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만들어낸 동요와 잔물결을 지워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때때로 이반과 축구공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인생의 숨겨진 관계성에 머리를 한 대 얻어맞는다. 아주 잠깐은 개인주의의 신화 속에서 신경에 거슬리는 문제를 접할 수도 있겠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그저 어깨를 한번 으쓱이며 넘어가 계속 거짓의 삶을 살아간다.

    2024.11.07.
  • 인간은 X가 Y를 야기한다는 식의 간단한 이야기를 좋아하지, 수천 개의 이질적인 요소가 결합해 Y를 야기하는 설명은 선호하지 않는다. 우리는 커다란 사건을 설명하기 위해 단 하나의 큰 변화에 초점을 맞추며, 작은 모래 알갱이가 쌓이고 쌓여서 산사태를 일으킨다는 사실은 무시한다. 심지어 자연의 광대함을 각각 작은 상자에 담으면서, 자연을 일체화된 전체에서 떼어낼 수 없는 일부로 바라보기보다는 등산이나 가는 장소로 취급하기도 한다.

    2024.11.07.
  •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모두 합하면 충격적인 결론이 도출된다. 우연성이라 부르는 사소하고 우연한, 심지어 우발적인 변화들은 우리가 믿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우리는 모두 표류하는 축구공처럼 불확실성의 바다에서 아래위로 흔들리며 떠다닌다. 분명 똑바로 헤엄치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도 그렇다. 이는 우리가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더 우발적이고 제멋대로인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의미다.

    2024.11.08.
  • 거미원숭이 같은 신대륙 원숭이들은 더 희한하다.9 보통 암컷은 삼색시자지만 수컷은 이색시자다(여성과 남성이 서로 다른 색상들을 인지한다면 세상은 참 이상할 것이다).

    2024.11.08.
  • 이 민감한 유형 탐지의 이면에서 우리는 임의적인 사건을 무시하거나 숨겨진 질서정연한 구조의 일부인 양 본다. 마치 무질서한 산점도 사이로 깔끔한 선을 긋는 것과 같다. 우리 인류는 ‘왜냐하면’교의 광신도다.

    2024.11.09.
  • 잠시 바다거북과 비단벌레를 살펴보자. 두 생명체 모두 우리와 같이 단축의 동물이다. 바다거북은 빛을 단축키로 사용한다. 갓 부화한 거북은 지평선의 가장 빛나는 부분을 향해 움직이는데, 보통은 바닷물에 반사된 달빛이다. 이는 믿을 만한 단축키였으나, 그만 인간들이 해변에 밝은 조명을 단 호텔들을 세우고 말았다. 거북은 빛을 향해 움직이며 끈질기게 물을 찾으려 애썼으나, 바다에서 멀어지면서 죽어가기 시작했다(여러 해안 지역은 급기야 이 슬픈 죽음을 방지하기 위해 조명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켰다). 그러나 비단벌레는 단축키가 잘못될 수 있는 인상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수컷은 몸집이 훨씬 큰 암컷 몸의 ‘진실’을 보지 못하지만, 대신 차별적인 색감과 크기, 울룩불룩한 껍데기 무늬로 암컷을 찾는다. 이 단축키는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었는데, 한 호주의 맥주회사가 아주 우연히도 맥주병 디자인에 암컷 비단벌레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따라 했다. 유사성은 무시무시했다. 단축키를 따라간 수컷은 버려진 병과 짝짓기를 시도하기 시작했고, 따라서 자손을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 길가에 버려진 맥주병을 우연히 발견한 과학자들은 수컷 비단벌레들이 떼 지어 맥주병에 올라타서 “삽입기를 밀어 넣으려 애쓰는 가운데 성기가 바깥으로 뒤집어졌다”32고 이 현상을 상당히 조심스레 묘사했다.

    2024.11.10.
  • 또한 옛 관점은 언뜻 보기에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듯한 세 가지 가정을 포함하는 경향이 있었다. 1. 눈에 보이는 모든 결과는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원인을 가진다. 2. 뭔가를 이해하고 싶다면 구성 요소를 이해하면 된다. 3.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유형을 이해한다면 미래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024.11.10.
  • 현대 인간 사회 같은 복잡적응성 체계에서는 세 가지 가정 가운데 그 무엇도 진실이 아니다. 아주 사소한 원인이 가끔은 엄청난 결과를 낳는다. 결과에는 거의 언제나 여러 원인이 있으며, 이를 쉽게 풀어낼 수도 없다. 체계의 구성 요소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각 성분이 서로 다른 부분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복잡계는 개별적으로 분리된 조각이 아닌, 서로 뒤얽힌 관계와 잔물결로 정의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거로부터의 유형이 반드시 미래를 이끄는 지침이 되지는 않는다. 한 체계의 역학관계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대폭 변화할 수 있으며, 티핑 포인트에 도달해서 오랫동안 지속돼 왔던 규칙성의 유형을 뒤집어 버릴 수도 있다. 현대 세계는 우리가 오랫동안 상상해 왔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2024.11.10.
  • 우리는 불확실성의 영역에서 확률을 사용할 때 길을 잃는다 나는 이것을 헤라클레이토스 불확실성의 영역이라 부른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로, 영원히 변화하는 강과 영원히 변화하는 인간을 이야기했던 사람이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분명 변화가 거듭된다는 점에서 옳았다. 세계는, 실질적으로 우주 전체는 1분 1초마다 변한다. 그러나 가끔은, 앞서 살펴보았듯 이 변화가 티핑 포인트에 도달해 눈에 띄게 다른 인과관계의 메커니즘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결코 이 돌연한 변화가 언제 일어날지 온전히 이해하거나 예측할 수 없다. 세상 자체가 변해 불확실성이 생겨나면 이것이 헤라클레이토스의 불확실성이며 확률은 빠르게 무용해진다. 과거의 유형이 즉각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2024.11.11.
  • 인간은 서사를 통해 세상을 항해한다 우리의 신념은 한 이야기에 사상을 주입했을 때 가장 쉽게 영향을 받는다. 인류는 초창기부터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지혜를 축적해 왔다. 이 지혜는 세대 간에 어떻게 되풀이될 수 있었을까? 신경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시오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이 모든 지혜를 어떻게 이해하고 전파하며 설득하고 강요하게 만들지의 문제, 그리고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의 문제에 직면했고, 그 해결책을 찾았다. 스토리텔링이 바로 해결책이었다.”14 우리의 뇌는 서사에 익숙해서, 점과 점 사이에 연결선이 없을 때도 점들을 이어서 이야기로 구성해 낼 수 있다. 이를 이야기 편향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불완전한 정보가 한 토막 주어졌을 때 머릿속에서 유형을 처리하는 네트워크가 빈틈을 채운다. 루크미니 바야 나이르는 여섯 단어로 들려주는 전통적인 벵골 이야기에서 이 효과를 보여준다.15 호랑이 하나. 사냥꾼 하나. 호랑이 하나.

    2024.11.11.
  • 우리의 정신은 여섯 단어를 플롯으로 바꿔놓는다. 우리는 장면과 기승전결, 그리고 극적인 긴장감을 상상한다. 이 여섯 단어로부터 떠올리는 정확한 이미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나, 기본적인 플롯은 놀라울 정도로 같다. 사냥꾼이 도망갔다거나 두 번째 호랑이가 등장했다고 가정하는 이는 거의 없겠지만, 이런 이야기도 마찬가지로 그럴듯한 해석이 된다. 심지어 이 여섯 단어가 연결되어 있는지조차 모른다. 어쩌면 아무런 서사와도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우리는 이 단어들을 본능적으로 기워나간다. 그러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뇌는 제한된 정보 속에 명확한 의미를 불어넣는다. 작가들이 이 본능을 부당하게 활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몇몇 의심 많은 사람에게 단 여섯 단어로 그럴듯한 소설을 지어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고 한다. 구경꾼들은 헤밍웨이가 허풍을 떠는 것이라며 내기를 걸었다. 헤밍웨이가 글을 끄적였고, 구경꾼들은 이를 들여다보다가 돈을 내놓았다. 판매: 아기 신발, 한 번도 안 신었음.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

    2024.11.11.
  • 문학자 바버라 하디는 우리가 “서사로 꿈을 꾸고, 서사로 몽상을 하며, 서사에 의해 기억하고 기대하고 희망하고 절망하며, 믿고 의심하고 계획하고 수정하고 비판하고 구성하며 험담을 하고 배우고 미워하며 살아간다”라고 말했다.16 지난 몇십 년 동안 모든 것을 이야기로 바꿔놓고 싶은 우리의 내적인 욕망이 광대한 과학 문헌으로 확장됐고, 문헌연구부터 진화생물학, 그리고 신경과학으로 퍼졌다. 이 연구들은 정보가 서사로 제시될 때 훨씬 더 습득하기 쉽다는 것을 보여줬다.17 또 한 번 조너선 갓셜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는 ‘이야기꾼 동물storytelling animal’이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정신은 불확실성과 임의성, 그리고 우연에 질색한다. 그리고 의미에 중독되어 있다.”●18

    2024.11.11.
  • 그러나 여기에 놀라운 부분이 있다. 이야기 편향은 인과관계를 지닌다는 점이다. 이야기들은 우리를 행동하게 한다. 그리고 가끔 이야기는 삶과 죽음 사이의 차이가 될 수 있다.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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