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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5, 김난도, 트렌드세터가 아닌 트렌드 트렉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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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세터가 아닌 트렌드 트렉커, 트렌드 코리아는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도 만드는 책도 아니다.
그래도, 마케터 혹은 시장 전문가의 시각으로 과거와 현재를 읽고 그에 대해서 "정의"를 해주는 책이다. 단, 예전에는 많이 이슈화가 되었는데, 요즘은 조금 조용한 듯 하다.
-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은 기후변화를 나의 문제로 느끼고 있는가? 기후 저널리스트 제프 구델은 저서 『폭염 살인』에서 오늘날 많은 사람이 에어컨의 안락함에 의존하고 있지만, 사실 에어컨은 냉방 기술이 아니라 실내의 열을 실외로 옮겨주는 장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우리의 쾌적함을 위해 가동하는 에어컨이 기후위기의 악순환을 더욱 가속화하며, 에어컨이 주는 달콤한 시원함 때문에 기후위기를 나의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사실 위기를 위기로 느끼지 못하는 것이 ‘진짜 위기’다.
2024-11-13 09:03:43 - 어쩌면 물성화에 가장 진심이었던 것은 종교인지도 모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의 존재를 전하고 신도들이 믿을 수 있게 만들기 위해, 성전이라는 공간을 짓고 성상聖像을 형상화하며 정교한 의례를 따른다. 성경에서도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요한복음 1장 1절)라며, ‘말씀’을 모든 것의 근원으로 보았지만, “말씀이 육신이 되어…”(요한복음 1장 14절)라는 구절을 통해 ‘육화incarnation’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육화란 성스러움이 물성을 통해 우리 앞에 현현顯現하는 과정이다. 웅장한 성소에 들어가 신의 형상 앞에서 경건한 의식을 올리며 종교적 물성을 느낄 때, 신앙심은 더 깊어진다. 신전 없는 이슬람교, 불상 없는 불교를 상상할 수 있을까? 그만큼 물성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앞으로 물성매력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게 될까?
2024-11-13 08:55:10 - 종합병원을 제외한 병원 결제 건의 절반 이상은 역시나 미용 목적인 성형외과나 피부과가 차지했다. 특히 한의원이 의료기관 진료과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여 눈길을 끈다.27 일종의 문화 체험의 측면을 가진 한방의료가 외국인 환자들에게 특별한 힐링 경험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 진료가 늘자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국내 미용 병원들도 외국인 직원이나 통역사를 두는 것은 물론이고, 공항 픽업부터 호텔 숙박과 쇼핑, 투어를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열심이다.
2024-11-13 07:53:07 -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사실은 ‘디지털 피로도’가 갈수록 높아진다는 점이다. 매일같이 쏟아지듯 등장하는 각종 신기술은 익숙했던 생활과 결별하게 만든다. 각종 플랫폼과 디바이스마다 정보가 과도하게 넘치면서 지금 올바른 선택을 했는가에 대한 의심이 늘어만 간다. 하루하루 접하는 콘텐츠들은 깜짝 놀랄 만큼 자극적이다. 이 디지털 피로를 달래줄, 저자극의 ‘해 없는’ 물건과 콘텐츠에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2024-11-12 22:52:43 - 어포던스란 미국의 생태심리학자인 제임스 깁슨James J. Gibson에 의해 1977년에 처음 소개되었는데, 그는 “사물이 마치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느끼는 현상이나, 형태조형에 단서가 되는 중요한 개념”이라고 이를 정의했다. 외국 호텔에 갔을 때, 처음 보는 브랜드의 커피메이커를 어떻게 작동시킬지 몰라 쩔쩔맨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제품은 어포던스가 좋지 않은 것이다. 요즘 도로 갈림길에는 분홍색 혹은 녹색 유도선이 칠해져 있어 쉽게 차선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어포던스가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어포던스는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지각 가능성을 높여주는 어포던스로서, 방금 설명한 도로의 분홍색과 녹색의 주행 유도선을 예로 들 수 있다. 고속 주행 중 출구의 인지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인지적 어포던스’라고 분류한다. 한국도로공사가 고안한 이 세이프티레인은 2017년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공공디자인부문 국토교통부 장관상까지 수상했다. 일상에서 접하는 또 다른 인지적 어포던스는 주차장의 주차공간 표시등이다. 빨간 불빛은 이미 주차가 돼있다는 표시이며 초록 불빛은 주차가 가능한 빈자리를 의미한다. 주차하는 고객이 멀리서도 한눈에 빈 공간의 여부를 알아볼 수 있어 주차공간을 찾아 헤매는 시간을 줄여줄 뿐 아니라 배회하는 동안의 공회전도 줄여준다.
2024-11-12 22:03:48 - 최근 ‘세대 건너뛰기 여행skip-gen travel’이 여행 업계의 마이크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맞벌이로 직장을 다니느라 바쁜 부모 대신, 조부모가 손주와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하는 현 조부모 세대는 여행을 떠나기에 충분한 정보력과 체력을 갖춤과 동시에 은퇴 후 시간적 여유까지 생겨 손주와의 교류에 적극적이다. 이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 나들이를 가거나 따로 살지만 근거리에 살며 조부모가 육아에 도움을 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족 내 여러 세대의 상호작용은 Z세대가 할머니 감성의 스타일에 열광하는 ‘그래니 시크granny chic’ 현상과 같이 뉴트로가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이유의 하나이기도 하다.
2024-11-12 12:48:00 - 흔히들 60~70대는 온라인 게임과 담을 쌓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또한 달라지고 있다. 일본에서 화제가 된 e스포츠팀 ‘마타기 스나이퍼스Matagi Snipers’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67세다. 이 팀의 정식 가입 조건은 65세 이상이며, 60~64세 선수들은 ‘주니어’로 분류된다. 그런데 이 팀이 유명한 것은 단지 고령이라서가 아니다. 이 팀의 슬로건은 ‘손자에게도 존경받는 존재’로, e스포츠의 핵심 연령대인 1020세대에게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자랑한다. 특히 팀의 주 종목인 ‘발로란트’ 게임은 빠른 반사신경이 요구되는 1인칭 슈팅 게임 장르지만 마타기 스나이퍼스 선수들은 감탄을 자아내는 정확한 슈팅으로 나이는 제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10 스
2024-11-12 12:46:28 - 2023년 12월, 어린이를 위한 직업 체험 테마파크로 잘 알려진 ‘키자니아’는 어른들을 위한 직업 체험 행사 ‘키즈아니야’를 마련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2024-11-12 12:45:17 - 꼭 필요한 것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YONOYou Only Need One’족
2024-11-12 11:54:26 - 아름다운 외모를 위한 노력에는 이제 남성들도 뒤지지 않는다. 각진 턱을 선망하는 미국 Z세대 남성들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턱선을 만들기 위한 껌 씹기가 유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틱톡에서는 미국 Z세대가 일정 기간 동안 매일 껌을 씹으며 턱의 변화를 관찰하고 껌 씹기 전후의 모습을 비교하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유행에 힘입어 ‘남성적인 턱선을 만들어 주는 껌’으로 홍보하는 껌 브랜드가 10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 ‘죠라이너Jawliner’는 껌을 씹는 행위를 ‘트레이닝’이나 ‘운동’ 등으로 표현하고, 자사의 껌 제품을 ‘얼굴 운동용 껌facial fitness chewing gum’으로 홍보하고 있다. 10대에게 껌 씹기를 장려해 화제가 된 죠라이너는 18~25세 구매자가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최근에는 미국 유명 Z세대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진행하며 Z세대 사이에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26
2024-11-12 11:50:10 - 심지어는 조회 수가 곧 인기의 척도인 인플루언서 사이에서도 자극을 최소화하는 ‘무언의 콘텐츠’가 등장했다. 틱톡커 ‘캐시@itscassiethorpe’는 가방·의류·신발 등 패션 아이템을 소개하는 인플루언서다. 그런데 최근 제품 설명이나 배경음악 없이 가방을 열어 보이거나 만지는 모습만으로 영상을 제작해 화제가 됐다. 지퍼를 여닫는 소리 등 일상적인 소음 외에는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이 독특한 콘텐츠는 소개된 지 20일 만에 64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소리 없이 책을 소개하는 인플루언서도 있다. ‘스테파니@stephreadsalot’는 틱톡의 독서 커뮤니티에서 ‘침묵의 책 리뷰Silent Book Review’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 마음에 드는 책일 경우에는 환한 표정을,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일 경우에는 찡그린 표정을 짓는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침묵 콘텐츠가 일반적인 콘텐츠보다 조회 수가 훨씬 높다는 사실이다.16
2024-11-12 11: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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