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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화학생활, 김병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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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화학을 무작정 두려워하고 피해야만 활까요? 화학에 대한 공포와 혐오는 일정 부분, 우리의 무지와 무시, 그리고 방지와 은폐에서 비롯됩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에서 눈을 돌리고 침묵하고 있을 때, 공포와 불안은 그름을 다 우리 안에 스며듭니다. 우리는 삶의 편의를 위해 자신과 주변을 깨끗하게 만들어가지요. 협오스러운 것들을 눈앞에서 지워버리고, 청결을 위해 세제를 사용하고, 악취 나는 오수는 먼 바다로 흘려보냅니다. 삶의 찌꺼기인 생활쓰레기는 모두가 잠든 시간에 몰래 도시에서 내보내고, 공장은 삶의 터전에서 먼 곳으로 옮깁니다. 우리가 알아야 활 것들이 우리 눈앞에서 은폐되고 방지되기 때문에 부메랑이 되어 침묵의 역습을 합니다.
화학물질의 영향에서 발생하는 수혜자와 피해자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혜택을 얻은 대가로 치러야 할 피해는 타인과 후손의 몫이 됩니다. 결코 정의롭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결국 화학물질은 한경 정의의 문제에서 다뤄져야 합니다. 정의로운 행동에는 용기가 필요하며, 그에 맞는 책임이 따릅니다. 명확한 앎이 용기를 만들고, 그 폐해를 알고 고통에 공감해야만 책임감이 생겨납니다. 이 시점에 화학을 앞에 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외면과 은폐가 아니라, '슬기로운 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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