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 김여호수아, 하나님께만 집중하기 위한 대담한 선택

   

나는 얼마나 마음이 찔렸는지 모른다. 내가 섬기던 미국의 이민교

회에는 토요일에만 새벽예배를 드렸다. 나는 이민 2세들과 사역을

한다는 이유로 그조차 빠지기 일쑤였다. 그래서 늘 잠자리에 들면

서 기도했다.

'새벽에 일어나서 기도하게 해주세요. '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셨다. 한국으로 목회지가 바뀌면

서 새벽에배를 인도하는 목사가 되었다. 그런데 새벽 4시에 일어나

도 개인 기도 시간을 확보하기가 여전히 쉽지 않았다. 하루 종일 예

배하고, 설교하고, 강의하고, 상담하고, 사역하면서 교회를 섬겼다.

그러나 기도 시간은 한 번도 저절로 생기지 않았다.

새벽에 단잠을 자던 때는 새벽에 일어나기만 하면 영적 거인이 되

는 줄 알았다. 그것은 내 착각이었다. 기도 시간을 만드는 건 전쟁

이다. 그 전투에게 이기지 못하면 우리는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축복

을 놓치게 된다.

   

죄는 항상 성장한다. 작은 죄가 작게 머물러 있지 않는다. 우리의

허락 없이도 우리를 파괴할 때까지 조용히 성장한다. 죄가 자라면

서 나타나는 현상은 가장 심각하게 반응해야 할 죄를 무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다윗을 생각해보자. 그는 지붕 위를 무료하게 거닐다가 목욕하는

밧세비를 보게 된다. 거기서 멈추어야 했다. 그러나 멈추지 못한다.

그 여인을 불러오게 한다. 거기서 멈추어야 했다. 그러나 멈추지 못

하고 그녀와 동침을 한다. 죄는 우리가 멈추어야 할 때 멈추지 못하

게 한다. 그녀가 임신했니는 소식을 듣는다. 그는 자신의 죄를 감추

기 위해 여인의 남편인 우리야에게 특별 포상휴가를 주고 전쟁터에

서 데리고 온다. 하지만 충성스러운 우리야는 다윗의 마음대로 움직

여주지 않는다. 거기서 멈추어야 했다.

   

   

포티아 넬슨의 '다섯 장으로 된 자서전이라는 글을 보았다.

1장 _ 나는 길을 가고 있었다. 길 가운데에 큰 웅덩이가 있다.

보지 못해서 빠져비렸다.

2장 _ 나는 길을 가고 있었다. 길 가운데에 큰 웅덩이가 있다.

이제 빠졌던 웅덩이다. 조심해야지 하면서 또 빠져버렸다.

빠져나오는 데 오랜 시간이 길렸다.

3장 - 나는 길을 가고 있었다. 길 가운데에 큰 웅덩이가 있다.

이제 빠졌던 웅덩이다. 조심해야지 하면서 또 빠져비렸다.

하지만 빨리 빠져나았다.

4장 _ 나는 길을 가고 있었다. 길 기운데에 큰 웅덩이가 있었다.

나는 비켜서 지나갔다.

5장 - 나는 다른 길로 갔다.

이처럼 회개는 돌아서는 것이고, 돌아선 채로 있는 것이고, 전혀

다른 길을 가겠다고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죄를 짓는다. 대충 죄를 짓는 사람은 없다. 매

우 주도면밀하게 죄를 경험한다. 그러므로 회개도 구체적이어야 한

다.

   

   

   

지식적 독서 vs 영성 형성을 위한 독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주님은 나의 최고봉)(My Utmost for His

Highest)의 지자 오스왈드 챈비스는 상상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당신의 상상력은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는가 아니면 굶주려 있는

가? 상상력에 굶주린 사역자(사람)는 지치고 무너지기 매우 쉬운 자

리에 있다. 지금까지 하나님 앞에서 상상을 해본 적이 없다면 지금

부터 시작해라. 상상력은 하나님,게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이

며, 오직 하나님만을 위해 사용해야 할 능력이다. "

우리에게는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 상상력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신다. 'Contemplation'이라는 단어를 한국말로 번역하면 그

맛을 잃는 것 같다. 번역한 단어인 사색이나 명상을 잘못 사용하

면 사람들에게 신랄하게 비난을 당할 수도 있다. 주권적 묵상이라

는 어설픈 번역을 고집하는 건 표현보다 중요한 의미를 제대로 전달 거

하기 위해서다. 홍분하며 홀리보내기에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흙먼지가 가득한 성전 뜰에 있다. 시끄러운 소리에 고개를

들리니 사람들이 거의 벌거벗은 한 여인을 난폭하게 끌고 온다. 한

쪽에는 예수님이 계신다. 그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으신다. 니는 그

장면을 마치 영화를 보듯이 트고 있다. 그들의 땀 냄새되 거칠게 소

리를 지르는 사람들의 구취까지도 느껴지는 듯하다. 물론 여인에게

서 풍기는 향기도 놓치지 않는다. 사람들은 예수님께 판정을 요구

한다. 율법의 단호한 처벌에 대한 동의를 구한다. 그들의 손에 들린

날카롭고 커다란 돌은 보고 있는 나까지도 겁에 질리게 한다.

"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

사람들은 잠시 조용해진다. 주변이 요란스러웠기 때문에 갑작스

런 사람들의 침묵은 매우 길게 느껴진다. 예수님이 땅에 무언가를

쓰신다. 무엇을 쓰셨는지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그래서

나는 그분께 조용히 다가가 매우 다정하게 예의를 갖추어 여쭌다.

"무엇을 쓰고 계세요?"

예수님은 눈길을 주시지 않고 말씀하신다.

감격이다. 내 이름을 쓰고 계신단다. 이런 상황에서 내 이름을 쓰

고 계시다니! 내가 사랑받고 소중한 존재인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

인지는 몰랐다.

"예수님, 왜 제 이름을 쓰고 계시는 거예요?"

그때 내가 들은 대답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그건 바로 네가 음란하기 때문이지. "

나는 예수님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어서 성난 사람들을 본다.

그들의 얼굴이 모두 내 얼굴로 변해 있다.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정죄하는 사람들이 바로 나다. 내 음란함을 감추려고 여인

의 음란함을 정죄하고 있다.

여기서 당신은 책을 덮고 싶은 충동-을 느낄지 모른다(제발 그러지

말라. 나는 이상한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목사가 아니며, 그저 평범한 신앙

인이고 매우 복음주의적인 신학과 믿음을 가지고 있다).

위의 주권적 묵상은 내가 의도한 게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상상력

이 풍부한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내가 계획하지 않은 체험을 말씀

에 이끌려서 하게 되었다.

   

   

   

돈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 다스리려는 힘이 있다. 항상 주인이 되려고 한다.

• 자체 제어 장지가 없다. 절대 스스로 멈추지 못한다. 가지면 가질수

록 욕심이 더 커진다.

•사람들에게 옳은 것과 그른 것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한다. 정의와

공의, 윤리와 도덕, 선함의 경계에 끊임없이 도전한다. 돈의 소리를

들으면 정의롭지 않고, 비윤리적이고, 악한 일까지도 서슴지 않고

하게 되는 경우가 바로 그 때문이다.

• 돈은 이인자의 자리를 싫어한다.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한다.

   

장인을 도왔던 배괸공 할아버지는 정작 자신의 아이들은 대학에 보내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아버지의 길을 따라 또 다른 선교지의 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보

내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가 갖고 있는 보상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충족하는가? 단순함을 선택하는 순간에 우리는

불편하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은 이루어진다.

   

감사는 배우는 것이다. 많이 있고, 좋은 것을 가졌다고 해서 생기

는 게 아니다.

   

   

인간에게 자유는 결국 하나님에게서 분리되는 결괴를 초래한다.

영성은 그 자유를 다시 박탈한다. 자기를 부인하고, 예수님의 종 된

멍에를 메고, 그분처럼 낮은 자리를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낮은 자

리로 내려갔다고 자신을 대견스러워하지 말자. 우리의 자리는 처음

부터 거기였다. 예수님의 자리가 거기였던 것처럼 한번도 그분은 우

리에게 높은 자리를 약속하지 않으셨다.

심김과 복종은 예수님을 닮아기는 훈련의 장이다. 이제 허리에 수

건을 두르자. 우리를 무시하는 사람들 앞에서 땀을 홀리고 계신 예

수님의 손이 되어드리자. 그곳에서 하나님과 친밀함은 깊어진다.

   

   

마귀가 즐거움에 대해 이떻게 생각하는지 들이보라.

"건전하고 정상적이고 만족스러운 종류의 즐거움을 나를 때 어떤

의미에서 우리가 적지에 있다는 것을 명주께야 한다. 물론 우리가 즐

기움을 통해 많은 영혼들을 빼앗았지만 즐거움은 원래 하나님의 뜻

이지 우리의 뜻이 아니다. 하나님은 모든 즐거움을 만드셨다. 수많

은 연구를 해왔지만 우리는 아직 한 가지 즐거움도 만들어내지 못했

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의 적인 하나님이 만들어낸 즐거움

을 사람들이 취하되 하나님이 금지한 잘못된 때에, 잘못된 방법으로,

잘못된 정도로 취하도록 유혹하는 것뿐이다. ... 우리의 작전은 욕망

은 계속 커지게 하고 즐거움은 점점 줄어들게 하는 것이야. "

기쁨은 하나님의 창조물이다. 마귀는 기쁨을 만들 수 없다. 그 전

락은 적절하지 못한 때에, 적절하지 못한 방법으로, 적절하지 못한

만큼 즐기움에 빠지게 히는 것에 불과하다. 예수님도 "나의 기쁨이

너희 안에 있이 니희 기쁨이 충만하게 되기를 원하신다"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