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esign your brain
기억이 사라지는 시대, 디지털 기억은 인간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는가, 애비 스미스 럼지 본문
디지털 원주민 첫세대는 아직 중년에 이르지도 않았다.
중년에 이르러야 사람은 자기를 성찰할 줄 안다. 또 자기가 이제껏 해
온 일과, 아직 끝내지 못한 일과, 세상을 등진 뒤에 기억되고 싶은 모습
도 꼼꼼히 점검하기 마련이다 디지털 기억의 역사가 몇 십 년은 되어
야 스크린으로 읽는 것이 종이로 읽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 음향 녹음
이 우리의 청각에 어떤 영항을 미치는지, 우리가 정보를 쫓는 것이 아
니라 반대로 정보가 우리를 쫓는 그 숨을 곳 없는 정보의 편재성이 우
리의 사고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 드러날 것이다.
물리학자 로버트 러플린은 물리학이 환원주의 기법에서
시스템 분석으로 확고하게 옮겨갔다고도 주장한다.
"이 변화를 두고 보통 대중 언론은 물리학의 시대가 생물학의 시대
로 넘어갔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꼭 그렇지는 않다. 우리가 주목하
는 것은 세계를 보는 전환적 관점이고, 그 관점 속에서 자연을 더는
작아질 수 없는 부분으로 쪼개어 이해하려던 목표가, 이제 자연이
어떻게 스스로를 조직히는기를 이해하려는 목표로 대체된 것뿐이
기 때문이다.
사적이든 공적이는, 자서전이든
역사든, 실제는 상상이든, 인류의 기억 전체가 우리의 정신적 모형 속에
제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모형이 풍성할수륵 우리는 새로운 것을 더 빠르고 예리하게 포착하
고, 우리가 이해히는 세계에 잘 들어맞지 않는 것은 더 재빨리 간파한
다. 또 우리는 어떤 것을 지각할 때 정신의 아카이브에 들어 있는 내용
과 범주, 또는 감정상으로 일치히는 지점을 발견함으로써 그 중요성과
의미를 추론할 수 있다 이 정신의 아카이브는 인류의 기억을 통해 강
화된 아카이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