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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도 아름다운 당신, 박완서 묵상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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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마음이란 혹시 빈자의 창고처럼 열린 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요.
또 꽉 찬 창고란 더 이상 물건을 들일 수 없는 창고라는 뜻도 될 테지요.
비록 자기가 지닌 것보다 더 나은 보물이 있다고 해도 그는 차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한번 주입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남의 말을 전혀 들을 줄 모르는 사람, 머릿속이 온통 지식으로 꽉 차서 단순한 진리도 받아들일 여지가 없는 사람을 한번 상상해보세요. 얼마나 교만할까요.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겸손한 마음도 될 것 같군요. 또 보물이 가득 찬 창고를 가진 부자는 한시도 마음이 놓일 날이 없을 것입니다. ….
진실로 열린 마음을 가진 겸손한 자유인이라면 하늘나라를 상으로 받을 만하군요. 예수님, 당신 말씀에 이의 없습니다.
원수야말로 사랑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까운 사이입니다. 가장 무서운 건 원수지간이 아니라, 사랑도 미움도 없는 무관심입니다.
주님, 제 꼬인 스케줄을 당신께 맡기오니 풀어주소서.
어쩌다가 불고기거리를 사도 나누어 먹기에는 넉넉지 못하고 혼자 먹자니 냄새가 남의 집으로 넘어갈 것이 송구스러워 숯불에 굽지 못하고 냄비에 볶아 먹던 일이 지금도 가슴 따듯한 옛날 얘기처럼 회상된다.
가난한 사람은 우리의 쓰레기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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