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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도 아름다운 당신, 박완서 묵상집

bangla 2017. 2. 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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鬱들 느 
박완서 북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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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에게 최고의 상을 준다고 하는지. 그건 당신이 일관되게 
설하신 사랑이나 나눔의 정신과도 앞뒤가 안 맞아 더욱 혼란스럽 
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마음을 우리가 물질적인 걸 쟁여놓은 장고와 비 
유해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부자들의 장고일수록 보물로 가득 
차 있을 테니 보나마나 
문을 꼭꼭 걸어잠가야 할 것입니다. 만대로 
별로 대수로울 것이 있을 리 없는 빈자의 창고는 문단속이 허술할 
밖에요. 아예 활짝 열어젖혀 놓고 산다 한들 불안할 것도, 누굴 의 
심할 필오도 없을 것입니다. 가난한 마음이란 혹시 빈자의 장고처 
럼 열린 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요. 또한 꽉 찬 창고란 더 이상 
물건을 들일 수 없는 장고라는 뜻도 될 테지요. 비록 자기가 지닌 
것보다 더 나은 보물이 있다고 해도 그는 차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한번 주입된 고정관님에 사로잡혀 남의 말을 전혀 들을 줄 모르는

가난한 마음이란 혹시 빈자의 창고처럼 열린 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요.

창고란 이상 물건을 들일 없는 창고라는 뜻도 테지요.

비록 자기가 지닌 것보다 나은 보물이 있다고 해도 그는 차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한번 주입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남의 말을 전혀 들을 모르는 사람, 머릿속이 온통 지식으로 차서 단순한 진리도 받아들일 여지가 없는 사람을 한번 상상해보세요. 얼마나 교만할까요.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겸손한 마음도 같군요. 보물이 가득 창고를 가진 부자는 한시도 마음이 놓일 날이 없을 것입니다. .

진실로 열린 마음을 가진 겸손한 자유인이라면 하늘나라를 상으로 받을 만하군요. 예수님, 당신 말씀에 이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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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머릿속이 온통 지식으로 꽉 차서 단순한 진리도 받아들일 
지가 없는 사람을 한번 상상해보세요. 얼마나 교만할까요.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겸손한 마음도 될 것 같군요. 또 보물이 
가득 찬 창고를 가진 부지는 한시도 마음이 놓일 날이 없을 것입니 
다. 튼튼한 자물쇠를 채워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심복으로 창고지 
기를 삼고 나니 한시름 놓은 것 같아 생전 처음 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나 장고로부터 몸이 멀어질수륵 마음은 창고한테 엄매이게 될 
것입니다. 믿기로 한 장고지기가 못 미더워지면서, 내 재산은 내가 
지켜야지 이 세상에 누굴 믿나 싶어 다시 집으로 되돌아음니다. 결 
국 죽을 때까지 창고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 뜻 
으로 마음이 가난한 이는 자우인을 일컫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진실로 열린 마음을 가진 겸손한 자유인이라면 하늘나라를 상으 
로 받을 만하군요. 에수님, 당신 말씀에 이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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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원수라고 부르고 예전엔 우리도 북한을 원수로 삼있었지요. 요 
새도 북한이 어렵디는 말을 들을 때면 속이 상해 “아이고, 이 원수 
야.” 소리가 저절로 나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미워서 하 
는 소리가 아닙니다. 우리가 한창 가난하여 자식들을 배불리 먹일 
수도 없을 때 우리 엄미들은 칭얼대는 자식들을 두느려 매면서 “이 
원!수야:라고 야단을 쳤지요. 우리는 예전부터 가장 친한 에정을 
그렇게 표현해왔습니다. 
원수야말로 사랑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사이입니다. 
가장 무서운 건 원수지간이 아니라. 사랑도 미움도 없는 무관심입 
니다. 주여. 바로 벽 하나 사이로 무관심 속에 방치된 이웃을 발건 
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이 왠수야. 여기서 혼자 뭐하고 있었느나고 
욕하며 따뜻하게 부둥켜안게 하소서. 하루하루 무관심해지려는 북 
한 동포들하고도 “이 웬수야, 속 좀 작작 썩여라: 서로 욕하며 대 
화하게 하소서 .

원수야말로 사랑으로 표현할 있는 가까운 사이입니다. 가장 무서운 원수지간이 아니라, 사랑도 미움도 없는 무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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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모임이나 전화로 정한 친구들과 만날 약속도 빠집없이 달력에다 
씨넣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 들어가 있는 빈간은 혼자 있을 수 있는 
휴일이 되는 셈이다. 
글 쓰는 사람에겐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처럼 꼭 확보해야 할 
좋은 시간은 없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외부 약속은 한날로 모으게 
된다. 일마 전이었다. 아침에 그렇게 한날로 *백팩하게 모은 시간 
약속을 들여다보고 있다가 깜싹 놀라고 말았다. 요새 젊은 에들이 
혼히 쓰는 말로 새끼줄이 꼬였다고나 할까. 같은 시간에 두 가지 
약속을 하지 않았나, 두 번째 약속과 세 번째 약속은 장소가 도저 
히 그 시간 안에 갈 수 없는 기리에 떨어져 있지를 않나, 그런 식으 
로 중첩돼 있는 翦한 약속 시간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내 정신 상 
대를 의심하는 것밝에 날리 할 일이 없었다. 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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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도를 잘 할 줄 뚀로는데 겁이 날 때는 도피하듯이 나도 
뚀로게 기도를 하게 된다. “주님, 제 꼬인 스게줄을 당신께 맡기오 
니 풀어주소서.” 그러고 나니 마음이 좀 가라앉아 첫 번째 약속을 
약속 시간보다 만 시간쯤 일쯰 나갔다. 그랬더니 상대방도 일씩 나 
타나서 그 일을 팔리 끝별 수가 있었고, 두 번째 약속은 조금 늦게 
갔기만 상대방에게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고, 그는 내가 가야 할 
먼 거리를 자기 차로 팔리 데려다주는 친절까지 베풀어주었다 
그런 식으로 일이 잘 풀려 아무에게도 큰 피해를 주지 않고 볼일 
을 다 불 수가 있었고, 온종일 조바심을 한지라 돌아오는 길에는 
몹시 피곤했다.

주님, 꼬인 스케줄을 당신께 맡기오니 풀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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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라면 천하에 몹쓸 배만자리는 데 이무도 이의가 없을 줄 압 
니다 예수께서도 그가 얼마나 괘씸했으면 그런 배만지는 차라리 
이 세싱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심한 말씀으로 개 
단을 하셨겠습니까. 그러나 당신이 십자기싀1 못 박후1 후 이천 년 
동안 어마어마하게 번성한 것은 바로 유다의 후손들이 아닐까요. 
유다는 당신을 팔아먹을 수도 있다는 당신의 상업적 가치에 눈뜬 
최초의 크리스트 세일즈맨이었습니다. 
유다가 당신의 육신을 은전 서른 닢에 팔아먹은 후 오늘날까지 
장장 이천 년 동안 당신에 관한 은갖 것을 사고파는 기업은 불황을 
모르는 기업으로 성장 발달해왔습니다. 성경 말고 세상의 어떤 책 
이 이천 년 동안이나 변함없이 베스트셀러 자리를 누릴 수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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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1습니까 당신의 모습을 본뜬 온갖 미술품. 당신을 에비I하기 우|한 
건零i-은 닝꽤의 에술기를 먹여 살렸을 뿐 아니라. 오늘날엔 감 
을 미|길 수도 없는 斟자원이 되어 유럽 여러 나라의 주요 수입원 
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에 비해 당신을 받아들인 역사는 비록 일천하지만 우리도 
당신을 사고파는 데는 그 이느 나라에 뒤질세라 적극적이고 그학 
스럽습니다 당신의 말씀을 각기 자기 좋은 대로 해식하여 분과를 
만들고. 신자를 확보하고 신자의 머릿수에 비례하여 권리금을 받 
고 님기는 교회 장사도 당신의 유관산업 아님니까. 그 수법에 있어 
서도 비슷한 내용의 상품을 포장만 바꾸는 상업주의적인 신제품 
개발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니 그뿐이겠습니까? 당신이 대어난 거 
룩한 날을 기한 소란스러운 축제 문위기와 금조한 이웃 사랑은 바 
겐세일의 소용들이와 뭐가 니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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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남들은 당신을 알고 나니 기도할 데가 생겨서 좋다고도 하 
한 백이 생긴 것처럼 꿀릴 
고, 오1롭지 않아서 좋다고도 하고, 든든 
것이 없어서 좋다고도 하더군요. 거기 비하면 나는 밖에 나가 님어 
지거나 누구한테 얻어맞았을 때. 질질 짜고 집으로 들어가 엄마한 
테 생재기를 내보이면서 엄살을 부리고, 누구한테 맞았나 고자질 
하는 식의 아주 초보적인, 본능의 한계도 못 벗어난 믿음밝에 못 
가졌다 할 것입니다. 
주여, 제 엄살 섞인 비명을 미위 마시고 제 상처에도 호호 당신 
의 입김을 불어넣어 주소서. 아니. 그보다 먼저 당신 사지의 못 자 
국을, 옆구리의 깊은 상처를, 그때 그렇게 당신을 박해하고도 부족 
하여 그 후 오늘날까지 인류의 역사가 시시때때 기회만 있으면 당 
신의 어니는지 함부로 할귀고 찌르고 모욕을 준 그 수많은 상흔을 
제가 직시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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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후 얼마 안 돼서니까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지금과는 비교 
도 안 되게 어려울 때였다. 생활비에서 쌀값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했고, 밥걱정 안 하면 그게 부자였다. 내가 시집간 동네는 열서너 평 
정도의 고만고만한 기와집이 처마를 맞대고 늘어선 전형적인 서울 
서민충 동네였다. 골목이 좁아서 한 골목 안에서는 서로 치는 형편 
이 뽠했다. 어쩌다가 불고기거리를 사도 나누어 먹기에는 넉넉지 못 
하고 혼자 먹자니 냄새가 남의 집으로 님어갈 것이 송구스러위 숯불 
에 굽지 못하고 냄비에 볶아 먹던 일이 지금도 가습 따뜻한 옛날 얘 
기처럼 회상된다. 
우1낙 빈곤할 때라 비록 쇠고기를 나누어 먹지 못했지만 그래도 
일 년에 몇 번은 음식을 나눌 기회를 서로 마련하곤 했있다. 그중

어쩌다가 불고기거리를 사도 나누어 먹기에는 넉넉지 못하고 혼자 먹자니 냄새가 남의 집으로 넘어갈 것이 송구스러워 숯불에 굽지 못하고 냄비에 볶아 먹던 일이 지금도 가슴 따듯한 옛날 얘기처럼 회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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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도 소모되고 나면 충전이 필요했있다고 감히 상상해본다 
우리는 지금 지독하게 소모적인 사회를 살고 있다. 사회생활에서 
온갖 인간관계도 그렇고 가정 안에서의 각자의 위치도 서로가 서 
로에게서 뭔가를 싸내려는 억암의 관계이다. 이렇게 뀨圖루진 
을 다 빼고 나면, 이렇게 살아선 히깨비가 되고 말 것 같아 충전의 
필요성을 절김하면서 단 며철이라도 혼자 있을 수 있는 외딴곳을 
꿈꾸게 된다. 
그러나 외딴곳이란 단지 혼자 있을 수 있다는 것만을 뜻히는 것 
은 아니다. 자신의 내적인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고요한상 
대. 존재의 핵과 대면할 수 있는 완전 고독의 상대를 확득하는 일 
인데. 그런 곳이 도대체 어디란 말인가. 현실적으로 전화선이나진 
파로부터 단절된 곳조차 찾기 힘들다. 설사 그런 곳이 있다고 해도 
아마 두려위서 못 갈 것이다. 우린 그렇게 초라하다.

 

가난한 사람은 우리의 쓰레기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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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은 우리의 쓰레기통이 아니다 
부자7 卜 하느님 니리에 들어7 는 것보二는 
닉타가 비늘귀로 빠져나7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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