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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 노자의 인문학, <인문학 특강> 최진석교수의 노자 강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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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 노자의 인문학, <인문학 특강> 최진석교수의 노자 강의

bangla 2016. 8. 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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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가 말한 도는 신비스러운 우주의 기원이거나 깨달음의 절정으로 나온 것이 아니다. 당대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철학적 사유가 빚어낸 관념의 정화이다.

   

불 - 기하학적 도형 - 혈연 - 상제 - 덕 - 도

   

경계가 있다는 것은 신념과 이념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상태를 말하며, 통찰을 하는 사람은 바로 이 경계에 있는 사람이다. 결국 신념을 벗어난 '나'로 돌아가야 통찰력, 인문적 사고력이 생긴다.

   

은나라 사람들이 신을 발견한 것은 이 혈연의 총화이자 궁극 지점을 발견한 것이라는 의미가 있음. 혈연이 단순히 집안이나 종족의 차원에 머물지 않고 더 높은 궁극적 지점으로 통합되어 튼튼한 기반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인간의 존재적 위치가 한층 더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인간의 존재성은 인간을 경험적이고 구체적인 차원에서 설명하는 혈연이 아닌, 그보다 훨씬 더 보편적이고 지배적인 권위로부터 보장받는 것입니다.

인간이 인간만의 능력으로 건립한 그 길을 바로 도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간만의 능력이란 믿음의 힘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말해요. 인간은 이제 천명을 따르지 않고 도를 따라야 합니다.

   

도의 출현은 바로 중국 문명에서 최초로 터져 나온 인간의 독립선언이에요. 도의 출현 이전에 중국인이 세계를 해석하는 두 개의 중심축은 천과 덕이었습니다. 도가 출현하고 나자 아제 중국인들은 세계와 관계하고 세계를 해석하며 도 삶의 의미를 확인하는 두 개의 중심축을 새롭게 갖게 됐으니 그것이 바로 도와 덕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덕은 바로 이 도와 덕을 붙인 말이지요.

   

음표가 음악을 담고 잇다는 시각와 음표들의 차이로 음악이 존재한다는 시각 사이에는 엄청난 거리가 있어요.

   

음악은 음표 안에 있지 않고 음표와 음표 사이에 존재하는 침묵 안에 있다. - 철학 가게, 모차르트, 피터 윌리

이 세계의 모든 시간성은 모순이 잉태하는 것입니다. … 모순이 존재하지 않으면 시간 개념이 자리할 수 없어요.

<주역>은 모순들의 상호 갈등, 상호 균형으로 이 세계가 이루어졌음.

그 모순이 어떻게 커 가는지를 예측하면서 점을 치는 것.

   

노자 사상의 기본은 자연의 질서를 인간의 질서로 응용하자는 것.

이 자연의 질서를 노자는 도라고 함.

노자는 세계를 유의 영역과 무의 영역으로 나누고, 이 둘의 꼬임으로 세계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함.

노자 사상에서 무와 유는 공존함.

존재론적으로, 시간적으로, 논리적으로 선후의 차이가 없음. => 현대적.

흔히 동양철학이라고 하면 오래된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다루는 텍스트가 굉장히 오래됐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동양철학은 신흥 학문이에요. 철학이라는 번역어가 동양에 들어와 학문으로 본격 진행되는 것이 1847년부터 임.

   

신은 하나를 얻어서 영험하고

계곡은 하나를 얻어서 채워지며

만물은 하나를 얻어서 살고

통치자는 하나를 얻어서 천하를 올바르게 한다.

   

지식 : 지는 보통 지혜, 지를 단헐지인 구멍이 있는 사람. 구멍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 전문가.

노자는 지적인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과감하게 행동하지 못하게 막으라고 함. 노자가 볼 때 지라는 것은 제한적인 앎이고 구분해서 아는 앎이라서 그럼.

   

도교에서는 현玄자와 명溟자를 세계의 실상이나 아주 높은 정신적 경지를 표현하는 데 사용함. 두 글자 모두 경계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가물가물하거나 어둑어둑한 상태를 묘사합니다.

   

넌 앞으로도 창의적이기 어려울 것 같다. 배우는 일이 아름다운 일이기는 하지만, 배우다가 보통은 자기 길을 잃어버린다. 지금 너처럼 좋은 경력을 가진 사람이 아직도 배우는 일이 재밌어진다면 어쩌란 말이냐?

   

배움이 습관이 되어 버리면 평생을 배우다 세월을 다 보내버립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만 배우다가 생을 마감하기도 합니다.

인생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존재론적으로 당위의 문제에 해당됨. 배움은 수단이고,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목적임. 삶은 자기표현의 과정이어야 함. 수동적으로 배우는 것이 습관이 되다 보면 이 표현 능력이 거세되기 쉽습니다.

   

   

모순의 공존을 경험해온 사람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모순의 경계선에 서서 그 두려움과 긴장을 견디는 사람, 양편을 다 잡고 있는 사람은 광신하지도 속단하지도 않아요. 광신과 속단은 지식의 양이 적고, 앎의 폭이 좁을수록 심합니다. 대립면의 꼬임이라는 도의 존재형식을 체득한 사람은 그 깊이가 쉽게 드러날 수 없겠지요.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드러나는 사람. 노자는 이 세계 역시 드러나는 것이라고 봄. 모순의 공존으로 드러난다는 것. 공도 노자의 시선에서는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루어지는 것이 될 수 밖에 없음.

   

성공 => 공성. 공성은 공이 이루어지는 것. 공으로 드러남.

텅 빈 계곡은 이러한 비본질, 즉 관계적 세계관의 의미를 담은 중요한 모티프라고 할 수 있음.

자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보편적 기준이 무척 강하고, 또 그 기준이 획일화되어 있다는 뜻.

가치 기준과 이념을 약화시키고 네 안으로 돌아가라. - 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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