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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가르쳐준 것, 기누하 아키노리 본문
사과나무, 10년 후에 … 사과 꽃이 핌.
사과가 열리지 않는 기간이 너무나 길었기 때문에 나는 그사이에 오이, 가지, 무, 양배추 같은 야채 농사 그리고 벼농사를 공부할 수 있었음.
야채나 벼와 달리 사과는 기르기 어렵다. 그 이유는 과도한 품종개량으로 원종에서 너무 멀어져버렸기 때문.
여러분의 몸에 사과 한 알, 쌀 한 톨 열리게 할 수 있습니까? 인간은 아무리 애써도 사과 꽃 한 송이 피울 수 없어요. 나락을 맺게 하는 것은 벼이고, 사과가 열리게 하는 것은 사과나무입니다.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사과나무이고 벼예요. 인간은 그 심부름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5년이나 방치한 과수원은 보물이나 마찬가지.
잡초는 흙에 대한히 좋다. 잡초나 식물은 각기 땅속에 호르몬을 방출한다.
종류가 다양할수록 좋다. 콩 뿌리에는 콩 뿌리를 좋아하는 박테리아가 모여든다. 풀에는 그 풀 특유의 박테리아가 모여든다. 여러 종류의 박테리아가 모일수록 병이 생기지 않는다.
… 배추나 양배추의 뿌리에 생기는 혹은 선충이나 토양 미생물이 일으키는 병이지만, 근본 원인은 균형을 잃은 땅에 있는 것이다. 온갖 잡초가 자라나야만 흑이 바람직한 상태를 갖추게 된다.
큰눈으로 보면, 자연계에는 익충도 해충도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해충이 사라지자 무당벌래는 사과를 먹기 시작했다.
70년대에는 소비가 미덕이라는 말까지 생김. 80-90년대엔 물질주의에 대한 방성으로 마음을 묻는 시대가 되었다.
자연재배 농사는 순이익을 낸다. 겉모습에 지나지 않는 전체 매출이 아니라 경비 측면에서도 건강한 농가를 육성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