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착각, 당신이 진보라 부르는 것들에 관한 오해와 논쟁의 역사, 크리스토퍼 래시

The True and Only Heaven

   

히틀러는 사람이 편익, 안전, 노동시간 단축, 위생, 가족계획 이상의 것을 원함을 알았다. 사회주의도 심지어 자본주의도… 그대에게 좋은 시간을 주마고 사람들에게 말했지만 히틀러는 그대에게 투쟁과 위험과 죽음을 주마고 말했고 온 국민이 히틀러의 발밑에 엎드렸다.

   

겉멋이 든 진보 심리.

   

진보주의자는 개인의 통제 범위를 넘어서는 외부적 조건에 의해서만 인간의 본성이 그 선한 천성에서 빗나간다고 믿었다. 죄에 대한 감각이 아예 없는 탓에 진보주의자는 윤리적 향상이 걸맄돌이 되는 천성적 장애물을 깍아내렸고 그러다보니 품성을 잡아나가는 원칙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칼라일과 근대정신에게 신화는 사람이 순종해야 할 양상이 아니라 자아의 심부에서 창조하는 양상이 된다. 칼라일은 예술을 좋지 않게 보는 청도교의 고정관념에 집착했고 신은 자아 밖에 있는 어떤 것을 가르킨다는 이상한 발상에 집착했지만, 라밸리에 따르면 칼라일을 극단과 혼란으로 몰아넣은 것은 그 자신의 글과 비전에서 드러나는, 미적 활동에 대한 이런 불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