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esign your brain
리스판서블 컴퍼니, 파타고니아, 이본 쉬나드 본문
우리기업들이 여력이 있을 때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이야기들이 풍성했던 기억이다.
우리나라는 워낙 경제 개발과 발전에 중점을 두다 보니, 기업의 이윤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CSR에 대한 논의도 줄어들고 있는 느낌이다. 한때는 기업 홍보의 새로운 모토와 방향성을 CSR이나 공유가치창출(CSV)등이 거론되었으나 점점 조용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기업의 비전이나 사명에 이러한 "사회적인 책임"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CSR은 기업의 이윤에 따라서 붙이고 띠는 액세서리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때에, 리스판서블 컴퍼니, 책임을 지는 회사인 파타고니아에 대한 책은 우리 기업들에게 CSR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좋은 예시가 될 듯 하다.
파타고니아 측에서도 말하듯이 제품을 만드는 한 사회와 자연에 완전한 책임을 질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수위를 조절하여 이 세계가 조금 더 지속가능하고 연대하며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한다.
화려한 아웃도어 패션이 난무하는 한국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파타고니아에서 만든 옷을 보면, 투박하기 그지 없다. 그렇지만 색과 디자인에서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은 옷이었다. 회사가 만든 제품 자체에 비전이 새겨질 수 있는 것 자체가 신선했다.
우리 나라에도 이러한 기업이 있었으면 좋겠다. 혹시 우리가 모르고 있을 수 있으니, 이러한 기업이 있으면 우리 나라에도 이러한 책이 써졌으면 좋겠다.
아래는 이 책에서 읽었던 인상 깊었던 구절임.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권리는 책임질 권리아다.
The most important right we have is the right to be responsible. - 제럴드 아모스, Gerald Amos.
지속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진다면, 기존의 방법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직원과 지역사회, 소비자, 그리고 지구 환경에 미치는 모든 영향을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친다면 더 잘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모두 함께 해주길 바랍니다. 존재의 이유 Raison d'etre
우리가 만드는 모든 것은 어떤 형태로든 자연을 훼손한다. 예를 들면, 한 개의 결혼 금반지를 만드는데 무려 20톤의 광산 폐기물이 배출된다. 우리 생활과 더 가까운 예를 들면, 파타고니아 폴로셔츠 한 장을 만드는 데 필요한 유기농 면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무려 27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2700리터의 물은 총 900면이 하루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완제품이 목화농장에서 창고까지 이동될 때, 완제품 무게의 30배에 달하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며 생산과정에서는 완제품의 세 배에 달하는 폐기물이 배출된다.
아직은 인간의 어떤 경제 활동도 지속가능하다고 할 수 없다.
폴로셔츠를 파타고니아의 청바지처럼 건지농법으로 경작된 목화로 만든다면 좀 더 지속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폴로셔츠를 계속 생산하는 이상, 자연에 주는 피해를 제로로 만들 수는 없다. 에너지 사용과 탄소 배출, 그리고 자투리 천조각 쓰레기 등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책임이란 우리가 추구하는 그 길을 가는 데 있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하면서도 겸손한 단어이다. 책임을 통해 비즈니스가 자연으로부터 그 이상의 것을 취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되갚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연으로부터 빌려 쓴다고 말한다.
자연은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지만 결코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법이 없다.
회사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에 가까워진 것이다.
우리가 만드는 옷은 단순하지 않다. 우리는 환경적 영향이 적은 옷을 만든다. 그리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든다.
우리가 생산자의 역할에 충실할 때 가장 큰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제품이 주는 환경적 영향의 90%는 설계 단계에서 결정된다. 쓰레기의 삼분의 이는 가정이 아닌 산업체 폐기물이다. 따라서 토요일 오후 쇼핑할 때보다는 평일 직장에서 일할 때 더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
다음 반세기 동안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기존의 사업 모델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축소해 나가는 것이다.
'읽고 또 읽고 >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류촨즈의 경영 혼, 레노보 창업자, 린쥔 (0) | 2016.06.09 |
---|---|
화웨이의 위대학 늑대문화, 텐타오 (0) | 2016.06.09 |
아니다 성장은 가능하다, 유필화, 헤르만 지몬 (0) | 2016.06.09 |
회사가 20대에게 원하는 것, 아이하라 다카오 (0) | 2016.06.09 |
맥킨지 7S 경영, 오시마 사치요 (0) | 2016.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