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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침, 정민

bangla 2016. 3. 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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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칠 데를 알아서 그쳐야 할 때 그쳐라. 知止止止

   

고요 속에 언제나 지난 잘못 생각하고

한가할 땐 젊은 날 읽던 책을 다시 읽네

코끼리를 그린 그림.

   

   

"온달은 고구려 평강왕 때 사람이다. 용모가 꾀죄죄하여 웃을 만했지만, 속마음은 맑았다. 집이 몹시 가난해서 늘 먹을 것을 구걸해 어미를 봉양했다. 찢어진 옷과 해진 신발로 저자 사이를 왕래하니, 당시 사람들이 이를 가리켜 바보 온달이라 하였다. "

   

온달은 실상 바보인 적이 없었다. 사람들이 그의 꾀죄죄한 겉모습만 보느라 정작 그의 맑은 속마음을 보지 못했을 뿐이다.

울보 공주가 가출 이후 곡절 끝에 온달과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되었을 때, 공주는 가락지를 빼 주며 말한다. "시장 사람의 말을 사지 마시고, 국마로 병들고 말라 쫓겨난 놈을 골라서 사십시오" 무슨 말인가? 시장 사람의 말은 살지고 번드르해도 수레나 끌기에 딱 맞다. 나라 마구간에서 쫓겨난 말은 혈통은 좋은데 말 먹이는 사람을 잘못 만나 병이 든 말이다. 비루먹어 쫓겨났으나 타고난 자질이 훌륭한 말은 겉모습은 꾀죄죄해도 속마음은 맑았던 온달과 같다.

천하에 천리마가 없었던 적은 없었다. 다만 그것을 알아보는 백락이 없었을 뿐. - 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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