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여 안녕, 해체되는 조직, 사라지는 평생직장, 이창순
나아가 청년실업, 실업문제는 사회의 새로운 전환기의 양상들로서
사회가 나아갈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것은 고용
과 일자리의 문제를 넘어 일과 직업의 문화, 가족, 젠더관계 분배구조
등에서도 새로운 시각과 변화를 요구한다.
궁극적으로 고용불안 등의 노동세계의 유동화는 포스트 산업사회의
호름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이는 일찍이 여러 학자가 비판적으로 제기한
노동의 종말이나 노동공급의 과잉이라는 잉여노동의 문제이다. 이와 같
은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컴퓨터 등 자동화기술 발달로
인한 노동생산성의 혁명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 보자면 노동의 잉여란 없다. 다만 보상이 주
어지지 않는 노동(일)이 있을 뿐이다. 이것은 '어떤 노동과 일에 어떠
한 보상이 주어지는가'라는 사회 분배구조의 문제이다. 기존의 분배구
조 속에서 점점 더 많은 노동이 통합되지 못하고 잉여노동이 되고 있
다면 분배구조 자체에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 중 하나는 생산에서 일어나는 혁명적인 변화에
비해 부의 분배제도와 규범은 여전히 기존의 들을 답습하는
데서 비롯되는, 생산과 분배의 불균형이다. 효율성의 추구가 고용구조와 맞물
려 진행되면서 특정집단이나 계층에 효율성의 과실이 독점되고, 다른
한편에서는 이의 부담이 누적되는 현상은 이러한 불균형의 한 모습이
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이러한 불균형에 대한 사회적 조정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그 한 방향은 생산시스템에서 배제되는 사람들을 분배체계로 통합해
들이는 것으로, 전통적인 유급노동과 무급노동의 성격과 이들의 경계
에 대한 새로운 발상을 요구한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시혜를 베푸는
방식이 아닌, 생산과 분배의 연결고리를 지켜가면서 좀더 시대변화에
맞는 정당한 분배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합의점을 찾아가야 하
는 것이다.
동일한 표준화된 제품이 아니라 전히 세로운 제품(영화)
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생산 과정의 표준화가 낮고, 시나리오
작가, 배우, 관객 등의 투입환경과 산출환경 모두에서 불확
실성이 매우 큰 까닭이다.
어떤 시나리오 작가나 배우가 인기를 얻을 것인가, 관객의
만응은 어떨 것인가의 불확실 한 환경에서 네트위크 방식으로
조직의 고정비용을 최소화시기고, 비용과 불확실성을 분산
시키는 것이다.
네트위크 방식이란 필요한 요소들을 외부화시김으로씨 불
확실성과 비용을 분산시기는 것이다 이같이 영화제작에서
의 느슨하게 연결된 네트워크 방식의 독특한 구조를 그랜섬
은 할리우드식 구조라 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