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콘트롤스, Johnson Controls
Johnson Controls Inc
존슨콘트롤스는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본부를 둔 다국적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본지 창간호부터 바쁜 시간을 쪼개어 '디자인 칼럼'과 '인사이드 스토리'를 기고 중인 필자, 리처드 정이 아태 지역 총괄 부사장으로 몸담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존슨콘트롤스의 사업 영역은 오토모티브 익스피리언스, 파워 솔루션즈, 빌딩 이피션시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오토모티브 익스피리언스 디비전은 승용, 상용차의 인테리어 시스템을 개발, 생산한다. 시트, 천장, 도어 트림, 계기판, 각종 수납함 및 전자기기까지 아우른다. 파워 솔루션즈 디비전에서는 자동차용 배터리를 만든다. 지난해 초 북미 오토쇼에서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GM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볼트의 배터리도 존슨콘트롤스의 제품
빌딩 이피션시 디비전에서는 업무용 빌딩의 냉난방 및 공조 시스템, 조명, 보안, 화재 관리를 맡는다. 서비스에는 설치는 물론이요, 정기적인 관리까지 포함된다. 그밖에 가정, 사무실, 호텔 등에서 쓰는 온도조절시스템도 만들고 있다. 언뜻 좀 생뚱맞아 보이지만, 온도조절시스템은 존슨콘트롤스의 시작을 일군 첫 번째 사업 아이템이었다
존슨콘트롤스는 1885년 워렌 S. 존슨 교수가 창업했다. 그는 전기 난방용 서모스탯을 발명한 주인공. 호텔방의 냉난방조절장치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존슨 교수는 이 기술을 배터리와 증기 및 휘발유 자동차에 접목시켰다. 1968년에는 냉장고와 난방기를 만들던 펜 콘트롤즈(Penn Controls)를 인수했다. 존슨콘트롤스란 이름의 배경이 여기에 있다
1978년엔 글로브 유니온(Globe Union)을 사들이면서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1985년에는 후버 유니버설(Hoover Universal)을 인수해 시트 및 플라스틱 부품 제조에 뛰어들었다. 1989년 팬 암 월드 서비스를 사들여 설비 관리 비즈니스도 시작했다. 2005년엔 1874년 설립된 냉난방기 전문 업체, 요크 인터내셔널마저 손에 넣었다
존슨콘트롤스의 제품 가운데,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건 '홈 링크' 시스템. 자동차 안에 달린 스위치로 차고의 문을 열거나 집의 조명을 켜는 시스템이다. 오버헤드 콘솔에 달린 경우가 많은데, 국산차나 국내에 수입되는 모델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북미에선 이미 대중적인 장비로 자리 잡아, 4천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