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떠나는 영성순례,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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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신앙심이 깊은 크리스천이라도 일상의 세계에서 기도의 세계로 들어가고 기도의 세계에서 영성의 세계로 들어가는 데는 문학적 상상력이나 시인이나 예술가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그야말로 가나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하는 것이고 맹물이 포도주가 되는 기적을 믿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예수님은 시인에 가장 가깝고 그 일생은 소설가의 어떤 작품보다도 탁월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드라마예요.
아름다움은 신비로울 뿐이니라 끔찍하기도 하지. 거기서는 신가 악마가 싸움을 벌이고, 그 싸움터는 바로 인간의 마음이야. - 드미트리가 동생 알료사에게
구원의 문제
비트겐슈타인의 도스토옙스키 소설 사랑.
내가 너희들 눈 뜨게 하는 것, 죽은 사람을 살리는 것, 그건 너희들이 하도 원하니까 할 수 없이 해주는 것이지, 진짜 기적이 아니다. 내가 그걸 하려고 온 것이 아니다. 물로 술 만들려고 온 것이 아니다. 영원한 빵, 영원이 목마르지 않는 물을 주고, 영원히 살 수 있는 피를 주기 위해서 온 것이다. 그걸 위해 내가 십자가에 달려 죽었다가 부활하는 것, 그게 진짜다. 그 이전에는 내가 무엇을 하든, 그건 수단일 뿐 결론이 아니다.
금붕어 양식… 문화 대혁명 때 가족 까지 숙청함.
로맹 롤랑은 우리 인생이란 영화가 시작되고 15분 뒤에 들어온 영화관 같다고 함. 중요한 앞부분을 몰라 도대체 줄거리를 못찾는 것이 바로 우리 인생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15분이 아니라 거의 30, 40분 지나서야 들어가서 봤단 말이에요.
레미제라블, 내가 찾던 메시지가 저기 있다. 혁명을 하자니 사랑을 버려야 할 것 같고, 사랑을 하자니 혁명을 버려야 할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로구나. 혁명 속에 사랑이 있구나! 그런데 사랑을 보지 못하고 혁명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인간들이 만든 구호, 인간들이 만든 제도는 항상 지옥을 가져왔던 것이로구나. 나는 혁명을 하더라도 적어도 장발장처럼 해야겠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브리오슈, 장 자크 루소의 고백록에 나오는 말.
로베스피에르
최고 존재의 제전
가브로슈
파이가 표류한 날, 227 22/7 => 원주율에 가까움.